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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리뷰 | Music 3, Music 7, 다인오디오 최초의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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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3-09 10:51:17

다인오디오의 뮤직 시리즈는 단순히 디자인이 예쁘다, 감성적 만족도가 높다,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차원을 넘어 음악 감상의 가장 원초적인 부분, 즉 사운드 품질 자체에 집중하는 자세를 기본으로 기기를 다듬고 출시했기 때문에 음악 감상에 있어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막고 고품질의 사운드 퀄리티를 추구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글 : DP 컨텐츠팀 (park@dvdprime.com)


다인오디오(DYNAUDIO)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다인오디오는 1977년 덴마크에서 탄생한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다. 덴마크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목재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으며 국내에서도 고품질의 사운드로 인지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2000년대 초반 국내에 홈시어터 열풍이 불면서 다인오디오의 컨투어 시리즈와 오디언스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었다.


라이프스타일(Lifestyle) 오디오라는 말이 언제부터인가 오디오 업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중이다. 라이프스타일 오디오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아직 없지만 대충 다음과 같은 느낌이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기술을 결합하여 만들어낸 일체형 와이어리스 액티브 스피커로, 음질은 물론 근사한 디자인 역시 중요하다. 리모콘 제공되기는 하지만 스마트폰 앱 혹은 PAD 앱으로 콘트롤이 가능하다. 디자인적 감성이 강조되기에 좌우로 분리된 전통적 스테레오 디자인에서 벗어나 하나의 유닛이면서 생활 공간 속에 녹아드는 그런 디자인이 선호된다. 

 

그 동안 다인오디오는 XEO2, XEO4와 같이 음질에 있어 훌륭한 평가를 받고 있는 액티브형 스피커를 꾸준히 출시해왔지만 이들은 무선보다 PC 연결 재생에 기반을 두고 있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라이프스타일 오디오라고 부를만한 스피커 모델은 이번 'Music 1, 3, 5, 7 시리즈가 처음이다. Wireless와 Streaming이라는 거대한 오디오 트렌드에서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인 다인오디오가 어떤 제품을 만들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 디자인부터 살펴 보기로 하자.

 


뮤직 시리즈의 디자인 컨셉

 

다인오디오의 총괄 디자인 디렉터인 말터 쿤은 직육면체의 평범한 모양의 스피커는 애초에 염두에 두지 않았다. 개성이 넘치면서도 사람들의 주의를 끌 수 있는, 하지만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들 필요는 없는, 그런 디자인을 추구했고 이를 바탕으로 고심 끝에 그려낸 디자인이 바로 'Music 5'다. 

 

뮤직 5를 바탕으로 다른 3개의 스피커를 디자인하여 뮤직 1, 뮤직 3, 뮤직 5, 뮤직 5 등 총 4개의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컬러 역시 4가지로 레드, 블루, 옅은 회색, 진한 회색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적인 형태는 평범한 직육면체도 아니고 애플 스타일의 모서리가 둥글둥글한 형태도 아니다. 어쩌면 이런 익숙함을 피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했을 것이다. 솔직히 스피커 모양을 사진으로 먼저 접하고 '이게 도대체 뭘까?'하는 생각을 했다. 스텔스 비행기 같기도 하고 종이로 접은 종이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여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디자인을 실물로 접해보면 느낌이 다르다. 다인오디오라는 브랜드 이미지 때문인지, 음악을 듣다가 무의식적으로 음질의 영향을 받게 되어 그런지 모르겠다. 몇 년후에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모르겠으나 현시점에서는 보면 볼수록 좋은 방향으로 익숙해지는 그런 디자인이다.

 

 

누가봐도 다인오디오의 뮤직 1, 3, 5,7 시리즈는 디자인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 패밀리 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조금만 더 들여다보면 뮤직 1, 3, 5, 7은 기능적으로 1-3 라인과 5-7 라인으로 구분지을 수 있는 명확한 특성이 있다. 소비자들은 이점을 잘 파악하고 선택해야 한다.

