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차한잔]  [추억소환] 20세기 검과 마법의 중세 판타지 영화들, 기억하십니까?

 
14
  2348
Updated at 2024-01-03 09:17:02

 

 

 던전 앤 드래곤 신작 영화를 보았는데요. 반가운 영화속 지명들과, 발더스 게이트 게임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초상화들이 그대로 캐릭터로 되살아난 느낌에 흠뻑 빠져서 즐겼습니다. 21세기엔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누구도 영화화할수 없으리라던 반지의 제왕이 스크린에 옮겨져 고전의 반열에 올랐을 정도인데요. 아직 CG가 없거나 발전이 더디었던 80~90년대의 판타지 영화들은 어떤 작품들이 있었나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물론 SF/호러/히어로/크리쳐 판타지 영화들까지 하면 훨씬 많은 작품들이 있겠으나, 오늘의 리스트는 어느정도 중세 판타지의 꽃인 검과 마법이 등장하는 작품들로 열편만 추려 보았는데요. 혹시 회원 여러분들만의 20세기 제작된 검과 마법 판타지 영화가 있다면, 댓글로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드래곤 하트, 1996

 이 리스트에서는 상당히 최신작(?)인 셈인데요. 당시만 해도 드래곤의 CG는 상당한 예산과 시간과 인력을 갈아넣어서 구현해낸 결과물이었기에, 상당히 뚜렷하게 기억에 남아 있었습니다. 주인공 데니스 퀘이드와 콤비를 이루는 용의 목소리는 고 숀 코너리 배우가 맡아서 좋은 콤비를 보여주었죠.

 

 지금은 사라진 고속터미널 건물 안의 반포시네마에서 본 기억이 납니다. 그러고보니 반포의 그 많은 인구가 영화를 보려면 90년대 이전까지는 뉴코아 예술극장(...)을 제외하면(이수극장이 있었는데 재개봉관이었던걸로 압니다), 강남역이나 시내로 나가야 했던 시절이 떠오르는군요.

 

라비린스, 1986

 CG가 거의 불가능했던 시절, 수작업으로 이루어진 세트와 미술로 오로지 한땀 한땀 인력으로 완성한 작품입니다. 마왕 데이빗 보위 주변에 있는 졸개들은 마치 외계인 알프가 생각나는 모습인데요. 인형극을 재현하는 방법 그대로 사람이 들어가기도 하고 압축 가스를 쓰는 등, 굉장히 공을 들인 작품이었습니다.

 

 다만 흥행은 망에 가까웠는데요. 지금 보니 제니퍼 코넬리 누님의 요정 시절을 볼수 있는것만으로도 전혀 시간이 아깝지 않습니다. 더불어 고 데이빗 보위의 젊은 모습도 아련하네요.(영화 제작중에는 30대 후반의 나이였습니다. 참고로 1947년생)

 

레이디호크, 1985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지금은 얼굴도 보기 힘든 매튜 브로데릭(현재 61세)이나 고 룻거 하우어 배우의 활기찬 모습이 그립네요. 그나마 미셀 파이퍼 누님은 앤트맨 3에서 모습을 보이셨지만(...)

 

레전드, 1985

 에이리언과 블레이드 런너라는 문제작 이후에 만들어진 리들리 스콧 감독의 초기작입니다. 비주얼만은 굉장했고 두 주연배우의 미모도 엄청났지만, 그냥 일자진행 스토리와 임팩트 없는 결말로 흥행은 그닥이었는데요. 다만 이때 보여준 시각효과가 후대 판타지 영화들에게는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엑스칼리버, 1981 

 지금껏 아서왕 이야기는 몇번이나 영화로 만들어져왔지만, 이 영화 이후의 작품들은 이 영화를 참고하지 않을수 없을만큼 이른바 중세 판타지의 바이블같은 걸작입니다. 오프닝 장면은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1편 오프닝에서도 그대로 오마쥬될 정도였는데요. 다시 보면 화려한 캐스팅도 주목할만 합니다. 특히 헬렌 미렌 배우의 리즈 시절을 볼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죠.

 

 저는 극장에서는 못보고 80년대 두개짜리 가정용 비디오로 보았지만, 뭔가 빠져드는 장엄함에 압도되는 기분으로 보았습니다.

