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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아시아에서의 블랙 페이스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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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8-07 14:32:57

(낮에 댓글로 달았던 내용인데, 나름 흥미로워 본문 글로 정리해봤습니다.) 

흑인 인종문제가 불거지지 않았던 아시아 권에서는,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블랙 페이스의 상표 또는 로고가 사용되어 왔습니다.  

1910년대부터 발매했던, 칼피스의 로고.  이는 1차 세계대전 이후에, 공모전을 통해서 "독일인 디자이너" 의 포스터가 선정되되었다고, 일본위키에 나와있기는 한데요. 진위는 알 수 없습니다.  

 

 

이 포스터 및 로고는  90년대에  들어와서, 일본 사회에서 문제가 되기 시작해서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일본에서는 "파나마 모자" 를 쓴 로고라고 하지만, 실크햇 모양입니다. 블랙페이스 문제에서 빠져나가기 위해서 둘러대는 것도 같습니다. 

 

 

1930년대부터 발매되었던, 대만의 HAWLEY & Hazel 사의 치약 

원래는 DARKIE 였던 제품의 이름이, Darlie 로 변하고, 90년에  콜게이트 팜올리브사에 인수되면서 로고와 이름 모두 바뀌게 됩니다. 

 

 

 

실크햇을 쓴 흑인 명백한 블랙 페이스 입니다. 

 

 

이건 좀 경우가 다르긴 한데요... 

80년대 롯데제과에서 나왔던 블랙죠입니다. 

마스코트는 아메리카 원주민이긴 합니다만, 모델인 심형래씨는 채플린 복장을 하고 있습니다.   

 

 

 

 

 

블랙죠를 제외하고는 모두 20세기 초반에 만들어진 로고들인데요. 

용케도 90년대 까지 사용했습니다. 그만큼 블랙 페이스에 대해서 무감각 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서양인들이 욱일기에 대해서 무감각 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백인이 흑인 분장을 하고, 실크햇을 입고 하는 공연인 민스트럴 쇼에 대한 역사는 justinKim 이라는 분의 블로그 글을 참고로 올려드립니다. 

백인이 흑인 분장을 한 것 만이 문제가 아닌, 흑인의 말투, 문화, 생활 습관을 소재로 삼아 웃음거리로 만든 것에 블랙 페이스가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justinceo&logNo=30125619427&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

 

1840년도부터 성행하기 시작한 이 쇼로 인해, "짐 크로"라는 이름이 쓰이게 되었고, 1930년도 까지도 그 명맥이 이어졌군요. 

이 쇼가 쇠퇴하게 된 것도, 인종 차별 문제가 아닌, 라디오나 대중 매체가 발전했기 때문이라고 하니. 

 

 

------------추가 내용 -------------------

어찌 보면 이 논란의 주인공이 된 듯한, 

의정부 고등학교 학생들과, 샘 오취리에 대해서는 비난이나 비판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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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8-06 21:44:40

 시커먼스는 어쩔 ;;

 

WR
2020-08-06 21:49:24

 

일본에도 80년대 초에 나온 샤넬스(후에 Rats & Star)로 개명한 밴드가 있는데요.... 

시커먼스나 이 사람들도, 흑인음악을 하니까 흑인 분장을 하려는 순수한 의도였다고 믿고 싶습니다. 

윗 사진은 뭔가 트리뷰트 무대인 것 같은데, 이때도 욕먹은 것 같습니다. 

WR
2020-08-06 21:50:16

이 거는 그래도, 개콘 시대라 그런가 분장을 약하게 했네요. 

2
2020-08-06 21:45:35 (211.*.*.191)

근데 서양 브랜드 중에 조금만 욱일기가 연상되어도 불매운동 이야기가 나오는데, 블랙페이스에 대한 지적에는 오버한다고 말하면 그건 참...

2
2020-08-06 21:49:22

이번 사례는 당사자인 벤자민 에두가 인종차별이라 보지 않고 오히려 고맙다는 글을 남겼으니, 동일사례로 비교하긴 어렵죠. 욱일기는 당사자인 우리가 안 좋게 보니까 당연히 비난하는 것이고...

3
2020-08-06 21:51:57 (211.*.*.191)

이번 사례의 당사자가 한명일리는 없겠죠. 흑인 전체에 대한 이야기인데...

1
2020-08-06 21:56:44

이게 왜 흑인 전체인가요? 특정된 대상을 패러디한 건데, 관짝밈이 무슨 흑인 전체를 대변합니까?

2
2020-08-06 22:04:08 (203.*.*.53)

피부가 검다는 정체성문제잖아요... 그것은 그 본인이든 뭐든 누가 괜찮다고 할 권한이 없다고요.

2020-08-06 22:08:20

패러디에 대해 고맙다고 말한 건 벤자민 에두가 직접 SNS 답글로 밝힌 겁니다. 내가 괜찮다고 한 게 아니라요. 누가 괜찮다고 할 권한이 없으면 맘대로 비난할 권한도 없죠. 특히 샘 오취리는 미성년자인 학생들 사진을 자기 SNS에 공개게시하여 모자이크도 없이 저격했다는 게 큰 문제에요. 

2020-08-07 03:19:11

착각하시는것 같은데 사람들은 "흑인을 따라하기 위해 얼굴색을 검게 칠하는 행위"에 부적절함을 지적하고 있지 "벤지민 에두의 얼굴을 따라했다"고 논란이 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고로 벤자민 에두가 패러디를 어떻게 받아들였느냐는 사실은 이 논쟁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죠.

1
2020-08-07 01:23:17

우리가 왜 당사자예요? 일제시대떄 살아계셨나요?

아니죠. 역사를 기억하는 사람이 당사자 인겁니다.

정말 갑갑합니다...

욱일기도 눈 찢는 제스쳐도 블랙페이스도 한국인, 아시아인, 흑인 이라는 전체가 당사자가 되는겁니다.

블랙페이스가 갖는 역사적 의의는 구글 검색해보면 많이 나오니 참조하세요.

아랫글도 공유합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21795805

 

WR
4
Updated at 2020-08-06 21:59:36

흑인들 중에서도,  블랙페이스의 역사나 왜 나쁜가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 중에서 욱일기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멋있어서 옷을 입거나 머리띠를 하고 다니거나. 

외국나가서 욱일기 티셔츠 입은 서양 사람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고, 한국에서 욱일기를 괜찮게 생각하는게 아니듯 말이죠.  

WR
2
2020-08-06 22:00:49

링크에 있는 민스트럴 쇼에 대해서 좀 보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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