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 아이오닉5 시승 해봤습니다. ^ ^
몇일 전에 실물차 사진 보고 와서 글 올렸는데, 이곳에 모 회원분께서 시승차가 있다고 연락 주셔서 사무실을 박차고 나와서 바로 시승을 해보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다음주에 모처럼 라운딩이 잡혀 있어서 골프 연습장 갈라고 했는데.. 날이면 날마다 찾아오는 기회가 아니죠- 시승차도 귀해서 일주일 단위로 쓰고 다른 대리점으로 간다고 합니다)
차는 후륜에 롱레인지 프리스티 (풀옵션) 이였습니다.
코스는 삼성동에서 강남쪽 좀 돌다가 영동대로 건너서 강변북로를 타고 가서 수서역 쪽 까지 가서 돌아오는 코스였는데, 차가 많이 막혀서 제대로 밞아보지는 못한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처음 몰아보는 전기차 그것도 따끈따근한 신차를 몰아보니 빨리 차 받아서 부모님 뒷자리에 모시고, 여행가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근데 저는 4륜이라 올 여름 지나야 나올듯 ㅠ ㅠ)
디자인이야 뭐 취향이지만, 일단 저는 아주 맘에 듭니다. 차가 막상 타보니 SUV 까지는 아니지만 세단에 비하면 상당히 높고, 운전하기 매우 편합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주행중에는 무리없이 적응이 가능했습니다만, 주차는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처음에는 좀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것 같긴 합니다.
내장은 흔히 내연기관차에서 보는 고급진 가죽과 우드 트림에 비해서는 고급지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친환경 자재로 만든거라고 하니 환경을 생각해서 너그럽게 봐주기로 했습니다. ^ ^ 제가 선택한 색상은 아니지만, 투톤에 이쁩니다. 저는 다크 패블 이라고 흰색 계열인데, 이쁜긴 한데, 때가 탈까봐 좀 걱정입니다.
역시나 전기차 답게 정숙함은 내연기관차와 완전 다른 차네요. 정차중인데도 시동이 안걸린것 같고, 레버옆에 P자를 누르고 다시 레버를 D로 돌려서 변속 하는게 신기하네요.
그리고 악셀을 밞아주니 그냥 밞으면 밞는데로 나가는데 RPM 이라는게 의미가 없다보니 부드럽게 가속하는게 제 S7 V8 4000cc 에 견줄만큼 빠릅니다. (물론 고속영역대로 들어서면 틀리겠지만요) 그런데 거기에 소리까지 나지가 않으니.. 잠깐만 방심하고 있다가 HUD 속도계를 보면 깜짝 놀랍니다. (도심에서는 경고음 들리고 난리도 아닙니다)
후륜이 이정도인데, 제로백 5.2초에 4륜이면 후덜덜 할 듯 합니다.
승차감은 가뜩이나 우리나라 브랜드인데, 전기차에 SUV이니. 말 다했죠. 물렁물렁 그 자체 입니다. 좋게 말하자면 정말 편안함 그 자체이고, 단점으로 보자면 졸음 운전이 걱정될 정도입니다. 시내 주행이나, 가족여행에는 이보다 편안한 차가 또 있을까 싶네요.
휠베이스가 3M이다보니 어지간한 방지턱은 그냥 아무런 스트레스없이 넘어가고, 회전반경이 커서 유턴하는데 부담스러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무난하게 한번에 돌아서 좀 놀랐습니다.
그런데 드라이브 모드를 노말에서 스포츠 모드로 바꿔주면 확실히 승차감도 가속도 차이가 납니다. 다만 소리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게 좀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나중에 타이칸 처럼 소리도 좀 옵션으로 추가해 줬으면 딱 좋을듯 합니다만, 아마도 이건 나중에 나올 모델을 위해 아껴 두는듯 합니다.
고속주행을 많이 못해본게 좀 아쉽긴 합니다만, 그건 다음을 기약해야겠죠.
오디오는 BOSE 오디오 였는데, 묵직한 저음이 911에 달린 BOSE 오디오와 비슷한데, 차체가 크다보니 또 다른 느낌이였습니다. 911은 바로 저음이 옆에서 때리는데, 아이오닉5은 전체가 울리는 느낌이더군요. 게다가 엔진 소리가 없으니 음악 듣기에는 딱이죠.
이외 운전 편의 장비는 있을껀 다 있다고 봐야죠. HUD 에 각종 정보 표시, 차선 이탈 방지, 옆차 경고.. 너무 이것 저것 많아서 좀 끄고 다니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더군데나 네비보다 잔소리 심한 와이프라도 조수석에 타면 .
통풍시트도 의외로 조용하고 시원했습니다.
짦은 시간이였고 차가 막히는 구간이 많은 시승이였지만, 기대감이 더 배가 되는 시승이였습니다.
주행가능 거리에 대해서 논란도 있고 하지만, 그래도 저는 여건상 집밥도 있고, 평일 낮에 시간도 낼 수 있는 여건이라 딱히 문제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자고 오고 하는 장거리 여행은 1년에 몇번 가지도 않아서, 실생활에서 사용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을듯 합니다.
911을 생각하면 내연기관 차들이 사라지는게 아쉽지만, 아이오닉5 덕에 다가올 미래에 설래이는게 마음도 처음으로 생기네요.
어쨋거나 지금의 이호사를 최대한 누리면서 살면서 즐겨야죠. 그런 의미에서 차 좀 빨리 나와주기를..
이상 허접한 시승기 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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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매장 옆 현대자동차대리점 앞에 실버색상 아이오닉5가 이틀정도 주차되있어서 눈여겨 봤는데
멋지더군요.
대리점안에 전시되있으면 실내도 구경 하고팠는데 아쉽게도 .....
나중에 한번 태워주세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