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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ANA(전일본공유)가 토요타에 직원 출향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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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5 10:49:00

 https://news.yahoo.co.jp/articles/1ec62c06846383db555273e06703acc3257dcff7

 

작년까지만 해도 엄청나게 잘나가던 항공/운수계열 대기업, ANA가 정말 어려운 모양입니다.

사원 3500명을 삭감할 계획을 세우고, 이 중 일부 사원을 토요타 자동차에 일시적으로 '출향'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토요타에게 의뢰를 한 모양입니다. -_-;;

 

출향이란 제도는, 보통 그룹 기업 내에서 원 소속은 바꾸지 않은채, 다른 기업으로 일정 기한(혹은 무기) 이동시켜서 일을 하게 하는 제도인데요, 물론 타 그룹과도 인적 자원 교류 차원에서 행하는 경우가 없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절대적으로 인건비 삭감을 위해 이루어진다는 인상을 떨치기 힘든 출향 요청이고, 이는 ANA그룹 내에서는 본사 직원을 자회사로 내치는 수준으로는 조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그룹 자체의 경영상태가 나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어요.(보통 출향하면, 받아준 기업쪽에서 인건비를 부담합니다...그래서 '편도 출향' 식으로 본사 직원이 자회사로 내쳐지는 수단으로도 종종 악용되곤 하죠...)

 

무엇보다 토요타가 받아줄지 어떨지도 의문인 상태이긴 하지만요. 토요타가 엄청난 활황인 것도 아니고 토요타도 코로나 영항을 받고 있는 상태인데, 의미있는 수준으로 급료도 비싸고 토요타에서 쓸모가 있는지도 의문인 ANA직원들을 받아줄런지는...

 

일본 최대 항공/운수 기업이었던 ANA가 이렇게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정도니, 항공 운수와 관련된 업계들은 진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거 같습니다. 아시아나도 구매층이 없어졌다는 이야기 후 어떻게 되었는지 소식도 접하기 힘들어졌는데... 국제적 운송 네트워크 자체가 붕괴되는게 아닐까 걱정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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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도 반드시 그칠거야! 그러면 푸른 하늘이 펼쳐질거야! 지금도 이 비를 뿌리고 있는 구름 저편에는, 한없이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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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0-25 11:00:19

설명을 보니 일본에만 있는 제도(?)일 것 같아요.

 

이런 형식으로 직원을 이동시킨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WR
2020-10-25 13:37:02

대치되는 한국어 단어가 없는거 같더라구요.

2020-10-25 14:17:55

없군요...전배는 소속자체가 바뀌는거고, 파견은 원소속에서 급여를 받으니...

WR
1
2020-10-25 14:22:21

네. 참 신기한 체계지요? 급여 체계는 원소속 급여체계를 유지하는데, 지불은 출향 회사에서 지불합니다.

 

본사가 자회사 당겨쓸때 -> 같은 일을 할 인력을 같은 그룹 직원으로 충당하면서 싼 급여체계로 땜방이 가능(파견회사처럼 중간에 떼먹는 것도 없음)

 

본사가 자회사로 사람 보낼때 -> 본사에 두긴 부담되는 인력을 자회사로 보내서 인건비 절감+해당 인력은 급여 체계 자체에는 변동이 없으므로 그렇게까지 심한 박탈감을 느끼진 않음

 

다만 문제는 자회사가 잘나가는데 본사 잉여 인력들이 휙휙 날아와서 윗자리에 꽃히는 경우죠. 자회사 직원들 승진(관리직으로)의 기회를 빼앗고, 같은 일하는데 본사 출신 직원은 훨씬 높은 급여를 받아가고, 그렇다고 일을 더 잘하긴 커녕 잉여잉여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고... 해서 자회사 직원들의 사기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칩니다.

 

1
2020-10-25 11:03:22

아시아나도 어렵더니 절친인 전일본공수까지...

