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배틀봇 강추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버입니다. 

 예전에 프롬소프트에 아머드 코어라는 로봇 배틀 게임이 있었습니다. 남자의 피를 끓게 만드는 오프닝에 낚여 구매하지만 좌절스런 조작법에 눈물흘리고 패드를 놓게되는 그런 변태스런 게임이었죠. 조작법 개선해달라는 유저의 요구는 가볍게 씹고 니가 연습해서 익숙해져라라는 소울류 감성이 이때부터 있었죠. 근데 익숙해 지면 진짜 파일럿 느낌나게 잘 만들었습니다. 3D 공간감 제대로 살리는 조작감. 프롬 대표작이었다가 다크소울 대박 터져서 프롬에서 잊혀저버린...언젠가 후속작 나왔으면 하는 게임입니다. 

 게임이야기로 빠졌는데 이 프로 가끔 스샷으로 보고 로봇 좋아하는 덕후들 프로그램인줄알았는데 실제로 보니 격투프로 씹어먹네요. 엄청잼납니다. 우선 로봇이 커요. 근데 빠릅니다. 극한의 효율성을 가진것도 있고 기계 다보니 타격감이 엄청납니다. 타격형, 잡기형, 뒤집기형 등등 다양하게 있는데 이들이 서로 상성이 있다보니 재미있네요.  불도 뿜는 녀석도 있습니다. 

그리고 파일럿의 조종능력이 엄청 중요합니다. 조종술에 따라 승패가 뒤집어지는데 흥미진진합니다. 또 잘 이기다가도 로봇 고장나서 지는 경우도 있고. 지금 시즌 2 하는데 시즌 1때 약했던 로봇이 약점 보강해서 나와서 활약하는데 짜릿하네요. 시즌2는 참가팀도 두 배 늘어서 별별 로봇 다 나오네요. 

 승패는 간단합니다. 3분 1라운드. 상대편을 못 움직이게 하면 됩니다. 다 부시던가 링 밖으로 던지던가...경기장도 트랩이 여기저기 있아서 그걸 이용하는것도 중요하고요. 

 보다보면 최강 로봇 만들수 있을듯 한데 그거에 집착하면 또 안되는게 로봇마다 이기는 방법이 달라서 로봇마다 상성이 있고 그거에 맞게 대응하는것도 재미있네요. 극한의 효율성을 가져서 무식하게 생긴 로봇도 있지만 나름 멋지게 생긴 로봇도 있더라고요. 물론 성능은 형편없습니다. 효율성이냐? 아름다움이냐? 밸런스 보는것도 잼납니다. 기계공학, 전자공학의 정수입니다. 또 계속 시합을 하는거니 로봇의 정비성도 승부에서 무시할수 없는 요소입니다. 

초반에 아머드코어 이야기를 한 이유가 아머드코어도 비슷했거든요. 수백개의 로봇 부품을 조합해서 자신의 로봇을 만들어서 싸우는 아머드코어도 2족보단 4족이 효율성이 좋았지만 남자들 DNA에 새겨진 로봇=2족 이건 포기하기 힘들거든요. 그래서 맨날 터져도 2족형 로봇만 조립했네요.(물론 약해빠진 경량 2족으로 모두를 쓸고 다녔던 뉴타입 유저도 있었죠) 

암튼 우리가 꿈꾸던 그런 로봇의 모습은 아니지만 기계의 목숨 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시즌1은 금방 끝나니 한 번 보길 바랍니다. 보다가 우어 하는 녀석이 나옵니다.  딱 봐도 우승각인데? 하는 로봇 나옵니다. 과연 우승은 할까요? 이것도 흥미진진...

..OveRide 

피에스 : 승부가 안나면 판정을 하는데 살짝 이해가 안되는게 있긴합니다. 그게 좀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