 

 

DYNAUDIO 뮤직 1, 3 그리고 뮤직 5, 7


뮤직 1, 3과 5, 7을 구분하는 가장 큰 특성은 내장 배터리의 유무다. 또한 스피커 크기 특성에 맞게 1, 3은 밀폐형, 5, 7은 포트(Vented) 인클로져 형태로 설계되었다. 

 

1, 3의 무게는 가볍기는 하지만 휴대할 정도는 아니고 (뮤직 1은 1.6Kg, 뮤직 3는 3.7Kg, 하단 스펙 참조) 간단한 수준의 방수 기능도 없기 때문에 야외에서 활용은 제한적인 편이다. 하지만 적당한 무게와 2400암페어의 리튬이온 내장 배터리는 집 안 어디에서든지 8시간 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자유를 허락해 준다. 다인오디오의 트레이드마크인 MSP 콘을 드라이버 유닛에 채용하여 여전히 고품질의 사운드를 추구하되 적당한 크기와 무게를 담보로 실내에서 이동성을 확보한, 기능과 체험성에 좀 더 집중한 라인이다.

 

 뮤직 7, 5, 3, 1의 스펙 (클릭하면 확대됨)

 

반면 뮤직 5, 7은 내장 배터리가 없고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더라도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는 무게와 크기가 아니다. 고정형인 대신 다인오디오하면 떠올리게 되는 고품질의 사운드를 추구한 제품이다. 음질이 얼마나 좋으냐고 누가 묻는다면 '끝내준다'라고 답변할만큼 다인오디오 특유의 느낌이 잘 살아있다. 글의 후반부 청음 결과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저역에서는 묵직하지만 주책없이 떨리지 않고, 고음은 칼칼하지 않음에도 충분히 섬세하며, 부드럽고 쫀득한 찹쌀떡 같은 찰진 중역은 이 제품이 얼마냐가 아니라 어디서 살 수 있느냐가 먼저 생각나게 만드는 수준이다.

 

 

뮤직 시리즈의 차별화 지점 - 룸어댑트, 노이즈어댑트


 

다인오디오 홈페이지에 소개된 뮤직 시리즈의 홍보 문구를 보면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무선 뮤직 시스템'이라 소개하고 있다. 무선이야 너무나 흔하기 때문에 전혀 돋보이는 말이 아니지만 다인오디오에서 말하는 '인텔리전트'가 무슨 의미인지 궁금하다.


라이프스타일 오디오가 추구해야 하는 명확한 목표 중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단순함(Simplicity)이다. 한 동안 가전사들은 기능의 다다익선을 모토로하여 소비자들에게 불필요하면서도 파악하기조차 힘든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기기에 때려넣는데 몰두한 적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기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인식이 강해 이런 다양한 기능에 대해 거부감이 없었으나, 스마트폰의 단순간결한 사용법을 직접 경험한 뒤로는 다양한 기능이 거추장스럽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다인오디오에서 의미하는 인텔리전트는 바로 설정이 필요 없는 단순함을 의미하여 구체적으로 찝어 내자면 룸어댑트와 노이즈어댑트를 의미한다. 스피커 주변의 반사파를 자동으로 감지하여 내부 DSP를 통해 분석하고 공간에 최적화된 볼륨과 이퀄라이징 값을 적용한다고 한다. 


룸어탭트 (RoomAdapt)

오디오 음향학에서는 스피커 자체가 내는 소리만큼 공간 자체의 특성이 중요하다. (공간의 특성을 보정하기 위해 룸튜닝이라는 분야가 존재하고 있다.) 다인오디오는 내장 DSP (Digital Signal Processing)를 통해 스피커 주위가 뻥뚫린 공간인지, 후면이 막힌 공간인지, 코너인지를 파악하여 이에 맞게 볼륨과 음색을 조정한다고 밝히고 있다. (심지어 스피커 이동 중에도 이 기능이 실시간으로 작동한다고.)

