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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AOR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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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6-22 12:57:59

보통의 청취자들 분은 많이 알고 계신 용어가 아니지만, 적어도 음악을 많이 들으시는 본 게시판 사용자 분들은 잘 알고 계시거나, 들어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식 음악용어도 아니고, 특정 장르를 뜻하는 용어도 아니죠. AOR.   

저는 2000년대 초에 일본 중고 음반점을 처음 갔을 때 처음 접한 것 같습니다. 

음반점에 따라, ABC순서 분류 말고, 장르별로 구분하는 샵이 있는데, 인덱스를 적어놨죠.  

 

  Pop, Folk, Hard rock 이건 알겠고...   

  邦樂 -----> 아 예전에 방화라고 했던게 여기서 왔구만...   

  H.M ----> 이건 뭐 헤비메탈이죠. (자켓만 봐도 ^^)

  그런데. AOR, SS.W 이게 걸리는 거에요.....   어디서는 닐영도 여기다 넣어놓기도 하고, 컨트리 같기도 하고. Southern Rock 을 뜻하는건가? 

  

   나중에 찾아보니 S.SW 는 Singer Song Writer였는데, AOR이 문제였습니다. 

  Album Oriented Rock 이라고 나와있는데, 매칭이 안되는거에요.  나중에 더 찾아보니 Adult oriented Rock 이라는 썰도 찾았구요. 

  결국 제가 나름 정리한 것은, AOR이라는 용어는 원래 70년대 중반 미국쪽에서 쓰던 용어로, 싱글위주의 음악이 아닌, 프로그레시브나, 컨셉앨범  계열의 앨범위주의 방송국에서 틀어주던 음악.

 (실제로 FM 라디오 방송과 관련이 있는 용어라서, Album Oriented Radio 라는 설도 있습니다. )

Rolling stone 지 기사에서 AOR로 찾아보면, 미국에서는 AOR은 아직도 해당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게 80년대 일본에 건너와서, Adult Oriented Rock : AOR이 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귤이 회수를 건너서 탱자가 되듯, 용어가 태평양을 넘어와서, 다른 뜻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워낙 있어보이는 용어를 가져다가, 잡지나 평론에서 쓰고 싶어하던 사람들이 많으니까, 용어로 자리 잡았을 것 같은데요. 

 아래 정의는, 소니뮤직 기획물 AOR CITY 1000 홈페이지에서 나오는 정의 입니다. 

 

http://www.sonymusic.co.jp/Music/International/Special/AORCITY1000/2016/

"2016 년은 원조 AOR이라고하는 「실크 디그리스 / 보즈 스 캑스 "의 발매부터 시작하여 정확히 40 주년에 해당합니다. 그것을 따서 단숨에 100 개의 AOR 작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복각 "AOR CITY 1000 '이 편성되었습니다. 이제 와서는 "AOR"가 "Adult Oriented Rock"의 약자임을 모르는 세대도 나오고있는 요즘 세상입니다. 70 년대 후반 ~ 80 년대 초반의 AOR은 단순한 음악적 조류에 그치지 않고 서퍼 문화와 서해안 붐, 크리스탈 족 등 다양한 영 어덜트 문화와 결합되어 새로운 도시형 라이프 스타일을 개발했습니다. 실시간 세대라면 아시겠지만 원래 AOR은 TPO (Time, Place, Occasion)에 맞게 듣는다는 즐거움이있었습니다. 휴일의 상쾌한 아침, 글루미 비오는 오후 로맨틱 한 석양, 그리고 연인과의 도라이과 사랑을 담소 때의 BGM 등 ... 그때 그때의 분위기에 맞는 앨범이나 곡을 선택해 그 자리를 멋 연출한다. 즉 AOR은 젊은이의 라이프 스타일에 밀착하고 그것을 한 단계 그레이드 업시켜주는 음악이기도했습니다. 이 100 장 중에서 당신의 추억의 한 장이나 일상 생활을 멋지게 연출하고 풍부한 감성을 키워주는 한 장을 찾아보십시오."

 이러한 AOR의 정의는, 역수출되어,  미국 글쟁이들에게 의해, Yacht rock 이나 West Coast sound 라는 이름으로 다시 재정립되기에 이릅니다. 

 사실 AOR의 재발견은 시티팝의 유행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지만, 시티팝 쪽은 정의가 더 모호한 것 같아서 혼란스럽습니다. 시티팝이다, 시티팝이 아니다의 정의가 모호하니, 우리나라 80~90년대 가요들도 한국 시티팝이 되어버렸구요.   

 사실 모든 장르가 그렇듯, 평론가나 매체에서 멋대로 이름을 붙이고 규정 짓는 경우가 대부분이 대부분이어서,  AOR이나, 시티팝이니, 요트락, 웨스트 코스트 라는 애매한 이름을 불러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위에 링크해 놓은 소니 뮤직의 70년대~80년대 초반 음반들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편안한 음악인 것은 사실이어서,  관심있으신 분은 찾아 들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름이 뭐가 되었던, AOR은 예전에는 말랑말랑해서  잘 듣지 않던 장르인데, 잘 듣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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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6-22 13:30:41

장르라고 하기엔 너무 광범위합니다.

