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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영화관에서 슬램덩크 본 이후 일본 애니메이션을 다시 보고 있습니다.

바티갑
3
  1730
2023-05-06 19:08:16

한창 영화관에서 슬램덩크가 인기일때, 반가운 마음으로 영화관으로 달려갔습니다.

어떠한 스포츠든 뎁스를 최대한 활용할텐데 슬램덩크는 그렇지 않네? 라는 

현실에 찌든 생각과 정말 만족스럽고 재밌게 봤다라는 느낌이 공존하였습니다.

(농구에는 큰 관심이 없고 몇년전, 회사에서 토너먼트 대회가 있어서 한번 참가했는데

축구에서처럼  박스투박스로 돌아다니려고 하니 정말 힘들더군요. 보기완 다른게

농구가 엄청 빡센 스포츠라는걸 절감하였습니다.) 

아무튼, 슬램덩크를 보니 한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어렸을때 봤던 일본 애니메이션, 지금 다시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어렸을때 부산에서 보던 애니메이션은 정해진 시간대에 달려라 부메라,

꾸러기 수비대 등 유아용 애니메이션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95-96년 사이, sbs가 새로이 신설되어 영광의 레이서를 방영하였는데 어디까지나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그에 비해, 97년 여름 서울로 상경하고 접한 애니메이션은 그야말로 신세계였습니다.

일단 영광의 레이서가 신세기 사이버 포뮬러로 진화?를 하였고 무엇보다 하루종일

만화를 방영해주던 투니버스라는 채널의 존재가 충격적이었습니다. 부산에서 불과

몇일전까지만 하더라도 특정 시간에만 방영하던 만화를 하루종일 볼 수 있다는 것도 

충격적이었지만 애니메이션의 장르가 다채로운것이 더욱 충격이었습니다. 

부산에서는 어린이를 타겟으로한 애니메이션을 봤다면 서울에서는 청소년~성인을

타겟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글을 쓰다가 옛 추억에 잠겨서 글이 길어졌네요. ㅎㅎ;

다시 보고 있는 애니메이션을 순서대로 짤막하게 소개할까 합니다.

1. 아즈망가 대왕

어렸을때 아즈망가 대왕에 대한 코멘트는 "재미있다~(이 물결표가 중요합니다!)" 였는데

지금와서 보니까 성우 더빙도 정말 잘 되어있고 보면서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잘만든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주요 등장인물들이 여고생들이고 선정성이 아주 없는건

아니지만 과하지는 않고 일상적 생활상을 웃음으로 잘 승화한 느낌입니다. 다만, 지금와서

생각하는 것인데 등장인물 중 변태가 컨셉인 남교사가 있습니다. 어렸을땐 몰랐는데

지금 시대 분위기상, 이런 캐릭터가 용납이 될까 의문이더군요. 혹은 20년전 일본 사회는

이러한 캐릭터도 거부감이 없었나 생각이 듭니다. 감상 하던 도중, 유튜브 코멘트를 보니까

일본어 성우도 들어봐야 한다는데 저는 투니버스판 우리나라 성우에 매우 만족하여

원어판은 아직 못봤습니다. 20년만에 본것에 만족하고 2회차 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 정령의 수호자

중학교 시절, 공각기동대 tv판이 무려 영화채널 OCN에서 방영하길래 저 나름대로 난리?가

난 적이 있습니다. 상당히 인상깊게 봤었고 제작사 production I.G 는 내공있는 제작사라고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그 제작사에서 정령의 수호자란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하기에

봤었는데 제 취향에 맞는 애니메이션이더군요. 간략한 내용은 여자 호위무사가 암살 위기에 

놓인 왕자를 지키는 이야기입니다. 설정은 다르지만 라스트 오브 어스, 로건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앞에 소개한 아즈망가 대왕과 달리, 옛날과 지금 작품을 보는 시점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내용과 풍경 묘사가 훌륭하고 캐릭터가 움직일때 기존에 보던 애니메이션과의 궤를 약간

달리하고 있습니다. 앞의 사이버 포뮬러 sin과 함께 3작품을 소개할 것인데 이중 디테일 묘사가

가장 훌륭한 애니메이션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상업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작품이라 들었는데 

정말 아쉬웠어요. 판타지에 기반을 둔 작품이지만 캐릭터 디자인이 현실적이라 감정이입이

잘 되었거든요. 예전에 넷플릭스의 바이올렛 에버가든이라는 애니메이션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그때 다 좋은데 캐릭터들에게 감정이입 하기 어렵다는 글을 남긴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왜 그런가 싶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기본 배경과 캐릭터가 매칭이 안되어 그런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바이올렛 에버가든에서의 전쟁 후 사회상에 10대 후반~20대 초중반

캐릭터들에게 투영하려니 개인적으로 거부감이 들더군요. 잠깐 이야기가 새어나갔습니다. ^^;

그리고 어렸을때는 몰랐는데 지금와서 보니 정령의 수호자 BGM도 상당합니다.

