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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직장상사] 잘 만나는게 정말 큰 영향을 미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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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2 01:13:42

제가 다니는 회사는 차장 한명이 3~6명의 직원을 통솔하고 그런 차장 2~3명을 팀장이 통솔합니다.
팀장은 부장급으로 자잘한 권한은 다 있고요
저야 일개 직원이지만 작년에 모셨던 차장은 점점 저의 출근 시간을 늦추는 차장이었습니다.
일찍 가면 먼저 보인다고 일을 시키고, 또 그 일은 제 다음에 오는 다른 직원한테 또 얘기 합니다.
담당자가 다른 부서인데도 위에서 시켰다고 그걸 자기 부서 직원한테 시키고, 출근하는 자기 부서 직원들마다 다 시킵니다.
나는 내 일 하려고 일찍 오는데 위에 차장은 우리파트 일도 아닌데, 제 일도 아닌데 저 한테 시킵니다.
그러다보니 저의 출근 시간은 점점 늦어지고 급기야 출근하고 차 안에서 십분, 이십분 자고 사무실로 가는 일도 생겼습니다.
올초에 인사이동이 있어 차장이 바꿨습니다.
새 차장님은 직원한테 막무가내로 떠넘기지 않으십니다.
담당자 올때 까지 기다리다 전달하시고, 안되면 자기가 직접 처리하려고 하십니다.
이런 사람이 있나 생각이 듭니다.
지금 차장 밑에서는 안 시켜도, 안 물어봐도 제가 먼저 보고하고 뭐라도 하나 있으면 전달합니다.
타 부서 일과 본사 일도 건덕지 있으면 넌지시 알려드립니다.
출근 시간도 더 빨라졌습니다.
항상 일의 전반적인 큰 흐름을 쫓아가되 자잘한 변수는 내비두자는 주의십니다.
이 분 및에서 항상 자잘한거에 쫓겨 시간을 놓치던 제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게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인생관도 좀 바뀌는거 같습니다.
어차피 100년도 못 살다 갈 인생인데 완벽하게 살 수 없다. 큰거만 지키며 살아보자고요.
그렇게 마음 먹으니 좀 여유가 생깁니다. 자신감이 생깁니다.
30년 넘게 왜 이렇게 살아 왔을까 싶네요.
인생에는 완벽보다는 경험이 더 필요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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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비쥬블랑쉬
2013-10-11 16:56:09

정말 180도 다르네요 지금이 나은거 같아요 전에는 정말 힘드셨겠어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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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2 00:14:48

전에는 차장과 회식이 거의 없었죠...

막대_사탕
2013-10-11 19:52:13

저도 비슷한 상황예요. 젤 윗분은 일을 많이 시켜도 격려를 잘 해서 내가 따라가야겠다 생각을 하게 하는 반면 그 바로 아랫분은 하던 일도 때려쳐야겠다 생각을 갖게 하세요. 한편 제가 7시 전에 직장에 도착하는데, 일찍 오신 상사께서 30분쯤에 꼭 티타임을 함께 가져요.아주 잘하고 있으니 이것도 더 하고 저것도 더하고 그 시간동안 더 많이 일을 하란 소릴 들어요. 건의사항도 말하지만 안 듣고 끊으세요. 그런데 그렇게 하면 일찍 온 보람이 없잖아요? 그리고 저의 일은 더 많아집니다. 제 사무실이 바로 옆방이라 어디 짱박힐 수도 없어요. 아, 오늘도 불렀네~오늘은 안 불렀네. 다행이다~ 이래요. 다른 사람들보다 평균 1시간 20분은 먼저 출근하는 내가 왜 이런 고난을 겪어야 하는가. 갑갑하죠.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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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2 00:19:25

고생하시겠네요.

좁은문
2013-10-11 22:03:47

직장상사를 잘 만나기 위해서는 삼대가 덕을 쌓아야 가능하다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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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2 00:17:43

제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제가 덕을 쌓아아죠 ^^

파프
2013-10-12 01:45:22

상사도 직원도 서로 잘 만나야겠죠

막대_사탕
2013-10-12 02:03:26

궁합이 중요한 거죠. 근데 리더란 것이 어렵습니다. 리더가 되는 법을 배워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되죠. 저는 제가 그런 쪽이 약한 것 같아 출세의 꿈을 포기했어요.

아름다운 꿈
2013-10-12 02:49:10

뭔가 배움을 주고, 존경할만한 상사를 만나는 것은 30년 직장생활 통틀어 2~3번 밖에 오지 않는 아주 귀중한 인연입니다. 많이 배우시고 돈독한 관계를 이루시길 바랍니다. 그러 분들은 직장에서 뿐만 아니라, 인생의 선배님, 선생님이 되시기도 하거든요. 저는 그런 분을 두 분 만났는데, 한 분은 직장의 과중한 업무와 지나친 책임감 때문에 정신분열증이 발병해서 안타깝게도 더는 직장생활을 못하시고 쉬고 계시고, 또 한 분은 이민을 가버리셨네요. 제가 존경했던 두 분이 다 저를 떠나셔서 두고두고 마음에 안타까움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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