위키에 나온 설명입니다.

 

위키백과

AOR는 음악 장르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 어덜트 오리엔티드 록 (Adult-oriented rock)의 약자를 뜻한다. 70년대 초에 생겨난 용어로 한때 특정 장르를 표현하는 용도로 쓰이기도 했으나, 현재는 그 범위가 꽤 넓어져서 수많은 장르 음악의 특징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그 때문에 "하나의 장르보다는 어떤 인상의 '사운드'를 뜻하는 말에 가깝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1]

 

정의[편집]

AOR이 정확히 어떤 단어의 약자인지는 분분하며, ‘앨범 오리엔티드 록’과 ‘어덜트 오리엔티드 록’이라는 의미가 혼용되고 있다.[1]

70년대 미국의 록 음악 월간지 <록 어라운드 더 월드> 1977년 3월호에서는 AOR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미국의 라디오 감독인 마크 해리슨을 다루면서 "요즘 FM에서 나오는 음악은 라디오 종사자들 사이에선 앨범 오리엔티드 록이라 불린다"며, "TOP 40 위주 선곡에 당당히 맞서는 문화적 대안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 당시에는 단순히 라디오의 형태를 뜻하는 말이 아니라, 거기서 나오는 음악까지 통칭하는 말로 쓰인 것으로 볼 수 있다.[1]

 

저는 위의 글 중 '어떤 인상의 사운드를 뜻한다'는 말이 맞지 않을까 합니다.


 

2020-06-22 13:32:03

저도 일본 사이트 보면서 궁금했었는데 좋은정보 알고 갑니다.

WR
2020-06-22 17:02:37

일본에는 그 밖에도 많이 쓰는 영어 약어들이 있을 거에요. 

2020-06-22 13:37:05

장르라는게 참 구분이 애매한 경우가 있는 거 같습니다. 한때 유행했던 '시부야케' 사운드도 그렇고 'AOR'이라는 장르도 그렇고 '시티팝'도... 어떤 면에선 하나의 장르라기보다 '트렌드'에 가까운 개념인 경우도 많더라구요 

WR
2020-06-22 17:07:15

그게 평론가나 잡지, 매체들의 역할이자, 밥벌이 수단이 아닐까 싶습니다. 계속해서 유행을 창출하고 있으니까요. 

적어도 AOR이라는 용어와 소프트 & 멜로우라는 용어는 80년대 부터 쓰인 것으로 보입니다. 

 88년에 재발매된 Boz scaggs/ Silk Degrees 앨범부터, 오비에 AOR과 소프트 멜로우는 이 앨범부터 시작되었다는 문구가 나옵니다. 

 Light Mellow 같은 용어도 시티팝이랑 동의어로 쓰이고 있구요.  

 

WR
2020-06-22 14:50:50

여기 시티팝이 대세다 보니까 우리나라 잡지에서도 다루었군요... 

감사합니다. 

2020-06-22 14:39:25

AOR 이라고 지칭하는 음악들을 들어보면 개인적인 취향에 딱 들어맞는 게 대부분인지라
장르가 따로 정해지지 않은 광범위한 분야라고 해도
그 자체로 만족하며 듣고 있습니다.
특히 90년, 2000년대 조동익, 김현철, 박학기, 장필순 등등의 동아기획의 음악들이 소위 AOR 의 느낌들을 우리 입맛에 맞게 잘 소개해줬죠.

WR
2020-06-22 17:14:00

결과적으로는 동아기획 음반이나, 당시 봄여름 가을 겨울 같은 밴드들도, 결과적으로는 매끈한 팝음악을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보고 배운 토양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팻 매스니나 퓨전재즈에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WR
2020-06-22 15:08:07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Ned Noheny 의 Hard Candy는 일본쪽 AOR 명반 리스트에서 보고 알게된 앨범인데요... 

Discogs에서 보시면, 앨범 발매 이력이 굉장히 특이합니다.

 76년에 전세계에 오직 미국과 일본에서만 발매되었어요. 

 정작 미국에서는 76년 LP발매 이후에 재판도 되지 않고, 심지어는 CD로도 재발매가 안됩니다. 

 일본에서는 LP시대에도 여러번 재발매 되고, 2~3년에 한번씩 재발매가 되구요. 

 물론 좋은 음반이고, 굉장히 고급스러운 사운드입니다.  

 70~80년대 일본 음반 시장이 성장한 덕분에, 당시 AOR음반들이 일본에 많이 알려지고, 中田 利樹 같은 사람들이 재조명 하는 바람에, 본인도 먹고 살고, 팬들도 좋은 음악을 찾아들으니 서로 좋은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일본 상술에 놀아난 느낌도 있고 그렇습니다.  


2020-06-23 08:01:02

 AOR... Aje of Rock... 아재들을 위한 록... 후다닭=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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