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공포, 유머] 학력고사 세대의 시험 이야기
대학교 때 이야기 해주면 다들 빵 터졌었는데 지금도 통할 지 자알 들어 보세요.
80년대, 90년대 초반 학력 고사라는 것이 있었는데요, 이 때 학력 고사는 선 지원 후 시험이라는 자기가 원하는 대학교 학과에 먼저 지원을 한 다음, 가서 시험을 치르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그 전에는 예비고사, 본고사라는 제도가 있었는데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고자 1번시험으로 입학을 결정하는 것으로 정했답니다.
이과는 2교시에 수학 + 선택과목 이 있어서 2교시 망치면 상위권 대학에 도전하는 분들은 시험보는 도중 집으로 가는 분들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만큼 다른 어느 교시보다 압박이 장난이 아니었고, 거의 운명의 시간이었습니다.
아무튼 때는 1980년대 모년 12월 겨울. 옆에는 기차길 있고, 농촌과 도시가 어울려 있는 모대학 입학 시험 2교시 입니다. 시험 시간 끝나기 10분 전에 3교시 시험 준비를 위해서 답안 정리하고 OCR 카드 마킹하고 보통 5분 전에는 다들 나가는데 유독 한 학생이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학생 5분 남았습니다. 정리하세요.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계속 그 학생은 문제를 풀고 있었습니다. 시험시간 끝이 다가오자 이제 답안지 제출하세요. 안하시면 0점 처리됩니다. 라고 말했는데도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수님 옆에 있던 조교 형님이 그 학생 옆으로 가서 답안지 수거해 가려고 했는데 여기서 일이 벌어졌어요.
갑자기 시험 보던 학생이 가방에서 낫을 꺼내는거예여.
교수님 포함 조교들까지 다들 놀랐는데 학생 진정하고... 경비원과 경찰 불러 학생을 연행해 갔습니다.
경찰이 시험시간에 왜 낫을 꺼내 들었어? 라고 물었더니 이 학생이 뭐라 했는지 알아요?
연필깎을려구여.
이랬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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