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txt
1.
총 4일간의 장인어른 장례식을 마치고
아침에 사무실로 출근했습니다.
뭔가 멍한 기운과 주변은 비현실적이라
병원에 누워 계셨던 장인어른을
이번 주에도 찾아뵈어야 할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2.
사이가 좋지 않아 멀리하던 인척이
장례식에 와주었습니다.
진심을 담아 인사했습니다.
서로 손을 꼭 잡아주었고요.
3.
어젯밤 이틀간 입었던 흰색 와이셔츠를 세탁하며
장인어른과 함께 올 2월 가족사진을 찍은 일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산 것이거든요.
4.
조문객이 잠시 없었을 때
처남의 아들인 초등학교 3학년인 조카가 제 옆에 있었습니다.
혼잣말로 이러는 겁니다.
"이제 환청이 들리지 않아.."
제가 나지막이 물었습니다.
"들리지 않는 것이 낫지 않겠니?"
그러자 조카가 이러더군요.
"아니, 할아버지 목소리 더 듣고 싶은데 들리지 않아서요."
울컥했습니다.
집에서 아내는 마음을 추스리며 쉬기를 바라며
저는 정신을 차리고 일상을 보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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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분은 떠나 보내면 일상을 바로 잡는데까지 오래 걸리죠. 저도 20대 후반 때 아버지 보내 드리고 한동안 그랬습니다. 장인 어른께서 남은 가족들 잘 살펴 주실테니 빈자리가 매우 크겠지만 모두 잘 이겨 내시길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