 

노이즈어댑트 (NoiseAdapt)

주변 소음에 따라 볼륨과 음색이 자동적으로 조정되는 기능이다. 주변 소음이 급격하게 커지는 상황, 예컨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파티와 같은 모임에서 유용하다. 이 두 가지 기능은 다인오디오 뮤직 앱에서 설정을 통해 온/오프가 가능하다.


 좌측부터 후면이 막힌 공간 / 오픈된 공간 / 코너 

 

위 기능이 작동하는지 테스트하기 위해 이동이 편리한 '뮤직 3'를 들고 다니며 각각 후면이 막힌 공간, 오픈된 공간, 코너에서 볼륨과 음색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뮤직 3의 음색은 각기 다른 환경에서 결과적으로 거의 동일했는데,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음질과 음색을 거의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이 룸어댑트가 추구하는 방향인가 보다. 노이즈어댑트의 경우 기능 발현을 위해 혼자 큰 소리를 질러봤는데 큰 변화는 없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소음을 발생시켜야 작동하는 기능같다. 

 

기본 특성을 파악하였으므로 본격적으로 제품을 살펴보기로 한다. 1, 3, 5, 7 시리즈 모두를 리뷰할 수는 없으므로 뮤직 3 그리고 뮤직 7을 위주로 알아보기로 하되 그 전에 뮤직 앱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본다. 

 


Dynaudio Music App - 와이파이 연결, 이퀄라이저, 멀티룸 설정

 

 

다인오디오의 뮤직 앱은 iOS, 안드로이드 모두 지원하며 스토어에서 (당연하게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Dynaudio Music'이 필요한 앱이며 설치하면 애플 뮤직이나 Deezer와 비슷하게 청취자의 음악적 성향 분석을 위해 여러 선호 아티스트를 선택할 것을 요구한다.

 

 특정 아티스트를 선택하면 비슷한 아티스트를 추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선택하다가 보면 끝이 없다. 적당한 수준에서 멈추어야 한다.

 

처음 뮤직 3와 와이파이를 연동할 때 약간 고생을 했는데, 다인오디오 뮤직 앱에서는 와이파이 신호가 깜박거리면 연결 대기 상태라고 표기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맨 우측 버튼을 2초간 눌러야 연결 대기 상태로 바뀐다. 매뉴얼에는 표기되어 있으나 앱 자체에는 제대로 표기되어 있지 않아 아직까지 최적화가 완성된 상태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테스트 중간에도 업데이트하라는 표시가 뜨는 것으로 보아 최적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라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 (참고로 뮤직 3는 배터리 모드가 아니라 전원에 직접 연결해야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좌측 메인 화면 / 우측 설정 완료 화면

 

 앱 내에서 베이스와 트레블을 설정할 수 있으며 이 세팅값은 등록된 기기 각각에 대해 모두 별도로 설정된다. 하지만 앱이 업데이트되면 설정이 초기화되는 버그가 있다. / 우측은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 설정 메뉴 

 뮤직 시리즈 상단에는 총 5개의 버튼이 있으며, 이 버튼 각각에 대해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을 지정할 수 있다. 앱에 있는 라디오 설정 메뉴에서 우상단에 위치한 '+'를 누르고 각각 버튼 번호를 설정하면 된다.

 

 뮤직 3를 설정한 상태에서 'ADD SPEAKER' 버튼을 누르면 별도의 뮤직 시리즈를 추가하여 관리할 수 있다. 뮤직 7을 추가하면 좌측과 같이 보인다. (이름은 변경 가능) 여기서 'GROUP'이라는 메뉴를 누르면 리스트에 있는 스피커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을 수 있다. 그룹을 설정하면 멀티룸 솔루션이 완성된다. 

 

유럽에서 'SONOS'라는 브랜드가 크게 히트하면서 NAIM이나 B&O의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계열에서는 이미 멀티룸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다인오디오 역시 이런 추세에 맞춰 멀티룸 솔루션인 그룹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다인오디오에서는 같은 모델이라면 좌/우 스테레오로 설정도 가능하다. 예컨대 뮤직 5를 2대 구입하여 하나는 좌측 스피커로 하나는 우측 스피커로 설정하여 운용할 수도 있다. 

