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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손 TW5820 리뷰 | 안드로이드 TV 내장, 완전 '스마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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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6 17:07:40

글 : DP 컨텐츠팀 (park@dvdprime.com) 

 

엡손 5000 시리즈 최신형 TW5820, 완전 '스마트'해져 돌아오다

TW5000 시리즈는 3LCD 프로젝터 종가 엡손의 대표적인 입문 기종이다. 2008년 최초로 1600안시루멘 밝기를 가진 EH-TW5000을 출시한 이래 시리즈가 단종되지 않고 꾸준히 진화해 왔다. 작년 EH-TW5650에 이어 올해는 2700안시루멘의 밝기를 가진 EH-TW5820이 출시되었다.

 

입문 기종으로 분류되는 제품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TW5000 시리즈 화질에 대한 전반적인 소비자 만족도는 꽤나 높다. 3LCD 패널 특성이 반영된 밝고 화사한 느낌을 기본 바탕으로 마치 TV 화면 같은 선명하고 생생한 엡손 특유의 색감을 구사한다. 이런 특성에 충실하면서도 100만원 초중반대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고 램프 교체 비용마저 저렴하다. 처음 프로젝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다.  

 

반면 다소 큰 소음과 충분히 깊지 않은 블랙 등 홈프로젝터로서 가지는 단점도 존재한다. 또한 전작인 TW5650까지는 특별히 '스마트'하지 않다는 점도 경쟁 DLP나 LED 입문형 프로젝터에 비교하면 단점이다.

 

최신작인 TW5820은 위에서 열거한 단점들을 어느 정도 보완하면서 기존 스펙을 개선했다. 단순히 밝기와 명암비에 향상이 있는 마이너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생각했으나 막상 접해보니 지각변동이라 할만큼 큰 변화가 내재되어 있었다.

 

바로 안드로이드 TV OS를 도입했다는 것이다. 외적으로는 전작과 거의 동일하지만 내적으로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제품인 것이다. 이에 따라 외부입력 없이도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한 스마트 프로젝터로 완전 탈바꿈했다. 

 

프로젝터에 안드로이드 TV를 내장한다는 아이디어는 얼핏 대단해 보이지 않았지만, 그 결과물은 기대 이상으로 대단하다. 어떤 정도의 의미인지 오늘 리뷰를 통해 알아보기로 하자.

 

디자인과 후면 단자

리뷰를 통해 TW5820을 처음 접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혹시 작년 모델인 TW5650을 사용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같은 제품이 아닌가 착각할 수도 있을 정도로 TW5820의 전면과 상부의 디자인은 크게 변한 부분이 없다.

 

▲ 좌상 : TW5650 / 우하 : TW5820

 

하지만 후면을 비교해 보면 같은 5000 시리즈가 맞나 할 정도로 많이 달라져 있다. TW5820의 단촐해진 후면 입출력 단자만 봐도 제품의 주요 연결 방식이 유선에서 무선으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바로 알 수 있다. 

 

렌즈는 슬라이드 방식의 렌즈캡으로 보호되고 있다. 슬라이딩 렌즈캡은 사용하지 않는 동안 먼지 유입을 방지할 수도 있고, 일시적으로 투사 영상을 가려야할 필요성이 있을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렌즈캡 슬라이더 아래로는 차례대로 포커스링, 줌링, 수직 렌즈 쉬프트 조절링이 위치하고 있다. 그 아래에는 수직수평 키스톤 조절 슬라이더가 위치하고 있다. TW5820에서는 수직수평 키스톤 외에도 화면의 네 개의 모서리 위치를 직접 조절할 수 있는 '퀵코너'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화면에 대한 정밀한 조정이 필요할 경우 수직수평 키스톤보다는 퀵코너 기능을 사용하는 게 보다 편리하다.

 

이 후면 디자인이 바로 TW5820 정체성의 핵심을 간결하게 보여주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선 입력단으로는 단 하나의 HDMI 단자만 제공한다. 게다가 유선 연결을 하지 않을 상황을 이미 염두에 두고 후면 커버까지 제공하고 있다. 즉, HDMI 유선 입력도 가능하지만, 외부 입력보다는 내장된 안드로이드 TV를 통해 스트리밍 영상을 감상하는데 보다 최적화되어 있는 프로젝터다.

 

패브릭 재질의 후면 커버는 자석 방식이라 탈부착이 편리하다.


