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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안철수의 '가운데 차지하기'

수목원
8
  1053
Updated at 2017-04-05 08:47:02

dp에도 위기감이 감도는군요.

저도 좀 그렇습니다.

과연 안철수가 되는 것이 시대정신에 부합하는가? 정의로운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정치란 정의보다는 현실이더군요.

안철수의 소위 '포지셔닝'이 절묘한 듯 합니다.

대한민국에 진보적 국민이 다수는 아닌데

탄핵정국을 거치며 희한하게 좌클릭 비슷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안철수는 원래 대한민국의 이념적 지형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보는 모양입니다.

어느정도 사실이기도 합니다.

현재의 이념적 위치만을 보면 문재인 보다는 안철수가

분명히 대한민국 국민의  평균적 이념 지형에 가깝습니다.

 

문제는 그게 다냐 하는 것이지요.

이념적 위치만 잘 잡으면

예컨대 약간 중도보수로만 하면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유리해지는 것일까요? 

 

여기에서 저는 국민적 정치 역량이 드러난다고 봅니다.

이념적 위치 외에도 볼 것은 많습니다.

과거 정치 이력, 후보를 돕는 주위 사람들의 면면 등등..

이런 점에서는 분명히 문재인 후보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안그래도 이념적 갈등이 많은 대한민국에

탄핵을 거치면서 그게 아주 심해졌습니다.

이제 이념이 더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게 걱정됩니다.

사실 제가 어제인가 정치보다는 각 개인의 전문성이 중요하다라는 글을 썼는데요.

이 말도 이념 대결의 파도에 휩싸이면

도로아미타불입니다.

 

이번 대선이 차분한 가운데

냉정하게 따질 것은 따지고 정책을 검증하고

지난 날을 다시 평가하는 진지한 토론의 장이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또는 유권자를 자기 편으로 데려오는데 도움이 안되는) 말을 아끼자고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6
댓글
블루40
2017-04-04 23:59:57

이번 대통령이 그나마 대한민국이 바로 서는데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를 위해 국정원,검찰,언론 개혁이 중대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는 공약을 보니 별로 개혁의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재인이 싫어서" 반이상의 국민이 그를 선택해서 대통령이 된다면, 

그또한 대한민국의 미래에대한 선택이겠죠.....

WR
수목원
2
Updated at 2017-04-05 00:04:45

문재인이 싫어서 뿐만은 아닐 겁니다.

그분들 나름대로는

1. 문재인이 되면 좀 더 정의로울 수 있겠지만 나라는 시끄러워지고 되는 일도 없을 수 있다.

2. 안철수가 되면 좀 덜 정의롭겠지만, 각 세력이 모여서 진정한 합의(?)를 할 수 있고 그러면 느리긴 해도, 착실한 전진은 가능하다.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제가 '강경'문재인 지지자에게 충고한다면..

좋은 싫든 상대를 인정하고 대화를 하겠다고 천명해야 할 겁니다.

즉 양보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분명히 하기 바랍니다.

토마토캐챱대왕
1
2017-04-05 00:29:46

박근혜가 구속돼 탄핵 정국이 일단락 된 이후 선거판의 축은 이념이라기 보다는 특정인(세력)에 대한 호오를 중심으로 돌고 있습니다. 진보-보수, 좌파-우파의 대립 양상은 과거보다 상당히 희석됐어요. 각 당의 경선이 마무리된 시점부터 안철수가 약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안티 문재인의 표심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지 후보 자신의 개인기 덕분이 아닙니다.

 

역대 대선을 살펴 보면 어느 선거든 안티테제를 캐치프레이즈로 하여 승리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지배적 매스미디어의 이러한 반문 구도 강화가 어디까지 먹힐지, 그것이 현 시점에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하네요. 언론의 콘크리트 작업이 아니라면 그동안 흘러다녔던 반문의 유동적 표심을 단단하게 묶어내는 것은 한계가 있죠. 


문재인 캠프로서는 불리한 언론 지형에 대응하면서, 이제는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하는 전략이 불가피하겠으나 - 이것은 사실 일반적인 선거전략입니다. 누구나 다 한마디씩 입에 올리는 '범용 레토릭'이죠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 뚜렷한 선명성의 유지가 중요합니다. 섣부른 '전선 나누기' 제스츄어는 오히려 독이 될 것입니다.

WR
수목원
2
2017-04-05 00:37:12

안철수는 이미 '반문 연대'가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다자구도에서도 막판에 위기를 느낀 보수는 자연스럽게 안철수로 모일 수도 있습니다.

 

얄미울 정도로 '위치 선정'을 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그게 먹히고 있다는게 지지율 변화로 나타납니다.

Pepper
1
2017-04-05 00:43:18

저도 이 의견에 동감입니다. 게다가 지난 근 일년간 공들인 프로파간다가 먹혀들고 있어요. 누굴 지지 하라가 아닌, 문재인만은 안된다랑 캐미가 생기는게 문제입니다.

토마토캐챱대왕
2017-04-05 00:47:40
안철수가 반문 연대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안철수의 부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전술일 뿐입니다. 당에서부터 반문을 주 선거전략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공중파와 종편, 유력 일간지 등 모든 언론이 그러한 구도로 몰아가고 있잖습니까.
 
따라서 반문의 포커싱으로 조명을 받는 것이지 이념의 위치 선정에 의한 것은 아닙니다. 이념의 포지셔닝이라 한다면 그를 상징하는 어떠한 정책적 아젠다가 부각돼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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