 

윌로우, 1988

 중딩시절 극장에서 친구와 본 기억이 나는데요. 보는 내내 즐겁고 짜릿했던 기억으로 남은 판타지 오락영화의 수작입니다. 더불어 발 킬머의 리즈시절도 구경하실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중딩시절 좀 큰 오락실을 가야 즐길수 있었던 아케이드판 윌로우가 그립습니다.

 

코난 더 바바리안, 1982

 판타지 문학의 거장 로버트 E. 하워드의 코난 사가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저는 당시 국딩이어서 극장에서 볼수는 없었지만, 나중에 비디오로 보면서 내심 감탄했던 작품인데요. 과묵하고 표정도 별로 없는 주지사님이 이 작품에는 정말 찰떡같은 캐스팅이었음을 짧은 트레일러로도 알수 있을 정도입니다.

 

 2편 코난 디스트로이어도 있는데요. 특수효과를 한층 더했지만 원작의 처절한 남성미와 비장함을 모두 놓친 평작으로 그닥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만사마 윌트 체임벌린은 좀 놀랐습니다)

 

크럴(혹성의 위기), 1983

 역시 어렸을적 비디오로 보면서, 극중 주인공이 사용하는 염력(?)으로 움직이는 표창을 너무너무 갖고 싶어했던 기억이 납니다. 비록 동네 오락실에서는 구경도 못해봤지만, 훗날 마메 롬중에 보니까 크럴의 아케이드판이 있더군요.  

 

프린세스 브라이드, 1987

지금 다시 봐도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인데요. 재미있는 사실은, 이 영화가 로빈 라이트의 첫 장편 극장용 영화 데뷔작이라는 점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프라이트 나이트라는 호러물에서 나름 섹시한 미남 뱀파이어로 나왔던 크리스 서랜든이 여기서도 악역으로 열연을 펼치는데요. 역시 악역이 역할을 잘해주여야 절정 부분의 카타르시스가 큰것 같습니다. (참고로 원작과 영화는 엔딩이 다릅니다)

 

하이랜더, 1986 

 감각적인 CF 영상과 듀란 듀란의 뮤비 연출로도 유명한 러셀 멀케이 감독의 역작입니다. 당시만 해도 유망주 배우였던 크리스토퍼 람베르와 숀 코너리의 투톱에 쇼생크 탈출의 간수장으로 유명한 클랜시 브라운이 빌런 역으로 나와서 멋진 대결을 펼치는데요. 그야말로 현대와 중세를 오가면서 검과 마법이 펼쳐지는 판타지 오락영화의 수작이라 하겠습니다. 퀸의 OST는 보너스고 말이죠.

 

 다만 2편은 전편의 람베르와 코너리가 모두 출연하고 여주로는 아름다운 버지니아 매드슨이, 지적인 악역 전문배우 마이클 아이언사이드가 카리스마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심지어 감독도 러셀 멀케이였지만 중구난방 진행에 엉망 그 자체인 번역으로 국내에서는 완전히 외면받았는데요. (월드 박스오피스도 그닥..)

 

 뒷사정을 알고보니 아르헨티나의 초 인플레로 인한 제작사의 자금난으로 투자자들의 입김에 감독이 편집권까지 빼앗기면서 망테크를 제대로 탔더군요. 그렇지만 1편을 보고 맘에 드셨더라도 굳이 2편을 권하지는 않습니다.

 

 

41
Comments
1
Updated at 2023-04-03 20:25:37

 네버엔딩 스토리가 빠진것 같네요.

 https://youtu.be/IN02NqddSCk

 

https://youtu.be/lHytjEj7B9g

WR
2023-04-03 21:24:48

라비린스와 치열한 경합 끝에...

 

두 배우에 대한 팬심으로 라비린스를 넣었습니다.^^;;; 영상 감사드려요!

2023-04-03 21:44:15

어릴때 극장에서 보고 주제가에 정말 빠졌었죠

2023-04-03 20:28:41

리들리 스콧의 레전드 주연은 톰 크루즈였죠
엑스칼리버는 정말 쇼킹했었어요

WR
2023-04-03 21:25:54

초반의 해맑고 어벙(?)한 아서왕이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배우는 배우라는걸 어린 맘에도 느꼈습니다.