하부에는 3개의 높이 조절 스탠드가 제공된다. 전방에는 수직 슬라이딩 방식의 클릭 버튼이 적용되어 있어 높낮이를 빠르게 조정할 수 있다. TW5820에서는 수직 렌즈 쉬프트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으므로 이 둘을 조합하면 수직 방향으로 화면을 스크린에 맞추는데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후방에는 좌우로 회전식 나사를 통해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TW5820의 박스를 열면 리모콘이 두 개나 들어있다. 우측상단이 TW5820 리모콘이고 좌측하단이 안드로이드 TV용 리모콘이다.

 

TW5820은 안드로이드 TV가 프로젝터에 내장되어 있는 개념이기에 프로젝터 자체 리모콘 외에 안드로이드 TV 전용 리모콘이 별도로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TV와 관련해서는 순서상 아래 스펙 해설에 포함해야 하지만 별도의 리모콘이 존재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안드로이드 TV와 크롬캐스트의 차이점'에 관해 우선 설명하고자 한다.


[참고] 안드로이드 TV와 크롬캐스트의 차이점

 

크롬캐스트, 안드로이드 TV, Google TV -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각 제품의 정체성이 다소 모호한 측면이 있다. 아마도 최종적으로는 Google TV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모두 통합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단 현시점에서는 크롬캐스트와 안드로이드 TV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자.


크롬캐스트(ChromeCast)는 일종의 미러링을 지원하는 무선 리시버다. HDMI 단자를 통해 디스플레이 기기에 연결된다. 크롬캐스트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별도의 스마트폰이나 패드가 필요하다. 이들 모바일 기기들을 통해 재생되는 영상을 크롬캐스트가 받아 디스플레이 기기에 전달한다.

 

안드로이드 TV는 스트리밍 영상 재생에 최적화된 Android OS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TV판 안드로이드다. 크롬캐스트는 별도의 스마트폰이나 패드가 필요하지만, 안드로이드 TV는 운영체제 즉 OS라는 개념을 포함하고 있다. '홈' 메뉴가 있으며 별도의 '리모콘'도 제공된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수많은 앱을 다운로드할 수도 있다. 즉 안드로이드 TV = 크롬캐스트 기능 OS 정도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안드로이드 TV는 크롬캐스트의 모든 기능을 지원하지만 크롬캐스트와 달리 자체 OS를 통해 작동하므로 별도의 모바일 기기가 필요 없다. 안드로이드 TV라는 별도의 기기가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그 어떤 재생기라도 안드로이드 TV OS를 운영체제로 사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TV OS를 이용하는 대표적인 하드웨어는 NVIDIA SHIELD Android TV Pro다. 

기존 엡손 리모콘에 익숙하다면 TW5820에서 제공되는 엡손의 새로운 리모콘에 조금 당황할 수도 있다. 컬러모드 변경과 같은 프로젝터 직접 조정 메뉴는 모두 생략되고 '플레이/일시정지', '유튜브 바로가기' 등 스트리밍 서비스에 특화된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젝터 설정 메뉴 버튼은 단 두 개다.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 좌측이 '프로젝터 메인 메뉴'이고, 우측이 '입력 소스 선택 메뉴'이다. 입력 소스는 'HOME'(안드로이드 TV 홈)과 'HDMI' 단 두개뿐이다. 

 

리모콘은 2개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엡손 프로젝터 리모콘 하나로 대부분의 기능 조절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TV 리모콘이 프로젝터 리모콘과 다른점은 1. 넷플릭스 바로 가기 버튼이 별도로 존재하는 점 2. 내장 안드로이드 TV의 전원을 오프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프로젝터 리모콘 하나만 사용해도 전체 메뉴에 접근하고 기능을 사용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2개 리모콘은 모두 TW5820과 블루투스 페어링을 해야 사용이 가능하다. 덕분에 리모콘이 어느 방향을 향하든 상관없이 프로젝터 작동이 용이하며 버튼에 대한 반응성도 즉각적이다. 

 

스펙을 통해 주요 특징 알아보기

 

1080p 해상도 / 2700루멘 / 70,000:1의 명암비

엡손 5000시리즈는 3LCD / 1080p라는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해마다 조금씩 진화해왔다. 시리즈 최신작인 TW5820의 최대 밝기와 명암비는 각각 2700루멘과 70,000:1로 이는 작년보다 조금 더 높아진 수치다. 

