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녹터널 애니멀스 시사회 후기 (스포○)
안녕하세요
DP에서 마련해주신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영화 보기전에 예고편이나 약간의 정보, 스포 등은 일부러 접하고 가는 취향이라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생각해본 것들을 적어보면
- 소설속 경찰(마이클 셰넌)은 현실에서 어떤 인물를 투영한 것인지 궁금 했습니다.
- 에드워드(현실의 질렌할)는 수잔이 자신에게 한 행동을 소설속 국도 3인방이 토니(소설속 질렌할)가족에게 한 짓으로 표현 했다고 생각하는데, 사랑의 원하지 않은 끝맺음이 본인 입장에선 씻을수 없는 상처일수 있기는 하지만.. 수잔이 자신을 차버린 행동이 소설속 그들처럼 그렇게 이유도 없고 극악무도한 짓인지에 대해선 큰 공감이 안갔습니다. 그래서 '수잔이 나쁜X이네!' 보다는 '에드워드가 너무 찌질한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더 들었구요.
- 그렇게 상처 받고, 그걸 소설로 써서 십몇년만에 수잔에게 보낼 정도로 한맺힌 에드워드가 정작 약속장소에 나오지 않는 방법으로 복수를 하며 영화가 끝나버리니 그 방법(?)에 약간 맥이 빠진 느낌도 있었습니다. 이게 다야? 이런 느낌 ^^;
- 한편으론 에드워드가 진짜 위험한 인물은 아니구나.. 폭력적 수단은 소설속 인물에 투영하는 방법을 택하고, 약속 바람 맞히는게 실제 수단에게 정서적으로 할 수 있는 더 쎈 복수라 생각하는구나.. 라고 (제 나름대로) 판단하니 에드워드 이 인물은 천상 작가가 될 수 밖에 없는 섬세한 감정을 가진 자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번 보고는 그 감정을 다 이해하고, 공감하기 어려운 영화 같아요.
배우들 연기는 좋았고, 에이미 아담스는 배대슈 찍으면서 슬슬 나이가 보인다라는 의견도 많았는데 어제 작품에선 정말 이뻤습니다.
좋아하는 배우들 나오고, 몇번 더 보면 좀 더 공감하고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영화라 생각이 들어 블루레이 발매가 기다려 집니다.
끝으로 좋은 영화 관람의 기회를 준 DP에 한번 더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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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어제 잘 감상한 사람입니다.^^
저도 어제 보고와서 좀 찾아봤는데 여기서 꽤 설득력 있는 해석을 했더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dUn7DzGUlCs
영어의 압박이 있지만 제가 이해한 바로는 마이클 섀넌이 연기한 경찰 캐릭터는 에드워드가 예전 자신의 유약한 모습을 버리려는 내면의 의지를 표현했다는 것 같구요.(소설 속에서 토니가 불법적인 복수를 하도록 부추기는)
톰 포드 감독이 직접 인터뷰에서 설명했던 부분이 나오는데 마지막에 수잔이 약속장소에 나가기 전에 자신이 평소에 하던 진한 메이크업을 지우는게 젊은 시절(에드워드와 연애하던) 본인의 바램과는 다르게 엄마가 말한대로 엄마와 비슷한 상류층 인생을 살면서 원했던 예술을 못하고 본인도 딱히 좋아하지 않는 작품들을 전시하기만 하는 일을 하며 남편과도 서로 애정이 없는 등 행복하지 못한 현재의 모습을 벗어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준 거라고 하더군요.
에드워드가 보내준 소설을 읽고나서 제대로 사죄도 하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기 위해 예전의 마음가짐으로 약속장소에 나가며 앞으로 자신의 삶에 뭔가 변화를 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을 것 같은데 에드워드는 그렇게 소설만 보내주고 앞으로도 절대 용서해줄 생각 같은 건 없으며 만나주지도 않는 것이 단순히 약속 하나 바람 맞히는 것 이상으로 수잔에게 큰 멘탈 충격(희망을 가졌다가 다시 무산)을 주는 것이라는 뉘앙스의 해석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에드워드가 이런 식의 복수를 하는 것이 작가 다운 감수성이라는 얘기에 공감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