 

비교적 주거 공간이 넓지 않은 국내 환경에서 멀티룸의 효용 가치가 어느 정도될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여 있는 모든 스피커에서 같은 음악이 나오는 경험은 매우 신선하다. 공간이 넓은 카페에서도 어느 정도 응용이 가능할 듯.

 

앱이 아직 완전한 최적화가 이루어지지는 않은 상태이지만 기능상 하자는 없었다. 다인오디오 뮤직 앱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패드 전용 앱이 아직 없다는 점이다.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계열의 패드에서 넓은 화면으로 제어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기 때문에 다인오디오에서도 조만간 패드용 전용앱을 지원하기를 기대해 본다. (물론 폰용 앱을 패드에 설치해서 사용할 수는 있다.) 또한 뮤직 1, 3의 경우에는 배터리 잔량을 볼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되었으면 한다.

 

시리즈 전체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이제 마치고 뮤직 3와 뮤직 7에 대해 좀 더 세부적으로 알아보기로 하자.

 

 

다인오디오 뮤직 3 (Light Grey)

 

5인치 우퍼 하나와 1인치 소프트돔트위터 2개로 구성되어 있다. 무게는 약 3.7Kg으로 배터리 내장형이다. 완전 충전 시 약 8시간 정도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인클로저는 밀폐형이며 D 클래스 앰프를 채용하고 있다. 작은 방에서 테스트해보았는데 우선 엄청난 음량에 놀라게 된다. 볼륨 100을 기준으로 30 이상 올리기 힘들다. 아마도 우리나라 보다 훨씬 넓은 주거환경을 기준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블루투스는 기본이고 와이파이를 통해 DLNA와 애플 AirPlay가 지원된다. 와이파이 연결은 우측 버튼을 2초 누르고 있으면 대기 상태로 전환되며 앱에서 SID를 찾아 비번을 입력하면 간단하게 설정된다. 

 


 정면을 바라볼 때 우측 하단에 전원 버튼이 있다.

 

 정상적으로 설치한 모습 / 뒤로 기울여 세워 놓은 모습

 

재미있는 것은 뮤직 3는 앞뒤로 약 30도 정도 기울여도 완벽하게 무게 중심이 유지되어 바닥에 서 있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특별한 기능을 구현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이지만 스피커 위치가 청자의 귀보다 심하게 낮게 위치한 경우에는 스피커를 기울여 음상을 좀 더 상단에 맺히게 조절할 수 있다. 

 

후면 단자 부분만 제외하면 앞뒤좌우가 완벽한 대칭형이다. 커버 그릴이 전면과 마찬가지로 후면에도 같은 재질로 그대로 적용되어 있지만 후면에는 스피커 유닛이 위치하고 있지 않다.


 

 

 후면에는 간단하게 USB - AUX 단자와 전원 단자가 위치하고 있다. 뮤직 3 후면의 USB는 애플의 아이폰 계열만 지원한다. (재생 및 충전)

 

  • 405 x 220 x 174mm 
  • 3.7kg
  • 2x 1in tweeters, 5in woofer 
  • RoomAdapt: Intelligent/off / NoiseAdapt: Intelligent/off

  • EQ presets: Music, Movie, Voice 
  • Tone control: bass, treble 
  • 3x 40W for woofer and tweeter 
  • Built-in rechargeable 14.8V 2400mAh Li-ion battery
  • Up to 8 hours of listening

  • MPEG, WAV, AAC, FLAC, WMA, ALAC, Vorbis, PCM, SBC 
  • Apple AirPlay, aptX Bluetooth streaming, Vtuner, Ximalaya, compatible local services 

 

 

다인오디오 뮤직 7 (Blue)

 

뮤직 시리즈의 맡형 격으로 최고의 스펙을 자랑한다. 2개의 5인치 우퍼와, 2개의 소프트돔 트위터 그리고 2개의 3인치 미드레인지 유닛이 들어가 있으며 우퍼와 미드레인지는 MSP 재질이다. 바로 아래 청음 결과에서도 언급하겠지만 음악을 재생하자마자 그 능력을 느낄 수 있을만큼 하이엔드 오디오 메이커로서의 자부심이 음질에 그대로 녹아 있다.

