[영화리뷰] [DUNE]거대 자본으로 만들어낸 변비. 노스포
6
2962
2021-10-20 14:24:28
듄은 웨스트우드의 커맨드앤컨쿼이전 게임으로 처음 세계관을 접하고 영화와 드라마를 모두 본적이 있습니다. 당시 감상은 딱히 다른사람들과 다르지 않았고 세계관은 대충 이해하면서 흙퍼먹고 여자 조연들이 이뻤다? 가 솔직히 제가 가지고 있는 기억입니다.
그리고 개봉. 감상은 아맥에서..
변비랑은 연이 없는 나름 쾌활한 배변활동유지해온 저도 나이 40을 넘기면서 얼마전 처음으로 변비란걸 경험했습니다만 딱 그때 기분이더군요. 2~3일 제대로 볼일을 보지 못하다가 마침 거대한 신호와 함께 착석.느낌이 옵니다. 오오 그동안 싸진 못해도 먹은게 있으니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걸 만들어낼지 나름 기대도 되고 장을 움직이는게 느껴져요. 3~4분내로 볼일을 끝내는게 좋지만 10분이 넘어가도록신호만 오고 가스만 두세번 빠지더니...다음기회로. 다음신호는 언제올지 모르는 불안함과 함께 괄약근에 찝찝함을 남깁니다.
제가 좋아하는 드뇌브감독의 듄이 딱이렇네요.
세계관을 좋아하신다면 볼거리도 풍부하고 재현해낸 결과물에 만족할겁니다. 저도 그렇고요. 근데 이렇게 해야만 했나? 라는 의문이 더 강하게 듭니다. 처음보는 사람들을 위해 친절한 설명을 하기 위해서냐? 그만큼 담아낼 것이 많아서인가?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은데 3~4분내로 끝내야할걸 10분을 넘게 끌다가 포기하고 화장실 문을 나설때 기분을 이번에는 3시간이 걸린게 차이라면 차이겠죠. 그러면서 다음이 기대됩니다.
28
Comments
글쓰기 |
이번주 토요일에 볼 예정인데 예상과 비슷해서 놀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