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지난 주 겪은 두 가지 특이한 일
<p> 1. 와인 갈취?</p>
<p>와인을 5병 택배로 받는데, 개인사정으로 집으로 못 받고 친구 가게로 받아서 가지러 갈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친구 가게가 얼마 전 이전했는데 깜빡 잊고 예전 가게 주소로 보냈네요.</p>
<p>친구가 아는 사람에게 넘긴 가게라 친구도 인사나 할겸 겸사겸사 같이 갔습니다.</p>
<p>택배 박스를 보니 개봉돼 있고 와인이 1병 없더군요. 하필이면 제일 비싼 거. 다른 거 4병 합한 가격이 이거 1병 가격인데.. </p>
<p> 가게 주인에게 물어보니 처음부터 4병 밖에 없었다고.</p>
<p>발송은 당연히 5개였구요. 박스 뚜껑 닫는데 물어봅니다.</p>
<p>"와인이 좋은 건가보죠?" 눈치가 좀 이상하더군요. 뭔가 켕기는게 있는 듯.</p>
<p>그러고 보니 빈 자리도 6개 포장 구멍 중에 123번 6번 이렇게 돼 있네요.</p>
<p>만약 실수로 4개를 보냈으면 4귀퉁이에 넣었을텐데.</p>
<p>친구도 저도 정황상 이놈이 가져갔거나 마신거로 파악되는데 막상 따지려니 이놈이 이미 발뺌을 한 상태라 서로 대판 붙어도 해결이 곤란한 상황. 게다가 친구 입장도 있고.. </p>
<p>그냥 똥씹은 표정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네요 ㅡㅡ</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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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 화재 소방차 출동</p>
<p>아랫집에서 타는 냄새가 어마어마하게 나고 연기도 좀 새는 거 같고 해서 뛰어내려가서 초인종 누르고 문두드리고 해도 응답이 없어서 일단 119 부르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쫓아가서 사람도 부르고 난리를 쳤습니다. 그 와중에 아버님은 계속 문두드리고 초인종 누르고 있고. 응답이 없네요.</p>
<p>몇 분 후 소방차가 출동하고 소방관과 관리실 사람들이 그 집 문앞에 가서 문을 강제로 따고 들어갈 준비하고 마지막으로 문 두드리니 그제야 누가 나오네요.</p>
<p>집 안에 연기가 자욱하고 30대 중반의 여자가 나오는데 집주인이냐고 물어보니, 자기는 과외선생이고 학생과 방안에서 수업 중이어서 초인종 못 들었고 가스렌지 뭐 올려둔거 깜빡 잊고 태워먹어서 그런 거라고 다다다 몇 마디 하고 자기는 잘 모른다고 황급히 문 열고 도망치듯이 가버리네요. 불난 집에 어른이 학생만 남겨두고. ㅡㅡ;</p>
<p>뭐지??? 초인종과 문 쎄게 두드리는 소리 방안에서 안 들릴리 절대 없거든요.</p>
<p>화가 진짜 많이 나더라구요. 응답만 간단히 했어도 이 난리 안 쳐도 됐는데..</p>
<p>불법과외거나 학생이랑 붙어먹고 있다거나 아니면 마약 제조거나.. 이런 거 아니면 응답 안 한 이유가 도저히 납득이 안 되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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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의 경우 소방관이 화원(火原)을 확인할 의무가 있을텐데
집안에 안 들어 갔다면 의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