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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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0 22:53:09
예전에 순풍 산부인과나 거침없이 하이킥 둘 다 재미없게 봐서 우리나라 시트콤에는 기대치가 없었습니다. 더구나 같은 작가와 연출진이 만든다길래 더 기대가 없는 상태에서 봤습니다.
그런데 예상 외로 재밌게 잘 뽑아냈네요. 간단하게 요약하면 남자 셋 여자 셋의 21세기형 확장판입니다. 아무래도 다문화 소재로 들어가는 것부터가 만들 수 있는 웃기는 포인트들이 많은데, 잘 못 다루면 어색할 수도 있는 지점들을 출연진들이 잘 소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적인 요소들과 한류 소재들을 서사 속에 능숙하게 녹인 것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촬영과 편집이 세련되게 잘 뽑혀서 기술적인 발전상도 느껴집니다. 다만 효과음 사용은 요즘 한국 드라마나 예능 트렌드가 그렇긴 하지만 비슷한 수준으로 좀 과하긴 하네요. 그래도 스토리의 속도감이 보장되는 것도 그렇고, 역시 돈과 시간을 들이면 이렇게 잘 나올 수 있는 거구나 싶습니다.
확실히 글로벌 유저를 대상으로 준비하고 만들었다는 걸 알 수 있는 게 영어와 일본어 더빙이 있다는 겁니다. 둘 다 들어봤는데 일본어 더빙은 성우들이 감정까지 살려가면서 무척 잘 됐습니다. 거의 원작 초월급으로 연기를 잘합니다. 하지만 영어 쪽은 좀 어색하네요.
제작사인 미스틱 스토리로선 이런 류의 드라마 장르를 단독으로 제작한 건 처음인 걸로 아는데 괜찮은 성과로 기록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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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참... 저는 순풍 산부인과나 거침없이 하이킥을 너무 재밌게봐서 기대치가 많이 높았는데 이건 처음 10분정도보다가 그냥 접었네요
내용을 떠나서 저런 시트콤은 우선 연기가 되어야 재미도 사는데 외국인이다보니 연기력부분에서 너무 어색해서 보기가 좀 그렇더군요 기대 많이했는데 아쉬웠습니다 조금만 버티면 괜찮다는 얘기가있어 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