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일년동안 돈을 쳐바른 취미입니다.
해수어항입니다. 요건 메인 수조인데 세팅 뒤집어 엎어서 지금은 물잡이 중이라 물고기도 다 빼고 산호도 튼튼한 아이들만 조금 들어 있는 상태입니다. 물고기도 많고 산호도 많았던 좋은 시절도 있었지요. 오늘 조명 새로 세팅한 김에 찍었는데 아이폰으로 LED조명의 푸른 빛 땜에 이렇게 밖에 못 찍겠네요.
예전에 겟잇기어라는 케이블프로그램에서 처음보고 관심을 갖다가 작년 이맘때 시작을 했었습니다. 그 당시에 겟잇기어에 출연한 분이 자기 수조를 보여주면서 천만원쯤 들어간 세팅이다라고 했을 때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일미터 조금 넘어보이는 수조에 천만원이 도대체 어디로 들어갔다는 얘긴가 이해가 안갔는데 막상 시작해보니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초기에만 몇백은 그냥 들어가더군요. 그리고 일년을 유지하는 동안 천만원은 훌쩍 넘는 돈이 들어갔구요.
역대 취미생활 중에 돈을 제일 많이 쓴 취미인건 물론이고 그 정도 돈을 쳐박아도 경험치가 쓴 돈에 비해 많이 쌓이지 않는 취미네요. 고수의 길은 멀고도 머네요. 두번쯤 크고 작게 소위 폭탄으로 물고기, 산호들 죽여먹었구요. 이것저것 장비에 중복투자도 들어가고 정신없이 돈을 쳐바르다가 일년이 지나갔네요. 앞으로는 최대한 안정적인 운영을 목표로 준비중입니다.
하다보니 수조는 하나씩 늘어나고 이건 원래 산호를 키우던 보조수조인데 임시로 산호들을 다 때려넣고 메인수조로 넘어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산호와 같이 키울 수 없는 물고기도 있고 해서 하다보면 수조가 두개 세개 늘어나게 되네요. 스스로 용도에 따라 필요하다고 합리화를 하면서 말입니다. 당연히 돈은 또 들어가구요.
최근에 폭탄으로 메인수조에서 물고기 절반 이상 죽여먹고 남은 아이들 모아놓고 검역 및 치료중인 또 다른 보조수조입니다. 많을 때는 스무마리가 넘던 녀석들이 이제 요거 남았네요. 많이들 아시는 니모도 머리랑 꼬리만 살짝 보이네요.
현재는 전체적인 리셋을 위한 임시 상태라 수조 세개 다 임시 상태네요. 다음에 정리가 되면 한번 멋지게 사진찍어 올려보겠습니다. 그나저나 아이폰으로 찍으면 조명땜에 저 모양이고 DSLR 꺼내자니 귀찮고 멋진 사진 찍기는 글렀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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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박수홍님 아니세요? 얼마전에 티비에서 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