 

TW5820는 흔히 수은램프로 일컬어지는 CCFL(냉음극형광) 램프를 광원으로 사용한다. 레이저나 LED 광원과 같은 반영구적 수명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대신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TW5820에 사용되는 광원의 가격은 약 8만원대로 구입 부담이 덜한 편이다. 저렴한 램프 가격 역시 5000 시리즈의 인기 비결 중 하나다.

 

설치 편의성

엡손 프로젝터에서 제공하는 설치 편의성은 수준급이다. 대부분의 모델에서

  • 렌즈 쉬프트
  • 1.6배 줌 렌즈 채용
  • 퀵코너
  • 수직 슬라이딩 방식의 전방 하단 스탠드

위 네 가지 기능을 제공하여 설치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프로젝터를 사용해 본 사람들이라면 저 기능 중 하나만 있어도 설치하는데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텐데, 4가지 기능을 조합할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 설치에 있어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TW5820에서는 수평 렌즈 쉬프트까지는 지원하지 못하지만 프로젝터 설치 위치를 스크린 정면으로만 잡으면 수평 렌즈 쉬프트까지는 필요 없을 것이다.  

 

투사 거리

16:9 화면비의 100인치 영상을 구현하는데 최소 약 3m의 투사거리가 필요하다. 프로젝터에서 100인치@3m는 표준 초점, 즉 일반형에 해당한다. TW5820은 광학적으로 1.6배 줌렌즈를 지원하기 때문에 투사 거리에 따른 설치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다만 투사거리가 짧은 편은 아니므로 설치 공간이 협소한 상황이라면 투사거리를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다음은 16:9 화면비 기준 주요 스크린 크기별 투사거리다.

 

 

  • 80인치 : 2.3 ~ 3.8m
  • 100인치 : 2.9 ~ 4.8m
  • 120인치 : 3.5 ~ 5.7m
  • 130인치 : 3.8 ~ 6.2m

 

안드로이드 TV OS 내장

후면 단자를 보면 알 수 있지만 TW5820의 핵심적인 차별성은 바로 안드로이드 TV를 내장했다는 점이다. 이 말은 프로젝터에 전원만 넣으면 스트리밍 서비스를 바로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주요 영상 매체가 TV에서 OTT 서비스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다. 만약 TV 방송보다 주로 유튜브나 넷플릭스, 왓챠, 티빙 등 인터넷 기반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라면 스마트 TV와 마찬가지로 TW5820에 외부 기기를 연결할 필요가 전혀 없다. TW5820 하나만 있으면 된다. 문득 생각해 보면 굉장한 의미다.

 

아마도 앞으로 출시되는 상당수의 프로젝터에는 스마트 기능이 포함될 것이다. 헌데 같은 스마트 기능이라고 해도 차이점이 있다. 바로 내부 OS로 어떤 제품을 선택하느냐 하는 문제다. 대부분의 제조사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OS를 탑재한다. 삼성과 LG는 세계 최대 TV 제조사인만큼 자사 TV에 이미 적용되어 있는 OS를 프로젝터에 그대로 이식하고 있다. 반면 일본과 대만, 중국 제조사의 경우에는 검증된 범용 OS가 없다. 가성비가 뛰어난 하드웨어 스펙을 갖추고도 운영체제와 이를 지원하는 응용앱에서 상대적 열세에 놓여 있는 게 사실이다.


 

엡손은 자사 프로젝터에 안드로이드 TV OS를 도입함으로써 이런 열세를 한방에 극복하고 있다. DRM 이슈도 자연스럽게 해결하면서 OS에 맞는 별도의 앱들을 일일이 개발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 안드로이드 TV OS라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사용자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하는 의문이 든다. 사용상 제약이 발생할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이폰 사용자 역시 큰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안드로이드 TV OS는 TV 기능에 특화된 별도의 운영체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의 OS와 무관하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미러링하기 위해서 '구글 홈'이라는 앱을 아이폰에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정도의 불편함이 있다.

 

3D 재생 지원 / 울트라와이드 지원 / 작동 소음 / 내장 스피커 / 크기 / 무게 

3D 재생에 대한 수요가 줄어서인지 공식 스펙에 별도로 강조되어 있지는 않지만, TW5820은 3D 재생을 지원한다. 메뉴에서 3D 재생 옵션을 볼 수 있다. 3D 지원 포맷은 'Side by Side', 'Top and Bottm', 'Frame Packing' 방식이다. 


