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추억소환] 아직도 가끔씩 꺼내보는 만화들
뉴스를 보기가 두려워질 정도로 머리아픈 소식들만 연이어 나오는 2023년의 하루하루입니다. 주변 지인들뿐만 아니라 해외 지인들까지 가끔 메시지를 나누면 앓는 소리를 하는데요.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한 독재자의 그릇된 선택과 더불어, 그런 독재자에게 권력을 일임한 우매한 국민 역시 이 사태에서 무고하다고 볼수는 없겠죠.
그런 현실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중년 소시민인 저는, 머리가 아플때 가끔씩 만화속 세계로 여행을 떠나곤 하는데요. 최근 네이버나 카카오등의 인기 만화 순위만 보아도 대부분 판타지나 이세계, 전생물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작금의 현실과 무관하지 않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아마 여러분들이 익히 알고 계시겠지만, 볼만한 만화들을 골라 보았습니다. 비교적 신작도 있지만 대부분 완결난 구작들인데요. 검증받은 작품들이다보니 퀄은 믿을만 합니다. 딱 열편만 골랐으니, 자신만의 추천 만화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는것도 다른 회원분들에게 도움이 될것 같네요.
기생수, 이와아키 히토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2018년 다른 작가가 원작자의 감수하에 그린 기생수 리버시가 나왔는데요. 아직 시작은 안하고 있는데 작화가 영 맘에 안들어서 그런지 망설여지는군요.
꼭두각시 서커스, 후지타 가즈히로
요 마의 1권만 잘 넘기시면 그다음부터는 절대 멈출수 없습니다.
더 페이블, 미나미 카즈히사
이 리스트에서는 그나마 최근작인데요. 묘하게 재수없어보이는 주인공과 약간 부담스러운 극화체가, 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쩝쩝 달라붙는 흡인력을 자랑합니다. 특히 이 만화의 최고 장점은, 뜻밖의 상황에서 터지는 개그인데요. 보셔야 압니다.
마스터 키튼, 우라사와 나오키 외
몬스터나 20세기 소년의 팬들이 더 많겠지만, 제게는 마스터 키튼이 가장 최고작입니다. 최근에 속편이 나오고 있는데 일단은 완결 이후에 몰아서 볼 예정입니다.
그러고보니 올해 공개 예정인 애니메이션판 플루토 소식 덕에 나오키의 작화가 다시 화제에 오르는 분위기인데요. 혹시 어렸을적 보았던 아톰과 청기사 만화를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궁금합니다.
문라이트 마일, 오타가키 야스오
현실과 비현실을 살짝 넘나드는 하드보일드 SF물입니다. 본격 성인물로 출발했다가 최근에는 약간 누그러진 전개인데요. 최근 보았던 우주 소재의 작품 중에서는 가장 취향에 맞더군요.
아이실드 21, 무라타 유스케/이나가키 리이치로
일단 선수가 많고 룰도 많고 그러다보니 작전도 많아서 초심자들에게 장벽이 존재하는 미식축구이지만, 한번 빠져들면 절대로 헤어나올수 없는 스포츠이기도 한데요. 그런 초심자분들께 권하는 만화입니다. 성장물/학원물/스포츠물의 장점을 한데 뒤섞은데다 미식축구의 매력까지 더해져서 쉽게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작품이죠.
H2, 아다치 미츠루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H2 대사가 있습니다. 딱 지금 떠오르는 구절은 이거네요. '타임아웃이 없는 시합의 재미를 가르쳐 드리지요.'
원 피스, 오다 에이이치로
최근에는 많이 루즈해져서 띄엄띄엄 보고 있습니다만, 초중반까지는 날밤 새면서 보게 만드는 최고의 판타지 활극이었죠. 정상전쟁 이후로는 완결나면 모아서 보리라 생각하고 봉인하고 있습니다.
은과 금, 후쿠모토 노부유키
오징어게임에서도 살짝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향기가 나면서 많은 팬들에게 언급되기도 했는데요.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출세작인 이 작품을 추천합니다. 비록 결말이 조금 뜬금없기는 하지만, 성경 마작 편이나 카무이 일족편의 숨쉴틈 없이 몰아치는 전개는 어마어마했죠. 작화는 엉망인데 보다보면 빠져드는 심리물의 극한을 추구한다 하겠습니다.
해황기, 카와하라 마사토시
수라 씨리즈로 유명한 마사토시 카와하라의 수작입니다. 그림체는 정적인데 액션 컷 하나하나에 힘이 느껴지는 묘사가 압권인데요. 이 해황기는 먼치킨에 가까운 주인공이긴 하지만, 주변 상황이 워낙 박진감있게 전개되어서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글쓰기 |
한 작품도 본게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