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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전화번호 존칭. 어떤가요?

조금은모질게
  2327
Updated at 2016-08-31 00:25:34

라디오 방송을 듣다보면 청취자 사연 소개를 할 때 흔히 전화번호 끝 네자리에 님을 붙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룰 들면 "1234님의 사연인데요~" 이런 식으로요. 저는 이러한 전화번호에 존칭을 붙이는 것이 많이 어색합니다. 사물에 존칭을 붙이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거든요. "주문하신 커피 나오셨습니다" 와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휴대전화가 워낙 보급률이 높다보니 휴대전화 번호가 한 개인을 대표하는 위치까지도 넘보는 것은 어느 정도 납득이 될 만 하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익명성을 위해서 사용되는 커뮤니티의 아이디나 닉네임처럼 그 사람 자체를 대변하는 것에 비견되기는 좀 어렵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워낙에 많은 방송에서 그렇게들 사용이되니까 어색하지만 그러려니 하고 지나치려고 합니다.좀 무감각해지기도 했고요. 그런데 오늘 저녁에 퇴근하면서 라디오를 듣는 데 진행하시는 분께서 청취자 의견을 이렇게 소개하시더군요. "끝번호 1234 쓰시는 분께서~". 이 표현을 들으니 뭔가 신세계를 발견한 기분이더군요. 제가 어색했지만 애써 일부러 무시해 왔던 것에 대해서 청량감 같은 것을 느꼈다고 할까? 암튼 그런 반가움이...

사물 존칭에 대해서는 방송에서도 어느 정도는 지적이 있었던 것도 같은데 이와 비슷한(제 생각에) 전화번호 존칭에 대해서는 오히려 방송에서 더 많이 사용을 하니 아이러니라고 생각이 드네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별 씨잘데기 없는 괜한 것에 신경쓰는 비정상인걸까요?


조금은모질게 님의 서명
딱히, 그다지 모질지는 않음.
20
댓글
白狐
5
2016-08-30 14:58:20

그냥 번호를 닉네임이라고 치환하면 살기 편하죠

 

번호도 랜덤부여가 아니고 나름 고를 수 있는데 왜 닉네임이나 아이디랑은 다르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네욤

WR
조금은모질게
2016-08-30 15:18:47

전 그게 이상하게 잘 안되네요. 전화번호는 그냥 내가 쓰는 내 명의의 전화기에 부여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디나 닉네임은 저를 말하는 것으로 전화번호와는 그 자격(?)에 있어서 구분이 되게 생각됩니다.

딸랑이
5
2016-08-30 15:02:46

1234(번호를 사용하는 청취자)님 이라 들려서 딱히 거부감이 들진 않네요.

WR
조금은모질게
2016-08-30 15:16:13

거부감까지는 아니고 어색한 정도입니다.^^

미친파랑
2016-08-30 15:05:38

저도 동감입니다.

현직 대통령을 따라서 전 국민의 국어 능력 하향 평준화중인 요즘 조금은 꼰대스럽지만 누군가는 꼭 집고 넘어가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예로 영어에선 eat와 drink 칼같이 구분하면서 왜 국어에선 맨날 물을 먹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시면 안되나 ^^a

 

하지만 위에 예로 드신 전화번호 같은 경우 사물에 대한 존칭부여라기 보단 익명의 청취자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청취 또는 응모자 이름은 아직 모르고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부를순 없고 나름 고민한거라고 생각합니다.

 

4885가 사연 남겼습니다.

4885님이 사연 남겼습니다.

사과상자
2
Updated at 2016-08-30 15:15:34

마시다와 먹다를 구분하지 않는 건 한국어와 영어가 그냥 다른거지 한국어의 문제는 아니죠.
한국어에서는 그냥 둘 사이의 경계가 모호한겁니다.
다른 예라면 영어는 한국어에 비해 성별 구분이 엄청 엄격하죠. 그렇다고 배를 여성형 대명사로 부르는 영어의 언어습관을 우리가 가져다 쓸 필요가 없습니다.

