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에어버스가 키우는 흰돌고래 벨루가
며칠 전 아들내미가 아쿠아리움에 가서 톡으로 보내준 영상입니다.
이 흰돌고래 벨루가를 꼭 빼다 닮은 에어버스사의 비행기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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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에어버스에서 제작 운항하는 초대형 화물기 벨루가입니다.
에어버스는 유럽의 여러 항공 제작사들이 함께 설립한 컨소시엄 회사죠.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각각의 섹션에서 동체, 랜딩기어, 꼬리, 도어 등을 만들고 이걸 프랑스의 툴루즈로 옮겨 최종적인 조립을 합니다. 일종의 국제분업 체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때 각 나라에서 제작된 각종 부품과 자재들을 툴루즈로 옮겨올 때 대형 화물 운송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초창기에 에어버스에서는 보잉에서 제작한 슈퍼 구피(Super Guppy) 4대를 들여와 수송기로 사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타도(?) 보잉'을 외치는 에어버스 입장에서 이건 꽤나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습니다. 현대차가 자사 신차를 도요타 탁송 트럭으로 옮기는 상황이라고나 할까요. 에어버스는 수송기를 직접 제작하기로 마음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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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탄생한 것이 A300-600ST(Super Transporter).
얼마 지나지 않아 흰돌고래를 닮았다 하여 '벨루가'라는 애칭으로 불리게 되고 이것이 곧 정식 명칭이 됩니다.
에어버스 벨루가(Airbus Airbus A300-600ST Super Transporter, Belu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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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자사의 거의 모든 기종 동체를 포함해 어마어마한 크기의 화물도 거뜬히 싣는 벨루가.
하지만 벨루가도 싣지 못하는 비행기 동체가 있었으니 바로 '하늘을 나는 비만 돌고래' A380입니다. 고래는 고래를 싣지 못하는 법. 벨루가, A380... 고래가 많은 에어버스사네요.
이마(?)에 큼직하게 넘버가 박혀 있는 벨루가 1세대 모델은 1992~2001년까지 총 5대가 생산됩니다. 1세대 모델은 2025년을 마지막으로 퇴역할 예정에 있습니다.
2014년 에어버스는 A330-200기를 화물 수송 전용으로 개조한 벨루가 XL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합니다. 모델명은 A330-743L 벨루가 XL.
벨루가 XL은 이전 모델에 비해 탑재량이 무려 30%나 늘어난 기종입니다. 기존에는 A350 날개를 하나만 실을 수 있었지만 벨루가 XL은 날개 두 개(한 쌍)를 한 번에 운반할 수 있습니다.
2019년부터 벨루가 XL이 본격적으로 운항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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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루가 XL은 벨루가의 눈과 입을 비행기 동체에 그려 넣으므로써 비로소 이름에 걸맞은 진정한 벨루가가 되었습니다.
장난기 어린 개구진 표정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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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루가가 비행기 부품만 싣는 것은 아닙니다. 탱크, 헬기를 비롯한 군수 물품, 심지어 인공위성이나 우주정거장 시설까지 운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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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이나 부기장, 혹은 비행 엔지니어 아니면 탈 수도 없고 우리나라에서 볼 수도 없는 기종이지만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직접 보고 싶은 비행기네요.
https://youtu.be/L-TIjeZsJ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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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대형기종 경쟁도 치열했는데 결국 에어버스는 A380을 퇴역시켰는데 화물기는 대형기종 경쟁이 계속되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