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리뷰 | LG 사운드바 SJ9, 스마트한 올인원 사운드 엔진

돌비 애트모스 지원하는 프리미엄 사운드바 3종 리뷰

안녕하세요 디피입니다. 디피는 돌비사의 후원으로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프리미엄 사운드바 3종에 대한 리뷰를 시리즈로 게재합니다. 

• 삼성 HW-K950
• 야마하 YSP-5600
• LG SJ9 

필자 별로 제품이 리뷰되므로 제품간 직접 비교까지는 어렵겠지만, 각 제품의 전반적인 성능과 함께 사운드바에서 돌비 애트모스가 어느 정도 수준으로 구현되는지 정도는 충분히 간접 체험이 가능하므로 사운드바와 같이 간편한 시스템을 통해 돌비 애트모스를 구현하고자하는 분들께는 3편의 리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글 : 코난 (canrobot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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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그리고 안방극장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는 일상의 많은 것들을 바꾸어버렸다. 우선 각 가정의 거실 인테리어가 바뀌었다. 커다란 스크린과 바우하우스 같은 듬직한 오디오 랙을 놓고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로 음악과 영화를 즐기던 시절을 지나 모든 것이 컴팩트해지고 있다. TV는 누가 더 얇게 만드느냐가 주요 쟁점이 되었다. 더불어 블루레이 플레이어나 게임기도 가구에 맞추어 더욱 더 얇아지고 있다. 국내에 홈시어터 붐이 일었던 당시 동호인 집집마다 5.1채널 스피커와 당시 온갖 첨단 기능을 탑재한 탱크같은 리시버들. 최근엔 완벽한 멀티채널 시스템을 설치하는 빈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렇다고 해서 홈 시어터 시스템에 대한 욕구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특히 서라운드 입체 음향이 표현해주는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와 입체적인 음향 효과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돌비 True HD, DTS HD Master 등 차세대 포맷이 홈 서라운드 시스템에서 펼쳐놓은 사운드는 안방 극장에 대한 꾸준한 수요를 창출했다. 더불어 돌비 애트모스와 오로 3D 등 객체기반 3D 서라운드 포맷의 탄생은 홈 시어터 시스템에 대한 갈망을 더욱 부추겼다. 과거처럼 커다란 리시버와 거실을 가득 메우는 5.1채널 스피커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더 간편한 솔루션이 대중으로부터 환영받게 되었다. 

 

 

업계는 즉각 대응하기 시작했고 - 최소한 현시점에서 - 승자는 돌비 애트모스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극장을 넘어 홈시어터 시스템에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되어 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블루레이 타이틀에도 돌비 애트모스 트랙이 수록되어 출시되고 있다. 심지어 최근 국내에 상륙해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넷플릭에서도 ‘옥자’같은 영화가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면서 관심은 더더욱 촉발되었다. 

 

 

대중의 요구에 응답하다

 

LG전자 역시 돌비 애트모스 등 최신 서라운드 포맷에 대응하면서 가장 간편하고 편리하게 영화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사운드바를 통해 제시했다. 

 

최근 출시한 SJ9은 그 중에서도 LG전자의 플래그십 사운드바로서 음악은 물론 최신 영화를 돌비 애트모스로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추가로 필요한 것은 아파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널따란 TV 장식장 정도면 충분하다. 

 

 

 

LG SJ9 은 기본적으로 모든 채널을 하나의 몸체에서 재생한다. 전체적으로 라운드 형태의 몸체에 슬림한 몸체를 구성하고 내부에 스피커를 탑재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돌비 애트모스에 대응하기 위해 상단 좌/우에 한 개의 스피커를 추가해놓은 모습이다. 

 

돌비 애트모스는 단지 좌우, 전후 서라운드뿐만 아니라 각 사운드 객체에 대한 메타데이터를 믹싱해 넣었으며 상/하 위치까지 표현해준다. 정석적 셋업 방법은 천장에 스피커를 설치하는 것이겠지만 보편적인 가정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이 때문에 몇몇 스피커 메이커에서는 돌비 애트모스 인에이블드 스피커를 출시하고 있는데 SJ9에서는 이 방식을 활용했다. 요컨대 천장 방향으로 소리를 방사시켜 천장을 반사판 삼아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 사진을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SJ9은 영화 음향과 일반적인 음악 감상 모두에 충실히 대응하고 있다. 후면을 보면 네트워크 공유를 위한 이더넷 입력단이 마련되어 있으며 광입력 그리고 HDMI(4K 패스스루 지원) 입력과 HDMI(TV ARC)출력단 등이 마련되어 있다. 