2023-04-03 20:29:39

머펫 인형극 영화하니까...다크크리스탈이 생각나네여...

WR
2023-04-03 21:26:29

오옷 추천 감사드립니다.

 

맨날 넷플릭스 순위만 뒤적거리다 딴짓 하는데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1
2023-04-03 21:34:37

원조(?)영화는 82년에 나왔는데...

라비린스 감독이 짐 헨슨이 연출했고...

넷플 오리지널로 올라온건...프리퀄격인 시리즈물이더군요...

예전에는 영화도 같이 있었는데...지금은 내려간 듯...

WR
2023-04-03 21:37:36

원작도 한번 잘 찾아봐야겠네요.

 

정보 감사드립니다.

2023-04-03 21:00:42

그러고 보니 윌로우 정말 재밌게 봤는데 영화채널에서 정말 방영 안해주더군요.혹시 볼 수 있는 ott 아시는 분 계실까요?

WR
1
2023-04-03 21:29:10

그나마 최근에 디플에서 윌로우 드라마판을 방영했다고 해서 한달만 끊을까 고민중입니다.

2023-04-04 00:30:52

드라마판도 있었군요..

1
2023-04-03 21:36:48

디플에 예전 영화도 있고...

얼마 전에 새로 만든 드라마도 있어요..:

2023-04-04 00:32:18

Mgm사의 영화는 디플에서 스트리밍 하는 모양이군요.감사합니다.

1
2023-04-04 09:37:36

드라마판은 정말 완전히 엉망진창입니다 안보시실 권유드립니다

2023-04-04 10:33:38

아 그 정도 인가요?

1
2023-04-03 21:01:11

 비스마스터도 있었죠.   어렸을 때는 비스마스터가 뭔가 했더니만

나중에 알고 보니 Beastmaster.  

WR
2023-04-03 21:31:48

오오 브이의 마크 싱어 배우가 나오는 작품이었군요!

그때 저는 너무 어려서..

Updated at 2023-04-03 21:15:04

https://youtu.be/J2GuHgUyHTM

 

1
2023-04-03 21:27:40

개인적으로 Highlander 영화는 그저 그런데 (개인 취향)

Queen OST는 정말 명곡이라고 생각합니다.  

Princes of the Universe... Who wants to live forever

WR
1
2023-04-03 21:32:43

위 사진에 보니까 퀸 멤버들 표정이 피곤에 절어있네요.

2023-04-03 21:23:19

 코난 더 바바리안 나왔으면 레드 쏘냐와 비스트 마스터도 자동 소환되는게 강호의 도리라고 배웠습니다만...

WR
2023-04-03 21:33:46

다행히 비스트 마스터는 다른 회원님이 언급해 주셨네요.

 

레드 소냐랑 마스타 돌프도 고려는 했는데 개중 제일 나은 코난만 살려드렸습니다.

2023-04-03 21:24:44

호랑이 눈깔도 있네요.

WR
2023-04-03 21:35:27

오오 아주 어렸을때 티비에서 본것 같습니다!

 

그때는 아르고스 호 모험이랑 헐크 루 페리노가 허큘리스로 나온 헤라클레스 시리즈도 너무 재미있게 봤었죠!

Updated at 2023-04-03 21:26:48

덕분에 오랜만에 추억에 빠져듭니다.

저는 크럴이 그렇게 기억이 남더라구요. 아버지가 빌려오신 비디오를 같이 봤는데 저 표창 이기어검술이 정말 끝내줬던걸로 기억합니다.
다시 보니까 리암니슨 아저씨도 출연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RPG를 무대만 외계행성으로 옮긴 느낌입니다.
마왕한테 납치된 공주를 구하러 가는 용사의 이야기!

어차피 SF도 판타지니까 그게 그거긴 하네요.

WR
2023-04-03 21:36:46

80년대 초중반이라 아마 비디오에 자막도 타자기 폰트로 무지 가독성도 안좋았던걸로 기억하는데요.

 

근데 워낙 스케일이 큰 장면이 자주 나와서 무지 빠져들어서 본 기억이 납니다.

