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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게]  불완전해서 사랑하기 시작하다. '오베라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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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9-29 18:57:05

 

또한 남은 평생 동안 누군가 맨발로 그의 가슴속을 뛰어다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게 될 그녀의 웃는 모습도 볼 일이 없었으리라

 

- 오베라는 남자 | 프레드릭 배크만, 최민우 역 -

 

 

 '톰 행크스(Tom Hanks)'가 주연한 헐리웃 영화 <오토라는 남자(A Man Called Otto, 2023)>는 스웨덴 작가 프레드릭 베크만(Fredrik Backman)의 소설 <오베라는 남자(A Man Called Ove, 2015)>가 원작입니다. 

<오베라는 남자>는 2016년에도 스웨덴에서 영화화된 적이 있습니다.

 

 

 

 

<오베라는 남자> 블루레이는 2016년 알스컴퍼니를 통해 국내 출시 되었습니다. 

스웨덴의 국민배우 '롤프 라스고르드(Rolf Lassgård)'가 주연을 맡아서 스웨덴 영화협회에서 수여하는 굴드바게상(Guldbaggen)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북유럽 작품의 낮은 인지도 때문인지 블루레이 특가 판매로 자주 올라왔지만 패키지 자체는 깔끔하게 잘 나왔습니다. 부가영상은 제작기나 제작진의 인터뷰 없이 국내에서 만든 홍보영상으로만 구성되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오토라는 남자> 블루레이는 뒤늦은 입소문에 힘입어 품절 상태입니다. 특정 자동차 메이커의 매니아인 원작 주인공의 이름을 자동차(Auto)와 발음이 같은 '오토(Otto)'로 센스있게 바꾸었습니다.

'톰 행크스'라는 명배우의 출연으로 인해 일반 관객들의 관심을 좀 더 받게되었고 <오베라는 남자> 블루레이와 달리 제작기가 포함된 부가영상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극 중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인 고양이는 <오토라는 남자>에 등장한 고양이가 조금 더 귀티가 나고 예쁩니다.^^

 

 

 

 

 

 

원작도서 <오베라는 남자(다산책방, 최민우 역)>를 5년쯤 전에 참 즐겁게 읽었는데 개인적으로 2016년작 영화 <오베라는 남자>가 원작의 정서와 메세지를 잘 표현했다고 느껴졌습니다. 

매사에 불만투성이의 사교성 없고 단순하며 앞 뒤 꽉막힌 까칠한 남자. '오베'는 10년 후 쯤 제 모습일 것만 같습니다.ㅎ

의외의 사건이나 특별할 것도 없는 심심한 동네에서 사람들끼리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감동과 유머를 줍니다.

자극적인 스토리 전개가 없는 스웨덴 작가의 이 작품은 잘된 한국어 번역의 모범사례인데 원작 특유의 배배꼬인 위트와 깊이를 정말 잘 전해주었습니다. 

 

<오베라는 남자>는 기본적으로 애절한 사랑이야기입니다. '오베'의 인생을 뒤흔들고 최고의 행복을 선물했던 아내의 죽음이 '오베'의 인생을 변하게 만든 계기가 됩니다.

2016년에 만들어진 스웨덴 영화가 이 부분을 좀 더 세밀하게 묘사했고 2023년작에 비해 깊고 진한 맛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영화보다 원작 소설이 더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독서의 계절을 맞이해서 <오베라는 남자>원작 도서를 아직 접해보지 못한 분들께 꼭 추천해드리며 이 책이 만족스러우셨다면 2016년작 영화 블루레이도 품절되기 전에 소장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새 집에 들어가는 것과 같아요. 

처음에는 새 물건들 전부와 사랑에 빠져요. 

매일 아침마다 이 모든 게 자기 거라는 사실에 경탄하지요. 

그러다 세월이 지나면서 벽은 빛바래고 나무는 여기저기 쪼개져요. 

그러면 집이 완벽해서 사랑하는 게 아니라 불완전해서 사랑하기 시작해요.

온갖 구석진 곳과 갈라진 틈에 통달하게 되는 거죠. 

발을 디딜 때 어느 바닥 널이 살짝 휘는지 알고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지 않으면서 옷장 문을 여는 법도 정확히 알죠. 

집을 자기 집처럼 만드는 건 이런 작은 비밀들이에요.

 

- 오베라는 남자 | 프레드릭 배크만, 최민우 역 - 

 

 

님의 서명
감사는 조건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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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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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9 13:19:31

블루레이에 책을 끼워주는 이벤트가 있었을겁니다. 잔잔하면서도 무게도 있으면서도 울림도 진한 작품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책장에 곱게 모셔져 있는 책도 읽어보아야겠네요.
멋진 감상기 잘 읽었습니다.

WR
2023-09-29 13:53:52

블루레이와 원작도서를 끼워주는 이벤트라면 엄청난 혜택이네요. 원작도서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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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9-30 10:00:13

검색해보니 대활자본이나 큰글씨책 버전도 보이는군요. 인기가 워낙 좋아서 그러려나요~

책은 못 읽어봤지만 유럽 영화가 미국 리메이크 영화보다 원작에 더 가깝다고 하니 어떤 느낌일지 대략 알 듯 합니다. 유럽 원판은 웬일로 블루레이 대출 가능해서 봤고 미국판도 구해지면 볼까 합니다~

p.s. 어느 도서관에서는 큐레이션으로 원작 책이 있는 영화를 같이 묶어 소개하는 곳도 있더라고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같은 영화가 소개됐던 게 기억나네요.

WR
2023-09-30 10:14:27

원작도서가 여러가지 포맷으로 나오는 건 아무래도 이 책이 '권장도서' 같은 분위기를 풍기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하고 건전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달하는 측면이 있죠.

1
2023-10-01 23:57:59

원작과 스웨덴 실사버전 둘 다 읽고 감상했는데 너무 좋았었던 기억이 납니다~

톰 행크스 주연으로 다시 리메이크 된 건 알고 있었는데 감상은 하지 못했네요...

감상기 잘봤습니다~

WR
Updated at 2023-10-02 00:38:47

<오토라는 남자>는 넷플릭스에도 올라와 있어서 스웨덴 원작과 비교하면서 감상할 수 있는 쏠쏠한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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