몇몇곡은 출퇴근하면서 운전할때 자주 듣게 되었습니다. ^^

 

3. 사이버 포뮬러sin

영광의 레이서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어렸을때 그 당시 느낌은 (어린이로써) 재밌는

작품이다, 여주인공이 예쁘다 정도였습니다. 신기한 것은 소비층에 맞게 애니메이션이 진화?를

하더군요. sbs에서 봤던 신세기 사이버 포뮬러가 청소년을 위한 것이었다면 sin은 청소년-

성인을 위한 작품이었습니다. 오프로드에서 서킷으로, 점점 주제와 캐릭터가 무거워졌습니다.

아니, 영광의 레이서에서부터 sin까지의 과정은 무겁다기 보다는 잘 숙성된 와인같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이와 별개로 그때와 지금 이 작품을 보는 시선이 매우 달라졌음을

느낍니다. 어렸을때 봤던 주인공의 오버테이크에서 느꼈던 짜릿함은 잠깐의 카타르시스가 되었고

볼때마다 넷플릭스에서 봤던 F1 다큐멘터리와 비교하게 되더군요. 현실에서는 살떨리는 

무한경쟁의 연속인데 사이버 포뮬러에서는 압도적인 주인공들과 그 들러리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f1에서는 사적으로 드라이버, 스태프들간 친분을 쌓기도 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감독들이 언론, 

정치적 이슈를 동원하여 상대를 비방하기도 하는 정말 살떨리는 동네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이버 포뮬러에서는 출처를 알 수 없는 머신으로 출전하기도 하고(F1에서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타팀의 엔진을 공유하는 부분을 본 적 있습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처럼 출처를 알 수 없는

머신을 그대로 가져와서 출전하는건, 지금 제 시점으론 이질감이 느껴지더군요.) 상대방 엔지니어가

"정당한" 승부를 위해 몰래 도와주는 것도 너무 뜬구름 잡는 느낌이었습니다. 

비슷한 장면들이 많이 나오지만 그래도 애니메이션 자체는 잘 만든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머신들이

엄청난 속도로 가속할때와 오버테이크 장면들은 여전히 오싹하네요. ㅎㅎ 이러한 변신?을 하고 750km

속도로 부스터를 쏠 수 있는 레이싱 자동차들이 정말 등장한다면 심장이 멎을것 같습니다. ㅎㅎ

아, 그리고 그동안 잊고 있던 제가 정말 좋아하던 캐릭터를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현실에서는 아니지만 애니메이션에 한해서는 제 이상형인 sin 버젼 아오이 쿄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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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괜찮은 BGM을 몇개 찾아내서

몇개 소개할까 합니다. ^^

https://youtu.be/MqNZiImaRoQ

https://youtu.be/ds4dHrpI_u4 

https://youtu.be/OqKYmiZz8AU   

 

5
댓글
만년다크서클
2023-05-06 10:10:29

정령의 수호자는 대원계열 채널을 통해 더빙도 됐었죠. 지금은 볼 방법이 없지만요.

WR
바티갑
2023-05-06 10:28:35

애니메이션 채널은 투니버스 밖에 몰라 다른 애니메이션 채널이 있는지 몰랐네요. ㅎㅎ 

공중파에서 마지막으로 본게 드라마 추노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은 13-15년만에 다시 보는건데 간만에 보니 색다르네요. ^^ 

청계천공장장2
1
2023-05-06 10:36:19

쿄코 누님은 사랑이죠~영화관에서 슬램덩크 본 이후 일본 애니메이션을 다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쿄코 누님 셀화 많이 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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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
바티갑
2023-05-06 10:40:42

대단하십니다, 부럽습니다! ㅠㅠ

드웨인힉스
2023-05-06 11:38:31

저도 요즘 드래곤볼에 꽂혀서 구극장판 필름북 모으고 연휴때 감상하고 있네요. 90년대 학창시절 추억도 생각나네요. 매주 아이큐점프만 기다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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