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짧은 웨이트트레이닝 경험.
저는 골프와 함께 꾸준히 달리기, 사이클,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을 몇년간 해왔습니다.
골프를 먼저 시작했고, 다른 운동하느라, 그리고 골프치러 갈 시간이 없어서 한 5년 정도 골프는
거의 손에서 놨었죠. 그러다 몇년 전부터 다시 골프 치러 다니기 시작했는데 희한하게 골프 연습도
안했는데 저절로 드라이버 기준으로 20미터 정도 거리가 늘었더군요. 달리기, 사이클 등등으로
하체와 코어 근육이 단련되면서 나타난 결과가 아닌가 했습니다.
그동안 웨이트트레이닝은 한번도 해 본적이 없었는데 올 가을부터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습니다. 달리기, 사이클을 더 잘 하고 싶은 것도 있었고, 골프에서도 좀더 장타를
치고 싶은 욕심도 있었구요. 박성현도 자신의 장타 비결은 매일 팔굽혀펴기 100개 하는 거라고 인터뷰
한적도 있었고, KPGA 대표 장타자인 김홍택 선수도 인터뷰에서 장타의 비결이 매일 팔굽혀펴기 500개
하는 거라고 하더군요. 지난 제네시스대회때 아쉽게 탈락했던 김민휘 선수도 방송에서 보니 어깨와
팔뚝이 보통이 아니더군요. 하체는 펑퍼짐한 바지를 입어서 어떤지 잘 모르겠구요.
하여튼 지금보다 드라이버 20미터만 더 보내보자는 목표로 주3회 정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지 3주정도
되어서 오래간만에 라운딩을 나갔습니다. 근데 드라이버 거리는 평소보다 30미터 가까이 줄었고, 아이언도
10~20미터 거리가 준데다가 평소보다 거리가 안나니 더 힘을 쓰게 되고, 정타도 안맞고 진짜 엉망으로
쳤습니다. 괜히 웨이트트레이닝 시작했나하는 걱정이 들더군요.
그래서 1주일 정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쉬어봤습니다. 중간에 체육대회 참가한 것도 있고 해서 아직
여러군데 근육통이 남아 있긴하지만 오늘 연습장에서 쳐보니 모든 클럽이 원래 거리의 90% 이상은
회복을 하는 것 같더군요. 정타도 훨씬 많이 맞구요.
지난 주에 라운딩에서 동반자들이 왜 이렇게 됐냐고 물어봐서 대답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했지만 내심 이러다 완전히 스윙이 무너지는 건 아닌가 살짝 걱정했습니다. 1주일 쉬어보니 확실히
2보 전진을 위해선 1보 후퇴가 있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 내년 봄까지는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해볼까 합니다.
혹시라도 웨이트트레이닝 계획 있으신 분들은 이런 과정 거칠 수 있다는 거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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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저도 몇년간 운동하며 느낀점... 웨이트 = 스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젊은시절 농구에 빠져 있을때, 웨이트를 하면 슛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
반면, 수영, 필라테스, 가벼운 조깅 = 발란스(코어)가 좋아져 스윙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스트록 잡혀있는 주간에는 연습장보단 매일 수영 1,000m씩 하고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