WR
조금은모질게
2016-08-30 15:25:34

물을 먹는다도 틀린 표현이 아닙니다. 물을 마시다와 같이 맞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제가 번호에 단순히 님을 붙이는게 어색하니 가 또는 이를 붙여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존대의 대상이 번호가 아니라 번호흘 사용하는 사람이 되는것이 더 바람직하지않나 하는 겁니다.

kodykody
3
2016-08-30 15:15:04

저건 전화번호에 대해 존칭을 붙이는 게 아니라 청취자에게 존칭을 붙인 겁니다. 예를 들어 조금은모질게라고 청취자가 본인소개해를 한 경우 조금은모질게님이라고 하겠지요. 마찬가지로 본인이 1234라고 했으니 1234님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이상한 게 아니라 당연한 것이라고 봅니다.

WR
조금은모질게
2016-08-30 15:27:43

네. 청취자를 존대하려는 의도는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닉네임이나 아이디와는 좀 다르게 받아들여지네요.

조브로스
1
2016-08-30 15:26:25

'조금은 모질게' 닉네임을 쓰시는 분께서 하신 말씀도 일리가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요. 

WR
조금은모질게
2016-08-30 15:28:57

오오가미
2
2016-08-30 15:27:18

.....

이름을 말 못하니까 (1.모르니까 2.개인정보) 뒷번호만 얘기한 거예요. 거기에 존칭 붙인 거고요.

문자로 온 사연 말고 게시판에 올린 사연은 닉네임 읽어줍니다...

WR
조금은모질게
2016-08-30 15:31:23

여러분들의 댓글을 보고 내린 결론은 제가 비정상인 것으로.. 어색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그러려니 하고 지내야겠군요. ㅋ

조브로스
1
2016-08-30 15:46:17

정상,비정상을 논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아름다운 꿈
Updated at 2016-08-31 00:43:58

이건 그냥 누가 옳고 그른거나,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발상과 생각을

좀 더 편안하고 자유롭게 확장하는 개념으로 받아들이시면 될거에요.

zephyrus
2016-08-30 17:06:53

'이름 대신'쓰는 '닉네임 대신' 전화번호를 쓰는거죠.

고인돌™
2016-08-30 23:25:54

유사한 댓글이 많이 쓰여 반복하는것 같지만

사물에 존칭은 참으로 한심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번호뒤 "님"은 아이디 대용으로 생각되기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것 같습니다.

제발 커피님, 잔돈님은 이제그만 들어가세요~~

아름다운 꿈
2016-08-30 23:56:20

사물이나 행동에 존칭을 붙이는건 병의원이 제일 심할거에요.

병의원 갈 때 마다 정도가 너무 지나차다는 생각과 한심스럽게 느껴져요.

 

쿤타맨
2016-08-31 00:48:38

 MBC FM라디오를 자주 듣는 편인데, 배철수씨가 그 문제를 가끔 지적하죠.

보통 1234님 이라고 하는데, 청취자를 숫자로 부르는것은 잘못된 표현이라고 말씀하셨죠.

 

그런데, 저는  시대가 변한만큼 1234님이라고 하는것도 틀린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라디오방송에는 문자 받아서 선물을 5~10명씩 줄때도 있는데, 매번마다 1111번 쓰시는 청취자님 2222번 쓰시는 청취자님... 이렇게 일일이 부를수는 없는거죠. (배캠에는 선물이 거의 없고 사연소개만 있어서 1111번 쓰시는 청취자님이라고 말하는것이 불편하지 않긴 합니다.)

 

그리고 댓글에 있는것 처럼 전화번호를 그 사람의 닉네임이라 생각하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라고 봅니다.

 

제 생각엔 1234님 이라는 표현보다

'누구누구 전화 오셨습니다' 가 더 잘못된 표현인것 같아요.

전화님이 오시는건 아니죠.  '누구누구가 전화 하셨습니다.' 가 맞는거 아닐까요?

휴대폰 번호이동 신청후에 '해피콜 오신분 계세요?' 보다는 '해피콜 받으신분 계세요?'.. 겠죠.. 

 

삐뚤...
2016-08-31 02:38:37

클래식 FM이나 CBS 음악FM 듣다보면 0000번호 사용하시는 분 이라고 얘기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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