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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노스포)너무매끈해서 아쉬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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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22 20:07:06

예고편을 보고 기대하고 있었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결론부터 말하면 아주 재밌게 봤고 추천할만한 작품입니다.

디피회원들 정도라면 익숙하디 익숙한 돈가방에 얽힌 다양한 인간들의 소동극(?)입니다. 펄프픽션, 파고, 가이리치 초기작들과 비교될 수밖에 없죠.
하지만 한국화된 배경과 배우들의 좋은 연기로 위 작품들을 베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평택의 유흥가와 업소, 싸구려 관광호텔과 사우나, 항구근처 망해가는 횟집과 여객터미널. 흔하고 평범한 장소를 배경으로 하면서 디테일이 살아있어 현실감이 있고 스토리에 더 이입이 되네요.
예를 들어 정우성이 사는 유흥가 중심의 오피스텔에 바깥 소음과 네온사인 불빛이 들어오는 디테일은 감독이 신경 좀 썼구나싶은 생각이 듭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두말할 것도 없죠. 특히 전도연은 이래서 전도연이구나 싶습니다. 섹시하고 애교있는 악녀연기가 안어울릴 것같은데 참 잘하네요. 다른 배우들도 누구하나 빠지는 배우가 없습니다. 정우성도 이번에는 다행히 발음이 잘 들려요.

아쉬운 점도 분명있습니다. 연출이 너무 무난해요. 가이리치나 초기 데이비드 핀처의 감각적인 연출, 편집이 잘 어울릴 법한 스토린데 너무 안정적으로 무난하게 연출하다보니 조금 늘어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연출, 편집에 msg를 좀 쳤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찾아보니 김용훈 감독의 장편영화 입봉작이던데 차기작이 기대됩니다. 시나리오만 잘 만나면 작품하나 나올 것 같아요.

코로나만 아니면 꽤 흥행할 것 같은데 개봉 시기를 잘 못 만나 실패하기에는 아쉬운 작품입니다. 빨리 코로나 사태가 정리돼서 괜찮은 영화가 흥행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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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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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2 22:08:15

초반은 살짝 느슨하게 진행된다 싶었던 이야기가 전도연의 등장과 함께 텐션이 확 올라가죠 . 전도연이 나오는 장면과 안 나오는 장면의 차이가 느껴지더라구요 . 신인 감독치곤 그래도 꼼꼼히 잘 만들었다 싶긴 했는데 간간히 몸을 사렸다 싶은 연출도 있긴 했어요 .

WR
2020-02-22 22:14:22

내용이 좀 쎄다보니 연출은 좀 순화해서 간건 아닐까 하는데 쫌만 더 질러보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도연이 나오는 순간 뭐랄까 밋밋했던 음식에 식초가 들어가면서 맛이 확 살아나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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