EDID를 통해 울트라화이드 화면비(21:9)를 지원한다. EDID란 Extended Display Identification Data의 약자로, 쉽게 말해 디스플레이의 설정 정보를 소스 재생기에 전달하는 표준 규격이다. 신호 > 고급 > EDID에서 표준대신 21:9를 설정하면 21:9 화면비를 지원하는 비디오 카드(PC)에서는 이를 인식하여 화면을 울트라와이드 화면비로 재생한다. 일반 콘솔 게임기나 BD 플레이어에서는 21:9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21:9로 설정해도 화면에는 아무런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게임 모니터에서 주로 지원하는 감마 보정 기능이 추가되어 있다. 다크 감마 보정을 하면 게임 플레이시 특히 어두운 부분을 밝게 만들어 주는 기능을 한다. 영상 > 고급 > 감마 설정에서 설정할 수 있다. 원어로는 다크 감마 업리프트(Dark Gamma Uplift)로 소개되는데, 실제 한글 메뉴에서 명칭은 '어두운 감마 증가'다.

 

작동 소음은 기존 시리즈들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TW5820의 작동 소음은 귀를 쏘는 고주파가 아니라 묵직한 중저음이라 상대적으로 덜 거슬린다. 또한 기존보다 케이스가 살짝 커졌고, 후면에 보호커버를 씌울 경우 - 플라시보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 체감적으로 기존 모델들에 비해 소음이 덜하다는 느낌이 든다. 


 

얼마전 리뷰한 TW750과 마찬가지로 컬러 모드(영상 모드) 별로 작동 소음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TW5820은 4가지 종류의 컬러 모드를 제공하는데 이중 

  • 다이나믹, 밝은 시네마는 42dB로, 
  • 자연색, 시네마 모드는 37dB로 측정되었다. 

  

위 앱으로 측정했을 때 36dB 이하면 실생활에서 거의 소음이 들리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37dB 정도면 작동시 상당한 정숙성을 보인다는 의미다. 42dB 정도면 조용한 장면에서는 좀 거슬리는 수준이다.


내장 스피커의 출력은 10W의 모노다. 음질을 논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볼륨을 높여도 음이 파열되지 않고 깔끔하게 재생된다. 조용한 환경이라면 중간 정도의 볼륨으로도 영화나 게임 플레이에 충분하다. 만약 사운드를 보강하고 싶다면 블루투스 페어링 기능을 통해 별도의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하거나, 오디오아웃 단자에 외부 스피커를 연결하면 된다. 

 

넓이, 깊이, 높이는 31 X 32 X 12(cm) 정도로 일반적인 프로젝터 정도의 크기다. 무게는 3.8Kg으로 살짝 묵직한 느낌이 든다.

 

스크린샷

※ 본 리뷰에서 제공하는 스크린샷은 프로젝터 영상의 전반적인 경향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기에 용이하지만, 몇 가지 기술적 한계로 인해 두 눈으로 보는 것과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스크린샷 하단의 설명을 반드시 함께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TW5820의 디폴트 컬러모드(영상모드)는 '밝은 시네마'입니다.

 

설치

이 제품에는 안드로이드 TV가 내장되어 있으므로 렌즈의 수평수직 조정에 앞서 안드로이드 TV 설정부터 진행해야 한다. 

1. 블루투스 리모콘 페어링

2. 구글 계정 연동이 필요하다.


처음 프로젝터를 켜면 블루투스 리모콘 페어링 화면부터 뜬다. 박스에 별도의 설명서가 있기는 하지만, 들여다 볼 필요 없이 화면에 큼지막하게 그림으로 띄워 설명해 준다. 파란색 원으로 표시되어 있는 '홈' 버튼과 'Enter' 버튼을 약 3초 가량 동시에 누르면 페어링이 시작되고 바로 연결된다. 

 

안드로이드 휴대전화로 연결할까요라는 항목이 뜨는데 안드로이드 폰이 없으면 건너뛰어도 상관없다. 여기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이용해 구글 계정과 네트워크 설정을 자동으로 진행해 준다. 즉 와이파이 비번 입력과 같은 번거로운 작업을 생략할 수 있다. 건너뛰면 와이파이 비번과 구글 계정을 별도로 입력해 줘야 한다.