 


 뮤직 5, 7은 전후면 모두 커버 그릴을 벗겨내어 교체가 가능하다. (뮤직 1, 3은 불가능)



 우측 하단부에는 USB와 AUX가 위치하고 있다. (뮤직 3에는 전원 버튼이 위치하고 있음) 뮤직 7에는 별도의 전원 버튼이 없다. 대신 상단 패널 자체가 센서 역할을 하고 있어서 손으로 터치하면 슬립 모드에서 'ON'으로 자동 전환한다.


 


 뮤직 7의 입출력 단자를 도식화하면 위와 같은데 HDMI 단자는 뮤직 7에서만 지원된다. 뮤직 7은 누가봐도 사운드바로 의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AV를 위한 옵티컬 단자와 HDMI 단자는 어떻게 보면 필연적이다. 다만 일반적인 사운드바는 HDMI 입력과 출력을 동시에 지원하여 AV 센터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반해, 뮤직 7의 HDMI는 ARC 즉 Audio Return Channel 이기 때문에 ARC를 지원하는 TV에서만 출력을 지원받을 수 있다. 

 

참고로 아래는 뮤직 1, 3, 5, 7의 유선 입력 단자 비교표이다.

 

  • 819 x 201 x 185mm 
  • 7.7kg
40Hz–20kHz
  • 2x 1in tweeters, 2x 3in midrange, 2x 5in woofers 
  • RoomAdapt: Intelligent/off / NoiseAdapt: Intelligent/off

  • EQ presets: Music, Movie, Voice 
  • Tone control: bass, treble 
  • 
MPEG, WAV, AAC, FLAC, WMA, ALAC, Vorbis, PCM, OPUS, SBC 
  • Apple AirPlay, aptX Bluetooth streaming, Vtuner, Ximalaya, compatible local services 


 

실제 청음


다인오디오 뮤직 7


다인오디오라고는 하지만 라이프스타일 오디오의 첫번째 모델이 어느 정도의 음질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기대반 걱정반이었다. 우선 귀에 익숙한 레베카 피죤의 'Spanish Harlem'을 HQ 음원으로 걸었다. 하이엔드 기기 청음회를 많이 다녀본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 음질이 어쩌고를 떠나 - 청음실을 들어서는 순간 느껴지는 그 점잖은 품격과 정갈한 분위기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곡이 시작하자마 놀랍게도 하이엔드 오디오 청음회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분위기가 바로 느껴진다. 중저음의 첼로 스트링이 서서히 분위기를 잡고 나서면 천사의 목소리에 비유되곤 하는 레베카 피죤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그 공간 사이로 스며져나오고 곧 이어 깨끗한 피아노 소리가 곁들여진다. 온 몸에 소름이 쫙 끼친다. 성능이 떨어지는 오디오로 스패니쉬 할렘을 감상 하면 보컬에 비해 다른 소리들이 묻히곤 하는데 각 악기 위치의 공간감이 느껴질 정도로 대역별 사운드가 선명하다.