아시아나의 스타 얼라이언스 가입도 ANA가 적극 권했기 때문이었다고 하더군요.

WR
1
2020-10-25 13:37:48

JAL이 몇년전에 한방에 훅 가더니 이번엔 ANA... 작년까지만 해도 취업시장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던 회사였는데 세상일이 참 알 수가 없습니다...

Updated at 2020-10-25 11:07:34

출향이란 제도는 한자와 나오키 드라마나 소설을 보면 잘 알 수 있죠.

일반적으로 좌천으로 모기업에서 자회사로 보내거나 관계사로 보내는 제도입니다. 

 

출향제도와 별개로 ana랑 도요타랑 관계사였나요?

 

WR
2020-10-25 13:38:45

반드시 좌천만은 아니고, 자회사 채용 직원을 모기업에서 싸게 쓸때 출향으로 땡겨와서 쓰기도 합니다.

일은 본사 일 하면서 임금체계는 자회사 체계로 지불받는거죠. -_-;;

 

ANA랑 토요타는 전혀 다른 그룹입니다.

2020-10-25 11:17:08

한국으로치면 대기업 본사소속에서
출자사로 밀려나는거죠..
한국은 50대 초반 부장들이 출자사가서
몇년 더 버티면서 일하는...

일본은 워낙 지분관계가 복잡해서
1%만 지분넣어도 계열사라고하면서
이야기하는데..

ana가 도요타 지분을 좀 들고있나요?
그렇지 않고선 저런 출향을 할수가
없을텐데..

WR
2020-10-25 13:41:20

밀려나는게 아닌, 본사 프로젝트에 자회사 직원이 투입되는 출향도 있습니다.

단 본사->자회사 출향이 완전 이적/혹은 복귀 기약없는 출향인 경우가 있는 반면, 자회사->본사 출향은 완전 이적이 되는 경우는 0%에 수렴합니다.(애시당초 자회사 제도 자체가 싸게 인재를 이용하려고 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ANA가 토요타랑 협력관계는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데 지분 쪼매 있다고 출향을 강제할 수는 없고 그럴 능력도 없을겁니다. 하지만 전혀 다른 두 회사간에 친분이 있다면 사원 교류 차원에서 출향해서 서로간의 업무를 익히게 하기도 하지요.

1
Updated at 2020-10-25 11:21:22

대한항공도 10월부터 전직원 무급휴가 들어간다고 기사봤는데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네요.

사오정 나이 넘어 파리목숨 월급쟁이 직장에 겨우 붙어서 얼마 안되는 월급이라도 나오는거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WR
1
Updated at 2020-10-25 13:42:45

대한항공도 역시 어려운 처지에 있나보군요. 항공 업계는 예외가 있을 수 없겠지요...(UPS/FEDEX/DHL등이 그나마 예외일까요?)

 

그래도 그나마 자영업 하시는 분들의 고충에 비하면, 기업 다니며 월급이라도 나오는(삭감되지만...;) 게 비교적 나은 처지인거 같긴 합니다...

2
2020-10-25 11:58:36

세계 기업들의 흐름은 제조업 -> 콘텐츠 -> 플랫폼으로 흐르고 있죠.

지금 폭풍 성장중인 테슬러도 자동차 -> IT기술 -> 기술이 모인 IT플랫폼 형 이동수단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한국/일본 기업들은 그런데 무감각한거 같아요... 활황이 당분간은 오지 않을겁니다. 

WR
2020-10-25 13:44:58

일본에도 그런 형태로 가는 기업이 있습니다. :) 의외로 메이커 계열(제조업)이 태생인 대기업들이 그런 시프트를 하고 있는 곳이 있어요. 

한국은... 삼성이 제일 가까우려나요? 

두산이 저렇게 휘청대는게 말씀하신 흐름을 타지 못함+부조리한 자금 운영 탓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2020-10-25 14:05:48

사실 네이버웹툰을 제외한 다른 기업들이 그런 길을 찾지는 못한거 같아요. 