 

안드로이드 OS이므로 구글 어시스턴트도 이용 가능하다. 리모콘을 보면 엡손 리모콘에서 아예 음성지원 버튼을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TV 초기 세팅을 마치고 렌즈 쉬프트와 퀵코너 기능을 활용하여 투사하면 아래와 같은 첫화면을 볼 수 있다.

 

엔비디아 쉴드 TV 등 안드로이드 TV를 이미 접한 분들이라면 익숙한 화면이다. 지금까지 설치과정은 암막 커튼을 친 상태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우측 암막 커튼을 걷으면 위와 같다. 3LCD 프로젝터에서 2700안시루멘이라는 수치는 대낮이라도 적당한 차광을 하면, TV나 게임 영상을 즐기기에 크게 부족하지는 않다. 하지만 어두운 영화를 감상하기에는 부족하다.

 

다시 암막 커튼을 치면 위와 같이 블랙이 살아나며 명암비가 향상된다. 

 

참고로 만약 밝기가 5000안시루멘 이상이고 명암비가 수십만대일이 넘는 수천만원 짜리 프로젝터라 하더라도 대낮에는 스크린에서 블랙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프로젝터에서 블랙이란 쉽게 말해 일종의 그림자인데, 여기에 빛을 비추면 그림자는 사라진다. 프로젝터의 성능과 상관 없는 물리적인 현상이다. 대낮에 프로젝터에서 명암비를 살리기 위해서는 특수한 스크린을 이용해야 한다. 일반 프로젝터에서는 광학스크린이 명암비를 살리는데 도움이 되며, UST 프로젝터에서는 ALR이나 CLR 스크린을 사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다만, 블랙 외 일반 컬러에서는 프로젝터의 밝기가 높을수록 컬러가 상대적으로 선명하게 보이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밝기가 높은 프로젝터라면 어두운 영화가 아닌 일반 TV나 게임 컨텐츠는 주변광이 있는 상태에서도 어느 정도 감상이 가능하다. TW5820도 2500안시루멘 이상의 고광량 프로젝터에 속하므로 이에 해당한다.

 

내장 안드로이드 TV 메뉴 살펴보기 / ATV 리모콘 추가 설치


안드로이드 TV를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전반적인 메뉴를 보여드린다. 설치 과정에서 이미 보았지만 TW5820을 시동하면 첫화면에 소스 선택이나 엡손 로고가 아니라 바로 안드로이드 TV 홈이 보인다. 구글 계정 연동이 되어 있으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서 보던 영상들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이제 그만 강조해도 될 것 같기는 하지만) 마지막으로 한번 더 강조하자면, 안드로이드 TV OS가 통째로 TW5820 내에 들어와 있는 상태이므로 안드로이드 TV OS의 특성을 그대로 공유한다. 엡손에서 특정 앱을 지원하냐 마냐는 전혀 의미 없는 의문이다. 넷플릭스, 유튜브 외에 웨이브, 티빙, 왓챠, 아프리카 등 플레이 스토어에 있는 어떤 앱이든지 설치만 하면 이용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홈 메뉴에서 안드로이드 TV 전용 리모콘을 페어링해 보았다. 처음 엡손 리모콘을 페어링할 때에 비해 혼동되는 부분이 있다. 위 사진에서 'ATV REMOTE'라는 메시지가 보이면 반드시 엡손 리모콘의 엔터 버튼을 눌어줘야 페어링이 완성된다. 단순 메시지가 아니라 클릭해야 하는 일종의 버튼인 것이다. 눌러 주지 않으면 계속 '검색 중'이라는 메시지가 표시된다. 페어링을 마치면 아래 사진과 같이 두 개의 리모콘이 등록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 ATV 리모콘 즉 안드로이드 리모콘을 별도로 사용할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등록하지 않아도 상관 없다.

 

내장 넷플릭스 앱 재생

 

 

 

피부톤뿐만 아니라 화려한 장면들에서 발색의 느낌이 매우 좋다. 예술의 경지까지는 아니어도 컬러들이 눈에 쏙쏙 박힌다. 블랙이 조금 더 깊어진다면 화질이 예술의 경지에 이를 수 있겠지만, 그 정도의 표현력을 갖게되면 중급기로 바로 격상된다. 가격대를 고려하면 충분히 가성비 높은 화질이다.