이렇게 선명하고 맑은 중역대라면 이글스, Hell Freezes Over의 호텔 캘리포니아를 들어보지 않을 수 없다. 약간의 박수 소리에 이어지는 그 선명한 기타 소리, 마치 기타리스트의 살짝 충혈된 손가락 끝의 감각이 느껴지는 듯하다. 연이어 육중한 무게감으로 전체 공간을 압도하는 퍼커션이 울리면 이 스피커의 대략적인 가치를 가늠할 수 있다. 아직 돈 헨리의 보컬은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이 정도 실력이라면 안네 소피 무터의 치고이너바이젠(Zigeunerweisen), Op.20도 소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재생을 해보았다. 이 곡은 테크닉적인 측면에서 바이올린 연주의 극한을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2분 30초 이후로 펼쳐지는 바이올린의 화려한 플레이에서 고역 재생 능력을 유심히 듣게 된다. 성능이 떨어지는 오디오라면 이 부분이 바이올린이 아니라 깽깽이 소리로 들릴 것이다. 100% 만족스러웠다면 거짓말이지만, 200만원이 되지 않는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기기에서 이런 표현력을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에 가까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최소한 음악 재생에 있어서는 300만원 대로 조합된 AV 시스템보다는 확실히 나은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인오디오의 뮤직 7의 스펙을 따져보자면,  다인오디오가 자랑하는 MSP(Magnesium Silicate Polymer) 재질의 우퍼와 미드레인지, 그리고 소프트돔 트위터가 - 최상위 모델인 Evidence Platinum과 똑같이 - 적용되어 있기는 하나, 제품 크기와 성격상 D 클래스 앰프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수준의 사운드를 낸다는 것은 그저 놀랍기만 하다. 테스트를 핑계로 2시간 동안 미친듯이 이곡저곡을 들으며 감탄했다. 내장 DSP가 어떤 마법을 부리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다인오디오 뮤직 3


뮤직 3를 먼저 청음하고 뮤직 7으로 이동하는 것이 순서상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급한 마음에 먼저 뮤직 7을 들어 보았는데 이는 마치 한우의 최고급 부위를 먹고 난 후 일반 부위를 먹는 식으로 뮤직 3를 평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뮤직 3와 뮤직 7의 가격 차이는 정가를 기준으로 약 70만원 정도다.)


뮤직 3의 처음 느낌은 음량이 굉장하다는 점과 저음의 충실도가 높다는 점, 고음은 무난한 반면 중역대의 해상력의 부족함이 느껴졌다. 이는 아마도 뮤직 7를 듣고난 직후 바로 청음을 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 같다.  


뮤직 3 역시 뮤직 7과 마찬가지로 MSP 재질의 5인치 우퍼와 1인치 소프트돔 트위터를 내장하고 있으나 미드레인지 드라이버 유닛이 생략되어 있다는 점이 뮤직 7과 다른 점이다. 앞서 설명을 했지만 뮤직 1, 3과 뮤직 5, 7은 디자인적으로 일관성이 있지만 근본적인 용도 자체에는 차이가 있다.


뮤직 5, 7은 다인오디오가 라이프스타일 오디오에서도 일체의 타협 없이 하이엔드 사운드를 추구하고 있다면 뮤직 1, 3는 실내에서의 이동성과 활용성에 중점을 두고 음질과 어느 정도 타협한 결과물이다. 물론 이런 평가는 뮤직 7과의 상대적인 비교이며 제품의 전체 크기를 고려하면 여전히 훌륭한 음질임에는 틀림없다. 팝과 재즈 정도의 가벼운 소품을 듣기에는 여전히 과한 스펙으로 곡 자체가 가진 핵심적인 장점을 즐기기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결 론


예전과 달리 세상에는 보고, 느끼고, 하고, 먹을 게 넘쳐난다. 영화뿐만 아니라 음악이라는 분야에서도 정보 기술의 가장 큰 역할은 시간 절약이다. 음악이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음질 향상에 있어 0.01%의 가성성이라도 있다면 이를 위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그런 분들의 그 전문성은 존중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음악이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닐지라도 비록 투자할 시간은 부족하지만 여전히 나에게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 다인오디오라는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가 출시한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기기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다인오디오의 뮤직 시리즈는 단순히 디자인이 예쁘다, 감성적 만족도가 높다,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차원을 넘어 음악 감상의 가장 원초적인 부분, 즉 사운드 품질 자체에 집중하는 자세를 기본으로 기기를 다듬고 출시했기 때문에 음악 감상에 있어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막고 고품질의 사운드 퀄리티를 추구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다인오디오의 뮤직 시리즈는 총 4가지 모델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공간의 크기와 주용도에 따라 선택하면 되는데, 집안 구석구석에서 들을 수 있는 활용성 위주라면 시리즈 1, 3를, 고정된 공간에서 고음질을 추구한다면 시리즈 5, 7을 선택하면 된다. 


