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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안무가 나초 두아토 발레 라 바야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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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7-24 22:28:25

 이 게시물은 31번 게시물 발레 라 바야데르 업데이트 성격입니다.

 

2019년 러시아 미하일로프스키 발레단 공연 라 바야데르 블루레이 타이틀이며, 안무가 나초 두아토가

마리우스 프티바 안무를 바탕으로 안무를 새롭게 추가한 공연물을 담고 있습니다.

 

A.) 블루레이 타이틀 트레일러

 

 이 공연에서 안무가 나초 두아토는 발레 라 바야데르 공연물에서 마임의 비중을 거의 최소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라 바야데르는 1막 전체를 통해 마임의 비중이 꽤 높은데, 이런 구성이 어떤 발레단 특히 로얄 발레단같은 경우에는 장점으로 이용하고 있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산만해질 수 있는 구성이기도 합니다.

 관객이라는 다른 한 축을 중심에 둔다면, 기존 공연 구성에 너무 익숙해서 자칫 관객에게 외면당할 위험성이  매우 높을지라도, 마임 부분을 제거하거나 거의 최소화하는 것을 안무가라면 한 번 시도해볼 수 있고, 나초 두아토는 2019년 공연에서 이것을 해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나초 두아토는 1막1장에서 무희 니키아를 권위와 권력으로 종속하려는 대제사장과 사제들이 마임이 아닌 무용으로 니키아에 대한 감정을 구현하게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어지는 니키아 솔로 춤마저 안무에서 완전히 개정해 다른 솔로 춤이 된 탓에 처음에는 이게 뭐지 하다 지금은 조금 적응되기는 했습니다.-_- 

  그리고 1막 2장에서도 왕과 그 근위병들에게 마임이 아닌 무용을 배치했고, 왕과 대제사장 간의 다툼에서도 역시 마임이 아닌 무용으로 안무하고 있습니다.

 나초 두아토는 니키아 춤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 재안무를 하고 있습니다.

 1막1장 니키아 솔로 춤뿐만 아니라 2막 2장 니키아 솔로 춤도 약간이나마 재안무를 선보였습니다.

B.) 2막 2장 니키아 죽음 전 솔로 춤곡

 

 그 외 부분은 그렇게 차이가 확연하다고 할 정도의 안무 개정은 없는 편입니다.

2019 라 바야데르 공연 여주역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고 싶습니다. 이 공연의 여주역 니키아 역은 1991년 생 러시아 무용수 안젤리나 보론초바이며, 볼쇼이 발레단을 책임질 매우 뛰어난 무용수였습니다.

C.) 안젤리나 보론초바의 춤들

   

 그렇게 볼쇼이 차세대 주역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이 무용수가 21세 이던 2013년 우리가 볼쇼이 바빌론이라는 다큐멘타리 영화로 대략 알게 된 그 사건이 발생하면서 깨어집니다.  제가 매우 안타깝게 바라보는 무용수입니다.

 

업데이트 성격이라 글을 간략하게 정리하면서 몇 곡을 소개합니다.

아마 배보다 배꼽이 큰 게시물일 겁니다.;;;

1) 우리나라 대중 가수 문주란이 18세가 된 1967년 노래 돌지 않는 풍차

 

2) 헝가리 예술가 에르켈 페렌츠 오페라 1844년 작 후냐디 라슬로 오버추어

 에르캘 패렌츠는 헝가리 국민 예술가 위치에 있고 헝가리 독립과 자존을 위한 예술을 추구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이 예술가의 작품을 쉽게 만날 수는 없습니다.  오페라 후냐디 라슬로는 그의 다른 오페라 방크 반과 다불어 헝가리 사람들에게는 매우 사랑받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제 기준으로도 정말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후나디 라슬로는 우리나라 역사에 비유하면- 매우 신비하게도 역사상 시간대도 아주 유사합니다. 단종이 1441년 생이고, 오페라 등장인물인 헝가리 왕 라슬로 5세는 1440년 생이며, 죽음에서도 과정은 다르나 그 시기도 거의 일치합니다.- 후냐디 라슬로의 아버지 후냐디 야노시는 김종서의 위치 그리고 후냐디 가문과 엮이는 헝가리 당시 왕 라슬로 5세는 단종의 위치에 놓을 수 있는데 다만 정치 역학은 김종서와 단종 관계가 후원 관계였다면 그들은 적의 관계입니다. 

 그리고 헝가리 그랑 오페라답게 오페라 3막에는 팔로타스 댄스라는 춤이 존재합니다.