 

단 별도의 돌비 애트모스 지원 플레이어 없이 TV와 직결해 돌비 애트모스 음향을 즐기기 위해서는 TV 자체가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모델이어야 한다. 만일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지 않는 TV를 사용할 경우 SJ9의 돌비 애트모스 기능은 무용지물이 된다. 이번 리뷰에서 Xbox One S를 사용한 이유다.

 

 

음악과 영화 감상을 하나로

 

SJ9은 와이파이는 물론 블루투스에 대응하므로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하기에도 무척 편리하다. 만일 LG G6처럼 음질이 뛰어난 동사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면 무척 편리하고 유용하게 고음질 음원을 즐길 수 있다. 더불어 MP3같은 손실 포맷도 24비트 고해상도로 업샘플링 후 즐길 수 있다. 더불어 3.5mm 음성 입력을 통해 간단히 포터블 기기와 연동,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다. 

 

LG는 SJ9을 무선으로 활용할 수 있게끔 여러 각도에서 배려했다. 네트워크 기능을 사용해 네트워크 스트리밍이 가능하며 사운드 재생에 관해서도 오토 사운드 엔진 기능을 개발, 적용해 다양한 세팅이 가능하다. 이를 최대한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 LG 에서는 전용 리모트 앱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더불어 구글 크롬캐스트를 빌트인시켜 온라인 컨텐츠 활용을 최대한 확장하고 있다.

 

SJ9은 LG의 프리미엄 사운드바답게 저역 재생을 위한 별도의 서브우퍼를 제공하고 있다. 별도로 분리되긴 했으나 본체에서 자동으로 무선 연동되기 때문에 전원케이블을 꼽아주기만 하면 셋업에서 특별히 어려운 부분은 없다. 

 

SJ9은 내부에 500와트급 앰프를 내장시켜 최대한 다이내믹한 멀티채널 재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물론 모든 채널을 분리시킨 시스템만큼은 아니지만 공간과 인테리어, 최대한 미니멀한 구성을 원하는 대중들을 타겟으로 한 제품으로서는 실용적인 설계를 보인다. 다만 DTS:X 및 DTS-HD MA 등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아쉽다. 

 

 

다부지고 세련된 디자인, 뛰어난 편의성

 

 

아마도 보편적인 시선으로 볼 때 경쟁 제품 중에서 디자인은 가장 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유려한 라운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헤어라인이 눈에 들어오며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번잡스럽지 않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전면과 상단에 마련된 스피커 그릴과 그 이음매 등에서 은은한 세련미가 풍긴다. 

 

편의성 또한 무척 뛰어난데 서두에서도 설명하지 못했던 여타 편의 기능 등이 도처에 마련되어 있다. 예컨대 자동 음장 조정 기능으로 뉴스, 영화, 음악 등 컨텐츠에 따라 최적화된 음장을 즐길 수 있으며 2013년도 이후 LG TV에 한해서는 TV와 사운드바를 무선으로 연동시킬 수도 있다. 부가 기능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좋지는 않지만 꼭 필요할 때 없는 것보다는 훨씬 좋다. 특히 혼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취향의 여러 가족들이 사용한다면 더더욱.

 

 

Xbox One S를 통한 영화 감상을 위주로

 

테스트를 위한 소스기기소는 Xbox One S를 사용했다. 이유는 분명하다. Xbox One S는 기본적으로 게임 콘솔로 오버워치, 스타워즈 배플프론트 등 여러 게임에서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 더불어 블루레이 디스크 재생이 가능하고 블루레이 재생시에도 당연히 돌비 애트모스에 대응한다. 오포 등에서 최근 넷플릭스 등의 어플리케이션이 사라진 마당에 Xbox One S는 상당히 유용한 소스기기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넷플릭스에서는 현재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유일한 기기가 Xbox One 이라는 점은 대단히 인상적이다.

