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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생각해보면 기괴했던 로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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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7-26 05:44:54

잠깐 다시 봤더니 짧은 6편 짜리 미니 시리즈에 뭔가 기괴한 이야기가 잔뜩 담겨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 제목은 로키인데 실비 끼워팔기??? 제목은 로키인데 주인공이 로키일까요, 실비일까요? 실비도 로키 변종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지만, 성별이 다른 만큼이나 뚜렷하게 차이나는 성격을 가지고 시리즈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 중 하나였습니다.

실비 끼워팔기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감독이 케이트 헤론이라는 여성 감독인데요. 뜬금 없이 로키가 양성애자라는 설정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함. 자기가 양성애자라서 그랬다고... 뭘 가지고 그러나 했더니, 로키와 실비가 대화하는 중에 실비가 한 마디 물어봤고, 로키가 그렇기도 하다고 한 것이 전부더군요. 주의 집중하지 않았으면 기억 나지도 않을 대화의 한 토막...

감독이 이런 성향이니 로키를 앞세워 실비 캐릭터를 띄우고 싶었던 것 아닌가 생각하게 되는 거죠. 물론 그래서 뭐가 잘못 되었다는 것은 아닌데요.


- 설정이나 액션은 조악하고, 드라마 스케일도 다른 MCU영화에 비하면 작은 편인데... 로키 시리즈는 MCU 세계관을 근본부터 뒤흔드는 엄청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Quora 사이트 같은 데서 "오딘은 TVA를 알았을까요?"라는 식의 질문이 올라오곤 하던데요. 답이야 당연히 "몰랐다"... 타노스는 TVA를 알았을까요? 알았다면 TVA에서는 종이 누르개에 불과한 인피니티 스톤 때문에 목숨? 인생까지 걸었을 리가 없잖아요.

로키 마지막화에서 남은자(He Who Remains)는 대리인 미스 미닛을 통해 로키에게 어렵지 않다는 듯이 거래를 제안하죠. 어벤져스를 이기는 것은 물론, 타노스도 죽이고 인피니티 건틀렛도 가지게 해주겠다구요. MCU 상에서 수많은 인물들이 목숨 걸고 우주적 전쟁을 일으켰던 문제가 로키 시리즈에서는 그냥 거래 조건이 되어버리는 겁니다.


- 로키와 실비가 갖는 곡절 겪으면서 죽기살기로 남은자 앞에 도달했더니... 남은자 하는 말 "내가 너네 여기까지 오게 만들었고, 너네가 나를 어떻게 죽이려고 하는 것까지도 다 안다. 나는 이제 노쇠하고 피곤하니까 너네가 내 후계자가 되어주렴" 이래버림...??? 다 알면 문제와 이야기를 훨씬 간단하게 풀어갈 방법도 알 수 있었을텐데요. 도대체 뭘 어쩌자고...


로키 시리즈를 다시 보면서 "이래도 되는 걸까?" "아무리 마블이라고 뒷감당이 가능한 걸까?" 생각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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