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게] 골프와 대나무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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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7 09:45:48
얼마전, 멕시코 오픈에서 우승한 제이크 냅... 그의 기사를 접해보니 나이트클럽 경비원으로 투잡을 뛰며 투어 경비를 벌기위해 고군분투한 이야기는 사뭇 감동까지 주네요.
그보다 더 눈에 들어온건 그가 이야기한 대나무 이야기였습니다..열심히 노력하는데 왜 성적이 좋지 않을까에 대한 해답을 대나무이야기를 듣고 찾았다고 하는데..
좀더 찾아보니 모소대나무라고 중국에서 자란다는 대나무인데..씨앗을 뿌리고 싹이 터 물주고 정성을 다해 관리를 해도 4년간은 몇센치밖에 자라지 못하다가, 5년이 되던 해부터 매일 30센치씩 자라서 몇주만에 10미터 이상 엄청난 성장을 한다고 하네요...아무 미동이 없는 듯한 4년 동안 실은 땅밑으로 수십미터 넘게 뿌리를 내리고 자양분을 차곡차곡 모으고 있었던거죠....
아무튼 제이크 냅은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마음가짐을 바꾸어 조급함을 버리고 매순간 최선을 다했더니 어느덧 우승이 찾아오더라....라며 인터뷰를 했습니다...
우승했기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더 멋지게 들리긴 하지만,,,,
본업이 있고, 연습시간이 제한적인 아마추어가 겪는 현실,,, 구력 4년이 아니라 10년이 지나도 좀처럼 미동 하지 않는 내 골프실력을 언제까지 감내해야하나...대나무도 아니구 나는 점점 더 늙어가는데...
어찌됏건, 그의 이야기는 골프 뿐만이 아니라 모든 스포츠, 아니 모든 공부에도 해당할거 같긴한데 4년이 아닌, 10년, 20년이 지나도 일취월장하지 못하는 내 골프실력에 너무 조바심 갖지말고 꾸준히연습하면서 정성껏 관리하다보면 70살 되기전에 한번쯤은 라베 찍을날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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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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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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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한계가 있겠죠. 밥먹고 연습하고 경기만 하는 프로 선수들과는 엄연히 차이가 있으니까요. 아마추어들도 고수들이 많긴 하지만, 고수가 된 데는 다 그만큼 돈도 시간도 많이 투자했더라구요. 스크린 고수들 보면 수천 게임씩 하고 뭐 그랬더라구요. 요즘 학생들 공부도 주말에만 하면 꼴찌 하는 거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머리 있는 애들은 안그렇겠지만, 보통의 경우에요.)
전 그래서 실력이 안늘어도 실망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잘 늘지도 않을 거다.. 머 이렇게 스스로 위안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