 

Xbox One S는 기본적으로 HDMI 2.0a 규격을 채택했고 4K 출력이 가능하다. UHD 영상은 물론이며 넷플릭스 등을 자유롭게 감상 가능하다. 게임은 물론이며 UHD 블루레이 등 피지컬 포맷은 물론 넷플릭스 등을 통해 드라마, 영화, 다큐멘터리 등 방대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더불어 HDR을 지원하고 있어 차세대 영상의 핵심 가치에도 부합하고 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dpinfo&wr_id=40116

 

필자는 몇 년전 디피에 ‘3D 서라운드의 세계’를 2회에 걸쳐 연재했었다. 그 때만 해도 돌비 애트모스와 오로 3D가 경쟁 중이었다. 하지만 이젠 모두 돌비 애트모스로 표준화되었다. 

 

우선 과거에 여러 번 보았던 테스트 영상을 재생했다. 돌비 데모 디스크로 작년 9월 홍보용으로 출시한 블루레이 디스크. ‘Amaze’, ‘Horizon’, ‘Leaf’ 등의 테스트 영상에서부터 영화와 TV 프로 샘플을 시청해보았다. 물론 분리형 멀티채널 스피커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크기와 편의성을 따져보면 기특하다는 생각이 든다.

 

 

넷플릭스에서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영화 ‘옥자’를 시청해보면 기존에 사운드바로 시청할 때는 느낄 수 없었던 리얼한 음장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LG 의 최신 4K OLED TV를 통해 시청했으므로 가능한 얘기다. LG SJ9을 재생하면 전면부에 작게 ATMOS 마크가 뜨면서 돌비 애트모스로 음향이 출력되고 있음을 알려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돌비 애트모스는 커다란 프론트와 천장 스피커 또는 돌비 애트모스 인에이블드 스피커가 있어야 구현이 가능했음을 상기해보면 정말 격세지감이다. 2017년 9월 현재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컨텐츠가 ‘옥자’ 외 2편 (블레임!, 데쓰 노트) 외에는 없어 아쉽기는 한데 앞으로 다양한 영화가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타이틀을 몇 가지 재생해보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테스트했다. 특히 ‘미션 임파서블’같은 영화가 대표적이다. 

 

탐 크루즈가 출연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이 영화는 시청자에게 박진감 넘치는 영상을 제공하지만 만일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되지 않는다면 체감할 수 있는 즐거움이 반감된다. 요컨대 돌비 애트모스의 효과를 톡톡히 본 대표적인 영화다.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서라운드 및 천장 스피커가 제격이긴 하지만 사운드바 하나만으로도 그 효과를 어느 정도 맛볼 수 있다. 톰 크루즈가 비행기에 메달려 비행하는 장면의 긴박한 상황 등에서 그 효과를 극대화된다. 하지만 가능하면 천장이 반사가 잘 되는 재질이면 더 좋을 것 같다.

 

1985년 이래 약 30년만에 조지 밀러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은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역시 돌비 애트모스의 음향 기술이 잘 녹아든 영화다. 여러 자동차들의 추격 장면이나 나미비아 사막이라는 거대한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씬 하나하나가 다시 한 번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 속에서 휘날리는 모래폭풍과 주위를 돌아보게 만드는 함성들이 입체적으로 쏟아진다. SJ9의 장점 중 하나인 서브우퍼가 위력을 펼치는 장면이 곳곳에서 연출된다. 그러나 서브우퍼의 기본 디폴트 세팅에서는 저음이 과다한 편이다. 만일 공동주택에서 사용한다면 아랫집과의 관계를 위해 그리고 적당한 밸런스를 위해 서브우퍼 볼륨은 어느 정도 내려놓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총 평

주로 영화를 위주로 테스트하긴 했지만 LG SJ9은 영화는 물론 음악까지 모두 포괄한 제품이다. 영화, 음악 등 다양하고 방대한 컨텐츠를 재생한 통합 음향기기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고음질 재생 능력으로 최고 수준인 LG G6 등을 사용한다면 그 활용폭은 대폭 늘어나며 별도의 가정용 블루투스 스피커까지 대체할 수 있다. 

 

돌비 애트모스 등의 기능은 그 위에 하나 더 매력을 더했다. 돌비 애트모스만을 위해서 태어난 SJ9은 아니지만 향후 계속해서 출시될 돌비 애트모스 적용 타이틀을 생각하면 현명한 선택이다. 

 

돌비 애트모스는 향후 사운드바 음향 설계에서 아마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막 3D 서라운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대중들에게 SJ9은 돌비 애트모스라는 3D 서라운드의 세계로 가는 지름길이다. 한 마디로 SJ9은 영화와 음악 등 다양한 컨텐츠에 더욱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게 인도해줄 스마트한 올인원 사운드 엔진이다. 

 

스 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