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단점 (스포)

분명 칭찬할 부분들도 있지만 그건 좋게 보신분들이 얘기하실테니 저는 됐고

제가 본 단점은 크게 3가지입니다.

너무나 느린 템포, 개연성이 떨어지는 마무리, 연기 구멍

소재, 때깔, 분위기, 전개방식 등을 보면 훨씬 패기있고 저돌적인 리듬감으로 치고 달려야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도 느리고 답답한 호흡으로 일관됩니다.

잡을때는 잡아주더라도 치고 나갈때는 달려줘야하는데 시종일관 느린 템포가 내내 지루함을 줍니다.

456번의 마지막 선택 역시도 크게 공감되지가 않습니다.

딸은 그를 움직이게한 동기가 아니었나요? 

상금을 아예 못타고 나왔다던가, 나왔을때 딸을 완전히 못만나는 상황이 되었던가, 

혹은 딸을 만났고 재력도 보여줬지만 그럼에도 아빠를 거부했다던가,

또는 모든 돈을 날렸다던가 했다면 다시 게임으로 향하는 모습이 공감되었을 겁니다.

하다못해 그의 직업이 최소 전직 형사라던가, 싸움을 정말 잘하는 전투력 높은 인간이었던가 하면 

복수하러 가는구나 싶은 마음이라도 들었을겁니다. 하지만 그는 전혀 그렇지 않죠. 

혹은 잠입했던 형사와 더 긴밀한 내통을 하여 그의 증거물을 습득하기라도 했다면 좀 더 개연성이 있었을지도 모르구요.

돌아가면 그저 게임이나 다시 하러 가는 것일 뿐 그가 복수를 위해 뭘 할수 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게임으로 향하는 그의 모습은 그저 자살행위에 지나지 않죠.

9회차를 지나 마지막장에서 이렇게 공감을 끌어내지 못했다는건 그 자체로 연출력 부재라고 느껴집니다.

잠입한 형사의 연기력이 심각하게 떨어집니다.

특히나 로맨틱한 그분이 등장해 대면하는 장면에서 그 차이가 너무나 크게 느껴집니다.

강새벽은 톤이 좀 특이한거지 연기를 못했다고 보이진 않았습니다. 최소한 캐릭터 분위기는 잡았습니다. 

하지만 형사의 연기력은 정말 한숨이 나왔습니다.

전체적으로 믿어지지 않은 대단한 섭외력과 검증된 배우들을 배치하기 위해 정말 노력한것 같은데 

왜 이런 구멍이 생긴건지...주연급 중 누군가와 끼워팔기로 배역을 맡게 된게 아닐지 의심이 듭니다.

뭐 확인할 길은 없겠죠. 암튼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 심각한 구멍으로 보였습니다. 

디피보다 훨씬 야심찬 작품이었지만 연출력은 한참 못미치는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