다양한 먹거리를 준비해놓고 플랫폼으로 흘러들어오게 하던가, 그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모든 서비스를 다 갖춰놔야 하는데... 

 

제가 일본 동향은 몰라도 국내 동향은 매일같이 체크하는데... 아직 좋은 콘텐츠는 한방 걸리면 제대로지만 제조업이 안정적이다. 그러니 플랫폼은 일단 나중에...마인드가 너무 센거 같아요. 

 

그렇지 않고서야 수백만원짜리 핸펀 팔아먹고 거기다가 유료광고받아 강제로 쏘는 애플도 안하는 짓을 할리가요... 

WR
2020-10-25 14:11:10

L... ?... 인가요...? 

 

소니가 금융업 위주로 시프트했듯, 제조업 기업인데도 어설픈 제조업 막 쳐내고(전부는 아니고) 플랫폼 & IT 위주로 재편해나가고 있는 대기업들도 있습니다. 물론 이도저도 아니게 어정쩡한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기업도 있고요...

 

향후 10년정도에 크게 명암이 갈릴거 같아요. 

2020-10-25 14:13:50

둘 다요...

강제앱 설치해놓고 지우지도 못하는데 특별버튼, 조작법 강제로 세팅해놓고 누르면 탁탁 뜨는데다가... 나중엔 아예 그냥 광고를 팝업으로 띄우죠...

 

전 이미 일본에 그런 기업이 있다고 봐요

닌텐도요. 

 

제조업설계위탁, 독점 상품 자체 제조 - 킬러 콘텐츠 다수 보유 - 콘텐츠 플랫폼 스피어까지 완벽히 구축... (그러나 플랫폼 기술 수준은 구림) 

 

2020-10-25 12:42:00

출향은 무조건 좌천 목적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론 인적 자원 교류나 연수 차원에서 하는 경우가 많구요.

인적 자원 교류하면서 일종의 앵벌이 목적도 겸할 때도 있고 그렇습니다.

WR
2020-10-25 13:50:35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있긴 합니다.

- 자회사->자회사는 보통 특정 프로젝트를 위해 하는 경우가 많지요.

- 본사->자회사는 승급을 위한 경험쌓기인 경우와, 좌천인 경우로 갈립니다. 하지만 본문에 쓴것처럼 모기업이 어려울때 자회사로 대량 출향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땐 보통 본사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옮겨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심한(?)경우는 출향이지만 소속 자체를 변경시켜버리는 출향이란 것을 명시하고, 돌아오지 못해도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쓰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관계자에게 들은 실화)

-자회사->본사 역시 특정 프로젝트 수행이라던가, 신규 사업 런칭했을때 본사만으론 감당이 안될때 자회사 인력을 끌어와서 투입시키곤 하지요. 보통 본사보단 자회사들이 현장 경험이 많은 인력들이 배치되어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 경우는 본사로 완전 이적이 되는 경우는 0%라고 봐도 되지요. 

애시당초 이직시에 자회사에서 본사로 엔트리하는 것은 일본 내에선 불문율로 금기시 되어있고, 실제로도 그렇게 이직했다는 경우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탈락하고 나서 사내에 소문만 나기 십상이지요.-_-;;

2020-10-25 16:28:56

본문을 조금 읽었을 때는 '전배'를 말하시는가부다 했는데, 쭉 읽어보니 차이가 많이 있네요. 보면 볼수록 출향이란 제도 정말 신기한 제도이네요.

한자로는 어찌 쓰나요?

WR
2020-10-25 17:05:56

出向라고 씁니다 :)

2020-10-25 18:09:18

감사합니다.

2020-10-26 10:15:50

 기업은 매출 30%가 줄면  1년 내로 부도 납니다.

WR
2020-10-26 11:40:13

저런 큰 기업이라도 예외가 없나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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