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출퇴근길 공포와 혼란의 교차로 - 길음 사거리
장롱면허 10년, 실 운전 4년(실제 거리는 1만 키로 미만 운전)의 초보 운전자입니다.
작년 12월 이사 후 자차 출퇴근하는데 아주 고역인 코스가 있어서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더불어 운전 요령 조언도 구합니다... )
장소는 바로 길음역 교차로!
빨간 선이 제가 가야 하는 진로입니다.
주황색은 고가도로(내부순환도로)이고 저는 그 아래 길로 진행합니다.
길음역 교차로에 진입하기 위한 좌회전 길이 사실상 교차로이기에 교차로를 연속 두번 통과하는 코스입니다.
파란색은 제 진행 코스에서 합류하는 차들입니다.
차로가 좁아 보이지만 의외로 끊임없이 차가 돌아다니는 길들입니다.
우선 이곳이 혼란인 이유가 유동량이 많고 방향이 다 제각각?!입니다.
저는 진입 후 좌회전을 위해 좌측 차선으로 이동해야 하는 반면
합류되는 차들 가운데는 저처럼 좌회전하는 차들도 있고 직진을 위해 우측 차선으로 변경해야 하는 차들도 많습니다.
두번째 혼란인 이유는 아래 사진으로 설명합니다.
일단 내려갑니다. 두근두근
위의 도로 안내는 왼쪽 두 차선이 좌회전으로 나오는 군요.
좌측 차선으로 붙어야 하는 것이 제 미션입니다.
첫번째 합류지점에서 무사히 1차선 변경했습니다.
<근데 바닥 화살표 표시가 약간 혼란을 줍니다. 왼쪽에서 두번째 차선은 직진만 되는건가?
무적건 가장 왼쪽에 붙어야 하나? 하는 생각을 초행길에 했었습니다. >
조금 혼란의 도가니입니다.
분명 고가도로 기둥 왼쪽으로 차선이 두개였는데
어느 순간 차선이 세개로 불어납니다. 그리고 세 차선이 모두 좌회전 가능한 것으로 나옵니다.
맨 위의 도로안내는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게 됩니다.
여기도 나름 백미입니다.
우선 고가도로 기둥에 붙은 안내<2, 3차선은 직진만 가능?>와 도로표시선<2차선은 좌회전만 직진은 불가, 3차선은 직진>이 다릅니다.
* *써 놓고 보니 기둥에 붙은 안내는 기둥을 기준으로 오른쪽 차선만 설명한 것이군요. 납득했습니다.**
그리고 짠?!?!
조금 더 가서 횡단보도를 지나면 좌회전 차선이 두갈래로 나뉩니다. 둘다 좌회전.
아마도 좌회전 후 길음 사거리에서 우회전할 차량들을 배려한 것이라 보입니다.
그런데 이는 다시 말하면 직진차선에서 주행하다가 횡단보도 통과후 차선변경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를 알지 못하면 죽어라 횡단보도 전에 좌측차선으로 붙으려 하고 이는 직진 주행할 차들을 가로막는 결과가 됩니다.
교통량이 조금만 많아지면 직진하려는 차, 좌측차선으로 가려는 차, 우측차선으로 가려는 차가 모두 섞이며 아주 뒤죽박죽이 됩니다.
벌써 사고만 3번 목격했고
어제 저도 사고 날뻔 했네요.
덧. 네비에서는 좌회전 가능한 3차선 중에 하나를 이용하라고 안내합니다.
근데 맞지만 틀립니다?!
가장 좌측에 붙으면 길음교차로에서 좌회전만 가능하고 직진은 불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낭패를 보았습니다.)
이상의 난관을 통과해도 좌회전 직후 만나는 차들(첫번째 지도의 가장 위쪽 파란색 화살표 차량들)
과 만나고 좌회전 3차선의 차들 가운데 길음역 교차로에서 다시 직진하는 차량과 좌, 우회전하려는 차량들이 섞이면서 또한번 혼란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다보니 뭐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는 것 같긴 하지만 도로를 이따구로밖에 만들 수밖에 없는지
개선방안은 없는 건지 안타깝기도 하네요.
이따 또 퇴근해야 합니다. 부디 차량이 많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쓰기 |
인근에 살고 자주 다니는 길인데요, 다닐때마다 정신 없습니다.
내부순환로 기둥에 이불이라도 싸매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차선 중간에 기둥이 나타나고 차선이 갈라지고... 국민대 아래쪽부터 저기까지 죄다 이상합니다.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