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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인간수업> 완주 완료 후 소감(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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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18 00:42:33

밑에 주인공들 때문에 짜증난다는 글을 적었는데요. 

그 마음은 끝까지 변함이 없더라고요. 

 

전 어느 캐릭터 하나 정 붙이기가 힘들었습니다. 

어떻게 하나같이 비호감인지... 

그나마 실장은 괜찮은 사람인데 마무리는 클라이맥스를 위해 너무 소비된 느낌이고

담임선생님은 이 시대의 참교사같은 느낌이라 딱히 비호감은 아니지만 극에서 바깥을 도는 인물일 뿐이고 말이죠.

그 외에는 전부 비호감 캐릭터들. 

 

아쉬웠던 점은 언젠가 한번 참교육 받았으면 했던 곽기태는 끝까지 제대로 된 응징 한번 없네요.

(학교 폭력에 괴롭힘, 여친한테 하는 행동, 그러면서 온갖 폼은 다잡고 선생님들 앞에서는 활달하고 좋은 학생인척... 어찌보면 제일 극혐인 캐릭터. 다들 불쌍한 구석이 있는데 이 캐릭터는 적어도 극중에는 불쌍이 1도 안느껴집니다. 빵셔틀 말고 함께 어울리는 패거리도 마찬가지)

마지막에 규리한테 한방 먹지만 그건 뭐 참교육 수준에도 못 들고 결국 살아서 나간 것 같고요.

 

조폭 vs 고딩 패싸움은 참 어이가 없었고...

 

민희는 이 역시 남친한테 잘 보이기 위해 겉으로는 아닌척 하면서 휘둘리고 결국 자기 뜻대로 성매매 했던 건데(알고보면 불쌍하긴 합니다) 나중에는 자기는 아무죄 없는 그런 생각으로 다른 곳으로 화살을 다 돌리고... 뭐 결국에 거의 죽을뻔 하게 다친것도 인과응보라고는 할 수 있지만 이것도 개운치가 않고. 

 

그렇지만 연출력 하나는 박수쳐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캐릭터 다 비호감이긴 하지만 인과관계라든가 주인공의 마지막 부분 행동 같은 건 끝까지 뚝심있게 잘 밀고 나간 것 같아요. 악의축으로 밀고 나가든 참회하고 돌아서는 방향으로 가든 뭔가 주인공을 멋지게 만들만도 한데 끝까지 찌질하고 비겁한 존재로 만들어버렸던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민희와 마지막 계단 시퀀스가 그런 부분을 아주 잘 보여줬습니다.  

 

어쨌든 배드엔딩이면서 열린 결말인데 전 이 결말 자체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후속은 안나왔으면 해요. 이상태가 딱 이 작품이 의도한 바를 적절히 보여줬다고 보고 그 이상은 사족이 될것입니다. 그렇다고 이 친구를 브레이킹 배드의 월터처럼 성장형 캐릭터로 만들어버릴 수는 없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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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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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8 00:36:28

한국 드라마의 도돌이형 주인공들 진짜 징글징글 한데, 이런 케릭터도 나와줘야 확장성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WR
2021-01-18 00:50:50

한국드라마의 뻔한 인물 범주를 넘어선 점은 저도 너무 좋았습니다. 드라마를 본 느낌 보다는 한편의 영화를 본 기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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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8 10:20:59

저는 등장인물들한테 정이 안가서 좋았어요 

감정이입해야할 소재도 아니고 인물도 아니고 행동도 아니어야 하는게 맞죠 사실 ㅎㅎ 

2021-01-18 11:24:48

지난번 글 이어서 .. 드뎌 다 보셨네요 ㅎ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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