 

사실 이 리스트의 다른 작품에 비하면 그리 잘 알려져있지는 않지만 개인 팬심으로 넣었는데 기억해 주시니 더 반갑네요.

2
2023-04-03 21:37:08

코난 더 바바리안 하면 리처드 위드마크와 시드니 포이티에 주연의 더 롱십이라는 영화도 기억나요 바이킹들이 무어인과 싸우면서 전설의 종을 찾는 영화였는데 종의 실체를 확인하는 장면이 기억나요

WR
2023-04-03 21:39:07

유튜브에 리뷰도 있네요! 오늘은 이걸로~

2023-04-03 22:06:28

https://youtu.be/E6Ohx3hsSFg

가웨일경과 그린나이트 전설을 다룬 ‘용사의 검’이란 영화도 있죠....

학창시절 토요명화에서 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린나이트 역할은 무려 숀 코너리가 맡았었죠...

WR
2023-04-03 22:23:25

오오 뭔가 예고편만 봐도 느낌이 옵니다.

 

얼마전 개봉했던 그린 나이트도 같은 원작이고 완전히 다른 느낌이군요!

2023-04-03 22:08:56

개인적으로 약간 충격적이었던 코난~~

정말 재미있게 보고 지금도 수작으로 손꼽는 하이랜더 ~~~

지금도 디브이디로 가지고있는 드래곤 하트~

그리고 한두 영화를 더 본 것 깉기도 하고~~^^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더 새가슴이어서 

평화로운 드래곤 하트를 제일 편하게 봤던 기억이 있어요~~^^

 

 

WR
2023-04-03 22:24:37

어휴 저는 코난을 국딩시절 처음 보고, 가차없이 댕강하는 부분에서 상당한 문화적 충격을 받았더랬죠.

물론 다음날 같은 반 친구들에게는 침을 튀기면서 극찬했지만요.

2023-04-03 22:14:55

“스워드”도 끼워주세요. ^^

WR
2023-04-03 22:25:49

와.. 이 영화가 원래 명보극장에서 했던거군요!!

 

그나마 집에서 가까웠던 말죽거리 모 동시상영관에서 나중에 해줘서, 동네 곳곳에 포스터가 붙었던 기억이 납니다.

2023-04-03 23:34:52

이 영화 주인공 칼의 칼날이 3개 였던 영화 맞나요?
맞다면 어렸을 때 정말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네요..
영화 내용은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정말 재미있게 봤던 기억만 나요…

2023-04-03 23:09:12

대부분 모르는 작품이고 그나마도 본건 드래곤 하트 하나 뿐이네요
레전드, 라비린스는 한번 보고 싶습니다

WR
1
2023-04-04 09:20:48

아마도 아서스님이 보시기엔 많~이 구닥다리일겁니다.

 

사실 다 수제 특수효과였고 디즈니의 '트론'이 나오기 전까지는 cg라는걸 잘 알지도 못했으니까요.

 

그런데 오히려 요즘 보니까 화질이 리마스터링되어서 나오는 작품들이 있더군요.

 

일단 구하기 쉽고 오락적 재미가 출중한 리처드 도너 감독님의 레이디호크와 비슷한 의미에서 롭 라이너 감독의 프린세스 브라이드부터 추천드립니다.

2023-04-04 02:39:43

80년대 초 시험 마치고 단채로 봤었나 친구랑 같이 2편 상영관갔었나 아무튼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 제목이 신검 엑스칼리버였습니다.

말그대로 엑스칼리버 뽑아올려 왕이된 아서왕이야기인데 랜슬롯과 구에네비어 이야기가 상당히 야하게 느껴졌던 영화였네요.

원탁의 기사들이 멋지게 그려진 것 같은데 내용이야 뭐 다까먹었쥬..

2023-04-04 02:41:53

댓글달고보니 중간에 떡하니 있네요. 그럼 그렇지 이게 빠질리가 없지요..
에고 쪽팔려..

WR
Updated at 2023-04-04 09:22:21

엑스칼리버를 극장에서 보셨을 정도면 저보다 연배가 높으신듯 합니다.

 

(*제가 친구들이랑 처음 극장 가서 본 판타지 영화는 제다이의 귀환입니다)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