 

 

 

 

Full HD 해상도를 가진 프로젝터지만 질 좋은 컨텐츠에서는 제법 날카로운 맛이 살아난다. 

 

 

 

TW5820의 화사하고 밝은 화질적 장점이 '밝은 시네마' 모드를 통해 극대화되기는 하지만 이 모드에서 블랙 표현력은 뛰어나지 않다.

 

영화에서는 '밝은 시네마' 대신에 '시네마' 모드로 변경하면 좀 더 차분한 색감을 얻음과 동시에 블랙의 깊이를 낮출 수 있다.

 

내장 유튜브 앱

 

 

 

유튜브 앱 역시 TW5820의 화질적 특성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리모콘 버튼 하나로 바로 실행할 수 있고 체감되는 로딩 속도도 빠르다.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간편하게 스트리밍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게임 플레이 

 

 

 

해가 갈수록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게임 플레이에 대한 스펙이 중요해지고 있다. 4K 디스플레이에서는 HDMI 2.1 적용 여부와 4K/120Hz, HDR, G-Sync 호환 등이 선택이 기준이 되고 있는 추세다. 1080p 디스플레이에서는 인풋랙이 핵심 기준이다. 내가 콘솔의 버튼을 누르면 화면에서 즉각적으로 반영이 되어야 한다. 콘솔 조작과 이에 따른 디스플레이 반응 간의 시간차를 인풋랙이라고 한다.

 

엡손은 5000 시리즈에서 인풋랙과 관련한 스펙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있지는 않으나 전작인 TW5650의 인풋랙이 28.8ms이라는 수치로 알려져 있어 TW5820 역시 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 추측된다. 실제 PS4 Pro에서 '호라이즌 제로 던'으로 테스트한 결과 게임 플레이에서 인풋랙으로 인한 조작성 저하는 느낄 수 없었다. 호라이즌 제로 던에서는 전투 시 점프 버튼으로 머신들의 공격을 피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인풋랙 수치가 높다면 바로 표시가 나는데, 일단 TW5820에서는 TV에서 플레이할 때와 비교해도 체감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게임 플레이에서는 블랙의 깊이보다는 정보량이 더 중요하므로 너무 밝지만 않다면 간접 조명을 켜도 된다. 위 스크린샷은 차광 상태이고, 아래는 좌측 주방등을 켜놓은 상태다. 

 

TW5820, 안드로이드 TV와 성공적으로 결합하다

TW5820은 오랜 전통을 가진 엡손 5000 시리즈의 최신작으로서 처음 홈프로젝터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3LCD / 1080p라는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발전해 온 결과, 2700루멘과 70,000:1이라는 명암비를 달성했다.

 

이번 최신작은 밝기와 명암비의 개선보다 훨씬 더 눈여겨 봐야 하는 큰 특징이 있다. 바로 프로젝터 본체와 안드로이드 TV를 결합했다는 점이다. 어찌보면 너무 평범하고 간단한 개념이라 진작에 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다. 이를 통해 TW5820은 완전 스마트한 디스플레이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


 

모든 전자제품은 기본적으로 크든 작든 운영체제가 필요하다. 스마트 프로젝터를 출시하면서 각 제조사들은 자사가 직접 개발한 OS를 주로 사용했고 엡손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와 중에 무선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제조사들이 이런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기가 버거운 상황이었는데 엡손은 프로젝터 내부에 안드로이드 TV를 도입함으로써 이 문제를 단번에 해결한 것이다. 안드로이드 TV는 완성도가 대단히 높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자잘한 버그를 경험하지 않아도 된다. 또 주요 스트리밍 앱을 100% 지원한다. 디지털 TV 튜너가 내장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TW5820는 온라인 컨텐츠를 즐기는데 있어 대기업 OS와 비교해도 주요 기능에서 차이점이 없다. 

 

만약 당신이 유튜브,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면서 PC, PS4, 엑스박스를 외부 단자로 연결해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라면, 또 화사한 색감을 가진 고광량 프로젝터를 찾는다면, 오랜 전통의 엡손 3LCD 프로젝터 TW5820에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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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1-09 01:09:52

TW5650에 크롬캐스트 쓰고 있는데 탐나네요 ㅎ

2020-11-23 15:21:05

최고의 홈시어터 빔프로젝터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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