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감상기] 스페인 일본전 감상기
경기 전반적인 내용과 스페인의 내임 밸류로 보면 사실상 털렸다고 보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둘다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 나갔고 점유율은 스페인 중심이었고 일본은 역습과 압박 위주였던것 같습니다.
그러다 첫골이 터지고 나서 아직 어린 스페인 선수들이 흔들리면서 갑자기 파울이 쏟아 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대1 찬스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퇴장이 나오게 됩니다. 일본 올대의 결정력과 골키퍼의 수준을 본다
면 그리 무리하게 끊을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봅니다만 여하튼 그렇게 경기의 흐름이 결정되었고
일본의 공격진의 결정력과 슬럼프 빠진 선수들의 욕심모드가 발동하지 않았다면 스코어상으로도 꽤나 큰 점
수차가 났을수도 있는 경기 였습니다.
철저한 준비
일본 감독의 도박이 성공했습니다. 일단 평가전에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부분을 본선대회에서는 완전히 수
정 했습니다. 어제 인상 깊었던 장면이 평가전에서 특정 시간때에 수비에서 공을 돌리면서 보란치 라인이 올
라 가버리면 상대 압박에 공을 뺏기는 장면이 자주 나왔는데 어제 같은 경우 그런 상황에 보란치가 한명이
사이드로 내려가면서 전방에 빠른 공격수쪽 공간으로 공을 크게 넘겨주는 플레이를 하더군요. 약속된 플레이
였겠지요. 그리고 툴롱대회에서 나왔던 수비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기용했던 오버에이지 2명의 수비수
의 활약또한 컸습니다.
스페인의 약점
얼마전에 게시판에 그런 이야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스페인이나 브라질 같은 팀은 차라리 예선 첫경기에 만나
는게 좋다고 이런 팀들은 자신의 축구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상대를 분석하고 나오기 보다는 자기 축구를 하
려고 나오고 우승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탑스피드로 달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일본 감독은 이런점을
확실히 노린것 같습니다. 어제 일본 플레이 의 주요했던점은 블럭 쌓기와 역습이었습니다.
스페인의 공격은 물길 같아서 윗부분을 막으면 가능성 있지만 막상 라인이 올라오면서 패스가 이루어지고
상대 골문앞에가면 사실상 손쓸 방법이 없죠. 그래서 어제 일본은 끊임 없이 전방에서 압박을 하면서 공수
간격이 길어지게끔 그리고 스페인 리듬이 살아나가지 못하게금 막았습니다. 특히 어제의 수훈갑은 나가이 선
수 였습니다. 자기의 특기인 빠른발을 살려서 스페인 수비를 정신 못차리게 했고 결국 퇴장자 까지 만들어냈
습니다. 그리고 스스로가 하는 패스 축구이어서인지 상대 패스 축구를 이해하고 길목을 잘막았습니다. 보통
이렇게 막는 축구를 하면 스페인 성인대표의 경우 이니에스타나같은 드리볼러를 통해 상대수비를 흔듭니
다. 올대의 경우 양쪽에 걸출한 사이드백을 통해 상대수비를 흔듭니다. 조르디 알바는 유로에 이어서 큰
기대를 받았죠. 하지만 사이드백은 사실상 일본 올대에서 가장 피지컬으로 안정된 포지션이었고 어제는 사실
상 돌파가 불가능 했습니다. 티아고가 부상인게 스페인 입장에서 정말 뼈아팠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일본
이 스페인과 마지막 경기였다면 스페인이 유리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일본의 전망 - 나름 장미빛 -
일본은 조 1위를 위해서 사력을 다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 1위로 가야만 어제 후덜덜한 경기력을 보여준
브라질을 피할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남은 경기인 모르코와 온드라스는 한번해볼만한 상대이기는 합니다.
감독이 일본통인 핌베어백이라는 점이 껄끄러울수는 있지만 모르코는 수비에서 퇴장자가 나오기도 했고 체
력적인 문제나 선수층의 문제에서 불리한점을 안고 가는 셈이죠. 그리고 모르코 온드라스 두팀다 수비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만약 일본이 조 1위를 한다면 반대편 조에서 2 위가 누가 올라오더라도 한번 해볼만하다고 생각할겁니다. 공
교롭게도 최근에 모두 대전 경험이 있습니다. 조 2위가 가장 유력한 이집트와도 툴롱에서 결과적으로 지기는
했지만 경기내용이나 실점 장면을 놓고 본다면 일본이 유리하다고도 볼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단점
일본의 가장 큰적은 스페인을 꺽었다는 자신감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기세를 타고 서프라이즈한 결
과 연결될수도 있지만 이세대의 국제토너먼트 경험은 아시아에서 밖에 없기 때문에 한경기 한경기 어찌 될
지 모릅니다. 스페인을 잡고도 조 2위로 나갈수도 혹은 예선을 떨어질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체력적인 부담이지요. 올림픽이 일정문제로 체력부담이 큰 대회입니다. 어제 역습 상황이 많지 않
고 대부분 선수들이 짧은 거리를 나누어 뛰었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가 크지는 않을겁니다. 다만 전방 선수
들의 특히 어제의 베스트 선수 나가이 선수의 체력적인 부담은 매우 커보입니다.