 

 마침 유튜브 채널 오페라 비젼에서 영어 자막을 포함해 헝가리 국립 오페라 공연 전체를 일정 기간 무료로 스트리밍하고 있습니다.  다만 감상하실 때 실제 역사와 오페라 플롯을 혼동하시면 안 됩니다.

실제 역사에서 후냐디 가문이-헝가리도 특이하게 동아시아처럼 성이 앞에 온다고 합니다- 당시 왕 가문을 축출하는 등 어느 한 쪽이 정의롭다고 할 수 없습니다. 에르켈은 이 후냐디 가문이 헝가리를 지킬 동안 헝가리는 유지되었으나 이 가문이 기성 귀족들에 축출되자 바로 헝가리 자체가 멸망하여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에 편입된 사실을 예술가 스스로 후냐디 가문이 정의롭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저는 봅니다.

 

 3) 샤를 구노 오페라 사포의 3막 사포의 아리아O ma lyre immortelle

샤를 구노 최초 오페라 사포는 1851년 작으로 흥행에 실패한 오페라입니다.

당연히 현재도 공연이 거의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중 3막 여주인공 사포가 모든 것을 스스로 내려놓고 절벽에서 뛰어내려 

생을 마감하기 전 부른 노래는 콘서트에서 자주 등장합니다.

 엘리나 가란차가 부르는 노래로 

아마 이번에 출시되는 쇤부른 여름 궁전 콘서트에도 포함되어 있을 겁니다. 

(가사와 번역)

 où suis- je

ah oui je me rappelle

tout ce qui m'attachait à la vie est brisé

il ne me reste plus que la nuit éternelle

pour reposer mon coeur- de douleur [아마 율을 위해 지친과 고통을 도치하고 분리한 듯- épuisé--운은 모두 e.]

내가 어디 있지

아 기억나는구나 

내 삶에 대한 모든 것이 산산조각 났구나

내게는 이제 영원한 밤만 남았구나

고통으로 지친 내 마음을 쉬게 하려면

 

 O ma lyre immortelle,

Qui dans les tristes jours

A tous mes maux fidele

Les consolait toujours!-운은 e와s

오 나의 영원한-변함없는- 친구 리라여

고난의 날들에도

나의 모든 고뇌에 충실했던

나를 언제나 위로해주던

 

En vain ton doux murmure

Veut m'aider a souffrir,

Non, tu ne peux guerir

Ma derniere blessure;

Ma blessure est au coeur

Seul le trepas peut finir ma douleur.ma douleur-운은 모두 r

헛되이 너의 달콤한 속삭임이 나와 함께 참고 견디게 하려는구나

그러나 너는 나의 마지막 상처만은 그렇게 할 수 없구나

내 상처는 마음에 생겨서

죽음만이 그 고통을 끝낼 수 있으니

 

 Adieu, flambeau du monde,

Descends au sein des flots,

Moi, je descends sous l'onde,

Dans l'Eternel repos.---운은 e와 s

안녕 세상의 석양이여

저  물결 품 속에 내려 앉는구나

나도 저 물결 속에 스스로 내려 앉아

영원한 안식 속으로 

 

 Le jour qui doit eclore,

Phaon, luira pour toi,

Mais, sans penser a moi,

Tu reverras l'aurore.

Ouvre-toi gouffre amer

Je vais dormir pour toujours dans le mer dans le mer

Ouvre-toi gouffre amer Ouvre-toi 

Je vais dormir pour toujours dans le mer -운은 e와 r


다시 떠오를-- 앞에서 석양을 이야기한 후이기에 여기서는 다음 날 일출을 의미한다- 그래서 파온 당신을 위해 빛날 그 날이 오면

더이상 나를 떠올리지 않은 채 어김없이 시작하는 다음 날의 여명을 보게 되겠죠.

열려라 쓸쓸한 심연이여

나는 영원히 잠들고 싶구나 바다 속에

님의 서명
자유로움은 불편을 친구로 삼는다
그리고
오늘의 내가 퇴장하면 그것이 과거이고
오늘의 내가 등장하면 그것이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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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7-25 06:55:50

마임을 줄이고 그 부분에 무용을 넣었다니 궁금해지네요! 늘 좋은 영상물을 큰 '배꼽'을 포함해 소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WR
2023-07-25 09:42:17

제 평가는 무용으로 대체했다는 것인데 보시는 다른 분들의 평가는 다를 수 있을겁니다.

업데이트 성격의 글이어서 추가 부분을 확대해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우연히 에르켈 오페라 무료 스트리밍으로 인해 더 커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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