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전화번호 존칭. 어떤가요?
라디오 방송을 듣다보면 청취자 사연 소개를 할 때 흔히 전화번호 끝 네자리에 님을 붙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룰 들면 "1234님의 사연인데요~" 이런 식으로요. 저는 이러한 전화번호에 존칭을 붙이는 것이 많이 어색합니다. 사물에 존칭을 붙이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거든요. "주문하신 커피 나오셨습니다" 와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휴대전화가 워낙 보급률이 높다보니 휴대전화 번호가 한 개인을 대표하는 위치까지도 넘보는 것은 어느 정도 납득이 될 만 하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익명성을 위해서 사용되는 커뮤니티의 아이디나 닉네임처럼 그 사람 자체를 대변하는 것에 비견되기는 좀 어렵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워낙에 많은 방송에서 그렇게들 사용이되니까 어색하지만 그러려니 하고 지나치려고 합니다.좀 무감각해지기도 했고요. 그런데 오늘 저녁에 퇴근하면서 라디오를 듣는 데 진행하시는 분께서 청취자 의견을 이렇게 소개하시더군요. "끝번호 1234 쓰시는 분께서~". 이 표현을 들으니 뭔가 신세계를 발견한 기분이더군요. 제가 어색했지만 애써 일부러 무시해 왔던 것에 대해서 청량감 같은 것을 느꼈다고 할까? 암튼 그런 반가움이...
사물 존칭에 대해서는 방송에서도 어느 정도는 지적이 있었던 것도 같은데 이와 비슷한(제 생각에) 전화번호 존칭에 대해서는 오히려 방송에서 더 많이 사용을 하니 아이러니라고 생각이 드네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별 씨잘데기 없는 괜한 것에 신경쓰는 비정상인걸까요?
딱히, 그다지 모질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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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번호를 닉네임이라고 치환하면 살기 편하죠
번호도 랜덤부여가 아니고 나름 고를 수 있는데 왜 닉네임이나 아이디랑은 다르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네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