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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유머] 학력고사 세대의 시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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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9-27 21:12:07

대학교 때 이야기 해주면 다들 빵 터졌었는데 지금도 통할 지 자알 들어 보세요.

 

80년대, 90년대 초반 학력 고사라는 것이 있었는데요, 이 때 학력 고사는 선 지원 후 시험이라는 자기가 원하는 대학교 학과에 먼저 지원을 한 다음, 가서 시험을 치르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그 전에는 예비고사, 본고사라는 제도가 있었는데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고자 1번시험으로 입학을 결정하는 것으로 정했답니다.

이과는 2교시에 수학 + 선택과목 이 있어서 2교시 망치면 상위권 대학에 도전하는 분들은 시험보는 도중 집으로 가는 분들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만큼 다른 어느 교시보다 압박이 장난이 아니었고, 거의 운명의 시간이었습니다.

 

아무튼 때는 1980년대 모년 12월 겨울. 옆에는 기차길 있고, 농촌과 도시가 어울려 있는 모대학 입학 시험 2교시 입니다. 시험 시간 끝나기 10분 전에 3교시 시험 준비를 위해서 답안 정리하고 OCR 카드 마킹하고 보통 5분 전에는 다들 나가는데 유독 한 학생이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학생 5분 남았습니다. 정리하세요.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계속 그 학생은 문제를 풀고 있었습니다. 시험시간 끝이 다가오자 이제 답안지 제출하세요. 안하시면 0점 처리됩니다. 라고 말했는데도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수님 옆에 있던 조교 형님이 그 학생 옆으로 가서 답안지 수거해 가려고 했는데 여기서 일이 벌어졌어요.

 

갑자기 시험 보던 학생이 가방에서 낫을 꺼내는거예여.

 

교수님 포함 조교들까지 다들 놀랐는데 학생 진정하고... 경비원과 경찰 불러 학생을 연행해 갔습니다.

경찰이 시험시간에 왜 낫을 꺼내 들었어? 라고 물었더니 이 학생이 뭐라 했는지 알아요?

 

 

 

 

 

 

 

 

 

 

 

 

 

 

 

 

 

 

연필깎을려구여.

  

이랬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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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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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7 15: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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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7 17:16:37

2교시 끝나면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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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7 17:24:43

학력고사는 옆동네 중학교 가서 보는 거 아니었어요?? (연합고사는 옆동네 고등학교)

논술을 지망한 대학교가서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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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7 17:43:46 (59.*.*.73)

학력고사는 지원한 대학교에서 봤죠. 선지원 후시험.

지원한 대학교에서 다 수용하지 못할 경우 대학교 근처 학교에 분산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지방 수험생들은 엄청 고생스러웠고 

워낙 멀리 시험보러 가야하니  지각 사태가 괜히 발생한 게 아니었죠.

워낙 추울 때 시험을 봐서 차디찬 도시락 먹기도 힘들었네요...

제가 마지막 학력고사 세대인데 시험일 온도가 영하 10도 아래였던 것 같아요... 한 -14도??

 

학력고사는 논술 시험 자체가 없었고 그담날 면접을 보러 간 것 같네요.

2020-09-27 20:57:57

87년도(?)까지가 선시험 후지원...

그 이후 수능으로 바뀌기 전까지, 선지원 후시험...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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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9 15:21:05

yongzzang님 말씀대로 처음 예비고사 본고사에서 학력고사로 바뀌었을 때는 체력장 20, 시험320 총 340점 만점으로 먼저 11월에 시험을 보고 점수나오면 지원했었습니다.

초창기 서울 법대를 180점에 붙은 사람이 나와서 눈치작전이란 말도 생겨났구요.

 

86학번은 별도로 지원한 학교에 가서 출제된 주제로 글짓기(?)를 하는 논술시험도 봤습니다.

면접도 그랬구 논술도 당락에 전혀 영향을 주지는 못했지만요.

2020-09-28 20:57:09

 저는 선시험 후지원이었는데 시험날 엄청 추웠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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