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아시아에서의 블랙 페이스 문제...
(낮에 댓글로 달았던 내용인데, 나름 흥미로워 본문 글로 정리해봤습니다.)
흑인 인종문제가 불거지지 않았던 아시아 권에서는,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블랙 페이스의 상표 또는 로고가 사용되어 왔습니다.
1910년대부터 발매했던, 칼피스의 로고. 이는 1차 세계대전 이후에, 공모전을 통해서 "독일인 디자이너" 의 포스터가 선정되되었다고, 일본위키에 나와있기는 한데요. 진위는 알 수 없습니다.
이 포스터 및 로고는 90년대에 들어와서, 일본 사회에서 문제가 되기 시작해서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일본에서는 "파나마 모자" 를 쓴 로고라고 하지만, 실크햇 모양입니다. 블랙페이스 문제에서 빠져나가기 위해서 둘러대는 것도 같습니다.
1930년대부터 발매되었던, 대만의 HAWLEY & Hazel 사의 치약
원래는 DARKIE 였던 제품의 이름이, Darlie 로 변하고, 90년에 콜게이트 팜올리브사에 인수되면서 로고와 이름 모두 바뀌게 됩니다.
실크햇을 쓴 흑인 명백한 블랙 페이스 입니다.
이건 좀 경우가 다르긴 한데요...
80년대 롯데제과에서 나왔던 블랙죠입니다.
마스코트는 아메리카 원주민이긴 합니다만, 모델인 심형래씨는 채플린 복장을 하고 있습니다.
블랙죠를 제외하고는 모두 20세기 초반에 만들어진 로고들인데요.
용케도 90년대 까지 사용했습니다. 그만큼 블랙 페이스에 대해서 무감각 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서양인들이 욱일기에 대해서 무감각 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백인이 흑인 분장을 하고, 실크햇을 입고 하는 공연인 민스트럴 쇼에 대한 역사는 justinKim 이라는 분의 블로그 글을 참고로 올려드립니다.
백인이 흑인 분장을 한 것 만이 문제가 아닌, 흑인의 말투, 문화, 생활 습관을 소재로 삼아 웃음거리로 만든 것에 블랙 페이스가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
1840년도부터 성행하기 시작한 이 쇼로 인해, "짐 크로"라는 이름이 쓰이게 되었고, 1930년도 까지도 그 명맥이 이어졌군요.
이 쇼가 쇠퇴하게 된 것도, 인종 차별 문제가 아닌, 라디오나 대중 매체가 발전했기 때문이라고 하니.
------------추가 내용 -------------------
어찌 보면 이 논란의 주인공이 된 듯한,
의정부 고등학교 학생들과, 샘 오취리에 대해서는 비난이나 비판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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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6 21: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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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서양 브랜드 중에 조금만 욱일기가 연상되어도 불매운동 이야기가 나오는데, 블랙페이스에 대한 지적에는 오버한다고 말하면 그건 참... 3
2020-08-06 21: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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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례의 당사자가 한명일리는 없겠죠. 흑인 전체에 대한 이야기인데... 2
2020-08-06 2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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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검다는 정체성문제잖아요... 그것은 그 본인이든 뭐든 누가 괜찮다고 할 권한이 없다고요. 우리가 왜 당사자예요? 일제시대떄 살아계셨나요? 아니죠. 역사를 기억하는 사람이 당사자 인겁니다. 정말 갑갑합니다... 욱일기도 눈 찢는 제스쳐도 블랙페이스도 한국인, 아시아인, 흑인 이라는 전체가 당사자가 되는겁니다. 블랙페이스가 갖는 역사적 의의는 구글 검색해보면 많이 나오니 참조하세요. 아랫글도 공유합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179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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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스는 어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