그리고 일본의 결정력은 좀 문제가있어 보입니다. 아무리 국제 대회가 올림픽이 처음이고 상대가 스페인 수
비진과 골키퍼가 데헤아라도 평소 볼수 없는 경직된 슛과 플레이는 방법이 없어 보였습니다. 이걸 어찌 극복
할지가 앞으로 일본 올대의 향방을 결정하지 않을까 합니다. 모르코 온드라스가 팀 짜임새는 없어 보이고 해
도 특유의 리듬과 결정력이 있는 팀들이기 때문에 일본의 결정력이 자리잡지 못할때는 말그대로 조2위 혹
은 예선 탈락도 충분히 나올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스페인이 사실상 일본이 잘 아는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일본이 수비하기 편했지만 오히려 큰 공을 통해 풀
어가는 공격 심플하게 오는 공격에 일본 수비가 아직 검증 받은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수비백업 자원이 매우
취약하다는것도 약점입니다. 툴룽 대회에서 이 수비 백업이 이집트에게 2점을 헌납했서 패했지요. 그리고 경
기를 조립해야하는 키요타케 선수의 잔디 적응과 컨디션 난조 문제 그리고 어제 골을 어시스트 했던 코너킥을
찼던 오기하라라는 일년짜리 부상에 돌아 와서경기를 뛰고 있기 때문에 피지컬과 체력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또 결승골을 넣었던 오쓰 선수나 뭰헨에 가있었던 우사미 선수 역시 풀경기를 뛰지 않아서 오는 여러 체력적
인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승부사 기질의 세키즈카 감독이 앞으로 이런 단점을 어떻게 관리하면서 경기를 운영할지도 궁금해집니다.
씁쓸한점
한국축구 대해서 는 원래 글을 잘안쓰려고 합니다. 객관적이 되기 힘들고 감정이 들어가기 때문에 일종의
배설이 되기 때문에 그다지 변변한글이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오늘은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국대 경기를 보고 결과를 모른채 스페인 일본전을 감상했습니다. 경기 스타일이나 이런건 뭐 다르기 때문에
뭐라고 할수 없지만 두경기를 보면서 일본축구에 부러운점은 인재를 키워나가는 방식이었습니다. 어제 최
고의 활약을 했던 나가이 선수는 사실 연령별 대표랑 인연이있는 선수가 아닙니다. 일본 축구에서 대학을 간
다는건 선수로서는 일류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일단 재능이 있으면 유스팀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바
로 프로로 가버리게 됩니다. 나가이 선수는 대학을 갔고 대학에 있으면서 프로선수들이 대거 불참한 아시안
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결국 오사코나 하라구치 같은 또래의 대표력이 길던 선수들을 제치고 올림픽에 승
선하게 됩니다. 그런데 과연 나가이 같은 선수가 한국이었다면 이렇게 대표에 올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더군요. 아마 아시안게임 조차도 못나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집중에 장점도 있지만 한사회의 인
재 선발 시스템이 늘상 베스트일수는 없습니다. 밖으로 벗어난 인재들에게도 기회를 줄수 있는 방법이 필요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인재풀을 넓히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맨유가 있는 카가와 선수
는 제이리그 2부에서 긴시간을 보낸 선수입니다. 2부리그가 없는 한국이었다면 맨유의 카가와 선수는 한참
선수로 성장할 시기에 아마 어느 팀의 백업으로 벤치에 있었고 맨유의 카가와는 없었을 겁니다. 다행이 한국
에도 2부리그가 생기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건 매우 좋은 움직임이라 봅니다. 다만 여전히 어린 선수 성장에
큰 역활을 담당하는 국가대항전에 지나치게 고정화된 멤버를 운영하는 마인드 집중시키는 마인드 역시 개선
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선발 기준이 공정하지 못하고 경직화 되어 있기 때문에 인재풀이 좁아지고
시장도 좁아지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선수층이 얇은 이유는 좋은 선수가 없는게 아니라 좋은 선수를 발굴하지
못하고 성장시키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비단 축구뿐 아니라 집중이 한국 사람들의 성향
이라면 그걸 보완할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일본 축구는 점점 지향점이 뚜렸해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패스 사커의 문제가 아니라 팀을 만들고 그에 맞는
선수를 뽑고 전술 이해도나 전술 수행 능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선수가 바뀐다고 하더라 경기 내용 자체가 크
게 흔들리지 않게하는것 아무리 네임밸류가 뛰어나더라 팀 플레이 녹아 들지 못하거나 팀워크에 문제가 생길
것 같으면 제외 하는것 (카가와, 미야이치료, 이부사키. 다카기 등이 개개인의 실력은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제
외되었지요) 축구를 팀 스포츠라고 확실히 인식하는 태도가 최근 일본 축구의 상승세를 끌고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국 축구 최근에 일련의 상황들을 보면서 뒷맛이 씁쓸했습니다.
| 글쓰기 |





와 잘 읽었습니다. 추천 쎄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