다만 지난 번 야마하의 네트워크 리시버 리뷰에서도 지적된 바와 같이 스포티파이나 타이달(Tidal)이 국내 서비스되지 않는 점은 라이프스타일 오디오에서도 역시 큰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특히 다인오디오는 하이엔드 오디오 제조사답게 타이달과 같은 무손실압축 음원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기까지 한다. 하루 빨리 국내에서 고품질 음원 서비스에 대한 제약이 해결되기를 바란다. 테스트에 사용된 320Mbps의 MP3와 256Mbps의 AAC에서도 놀라운 수준의 음질을 경험할 수 있었는데 무손실 음원에서는 어느 정도의 차이를 보여줄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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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03-09 11:43:58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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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9 11:47:28

다른것 떠나서 디자인 하나는 환상이네요.
지금까지 이렇게 미려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스피커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마져 들 정도입니다.
디자인은 개취라지만 개인적으론 제가 본
라이프스타일 스피커 중에 가장 아름 답네요.

2018-03-09 12:52:06

음,제일 궁금했던게 다인앱에서의 플레이 기능이었는데...

네임앱에서는 플레이와 음반관리를 할수있는데요,다인에서는 빠졌나요?

2018-03-09 15:09:39

 거실에 5채널 구성하려면 어떤식의 조합이 좋을까요?

센터 7또는 5, 프론트 좌3, 우3, 리어 좌1 , 우1 이렇게 하면 무선 5채널 일듯한데.

주용도는 영화감상 이고, 무선으로 세팅하는것을 우선시 하거든요.

2018-03-09 18:58:17

 이거 가격이 나왔나요? 안방에서 잠들기전에 피아노 소나타 재생용으로 하나 들이고 싶네요.

Updated at 2018-03-10 08:52:30

오디오쇼에서 보니 제일 큰 게 133만 얼마하는 것 같더군요.

실물을 본 입장에선 디자인이 별로 맘에 들진 않네요...

제작이 쉬운 형태의 디자인을 취해서 그런지 놀라움이 보이진 않네요.

2018-03-10 08:54:05

답변 감사합니다.
예상가격과 비슷한 수준같네요.
디자인은 이쁜거 같은데요. 높이가 높지 않아서 거치가 간편하고 색감 좋고 각의 느낌이 모던하고 좋습니다.

Updated at 2018-03-10 09:04:51

개인적인 디자인 취향은 다 다르니 존중합니다. ^^

다만, 디자인도 하고 제품 개발하는 입장에선 유사 제품군인 B&W Zeppelin이나, B&O Beoplay A8의 재료의 퀄리티나 제품의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되어지네요. ^^;

그런점에선 가격이 높다고도 생각되구요.

2018-03-10 09:26:30

Zeppelin은 한 2년간 사용했었습니다. 사운드에 많이 만족했었는데요. 뮤직7도 청음을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2018-03-12 09:01:23

뮤직 7 모델 기준으로 JBL L16과 비교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급이 차이가 나려나요 가격대는 비슷한거 같습니다

2018-03-13 14:55:45

 소비자가격이 180만 정도군요~~~


2018-04-04 10:20:37

 가격도 괜찮네요

2018-07-07 20:35:53

이거 일렉마트에서 5들어봤는데 음질 쥐기더군요... 특히 우퍼가 굉장히 쫀득쫀득한게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근데 가격에 압박;;
7으로 구입하여 플스4프로에 물려서 BD감상및 게임용으로 함 써보고 싶더군요.
가격이 7이 8~90만원정도만 했어도 꼭 사야지 다짐할텐데...
150만원도 넘는 가격에 후덜덜;;
물론 디자인 음질 넘 맘에들어서 참 사고싶은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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