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영화리뷰]  박하사탕( Peppermint Candy, 1999)

 
4
  3326
Updated at 2021-01-10 18:48:24
Peppermint Candy, 1999

 1시간 50분 부터...

그 때 부터 특히나 인상적인 장면들이 나옵니다.

일단 아래장면...

김영호(설경구) : 워커에 물이 차서요...못 뛰겠어요...

*이 장면은 나중에 나오지만 전투화에 물이 찬게 아니고 '총'을 맞은 것.


그의 '오발'로 죄없는 소녀가 죽은 뒤 오열하는 모습.

마치 연극을 보는듯한 이 장면에서 동료들의 플래시가 얼굴을 비추면서 울부짖는 설경구의 얼굴이 '강조'되는 이 부분은 그의 압도적인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도하진 않았으나 인생에서 엄청난 사건을 머릿속에 평생 담은채로 살아야 하는 그.

-

[박하사탕]이라는 작품은 한 인간이 어떻게 '타락해가는지' 시간을 역순으로 돌려 보여줍니다.

그리고 현재의 '나'를 되돌아보게 만들죠.

나는 순수했던 시절에 비해 어떻게 변해있는가? 

생각해보면 무수히 많은 안좋은 기억들과 좋았던 기억들이 내 머릿속에 혼재돼 저장된채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고, 그 비율에 있어 좋았던 기억들이 더 많음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시간이 한참 흐른 뒤 보게 되면 그 땐 또 어떻게 비율이 변해있을지...부디 긍정의 좋은 기억들이 더 많이 쌓여있기를 희망해봅니다.

 

님의 서명
누군가에게 도움 되는 글이길...
18
Comments
3
2021-01-10 18:48:49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작품 중   최고로 칩니다~!!

WR
2021-01-10 18:49:26

저도 참...무시무시한 걸작이라고 생각해요ㄷㄷㄷ

2
2021-01-10 19:07:23

박하사탕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아가씨, 기생충,

축제, 하녀, 그때 그 사람들, 송환과 더불어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한국영화 10편중

하나이자 오아시스, 시 다음으로 본 이창동 감독님 작품입니다.

저도 박하사탕 재밌게 봤지만(부끄럽게도 2018년 4월 재개봉으로 통해 뒤늦게 봤다는)

내용이 내용이다보니 재관람 하고싶지 않아요. 박하사탕은 영화도 좋지만

먹는 박하사탕도 좋아합니다.(특히 마름모 모양의 박하사탕!)

WR
2021-01-10 19:14:49

써주신 리스트중에 제겐 재감상까지 오래걸리는 작품으로 올드보이, 기생충 두 작품이 보입니다.

두 작품 다 상당히 '강한'작품이어서...한번 보고 다시 보기까지 좀 시간이 필요하죠.

'이창동'감독님 작품중에선 본작과 함께 '초록물고기'를 특히 좋아해요.

생각해보면 감독님의 결과물들 중에서 명작들이 많군요.

1
2021-01-10 19:37:37

 명작. 오아시스도..ㅋ

WR
Updated at 2021-01-10 19:40:03

오아시스도 좋은가 보네요, 미감상작입니다.

(사실...오아시스는 더 '강한 영화'아닌가 싶어 쉽게 접근이 힘드네요)

1
2021-01-11 15:13:19

강하긴하나 행복감이 있습니다.

마냥 고통스럽지만은 않아요.

불세출의 명작입니다. 

WR
2021-01-11 15:15:14

네, 정보 감사합니다. 

감독님은 참 명작을 많이 만드신것 같습니다.

1
2021-01-10 19:51:21

풋풋했던 첫사랑이었던 문소리씨가 알고보니 박하사탕이 데뷔작이었다는군요.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지만, 두번 보기엔 너무 가슴아픈 영화입니다.

WR
2021-01-10 19:56:26

덕분에 짧지만 재밌는 영상 잘 봤습니다ㅎㅎ

-

맞습니다...한번 보고 나면...한참 후에나 다시 감상하거나 아님 다시 못보거나...그렇게 되는 작품 같습니다.

1
2021-01-10 20:00:39

아직까지도 제겐 최고의 한국 영화입니다..

WR
2021-01-10 20:04:47

네이버 영화 평점란에 써주신 댓글의 분위기와 비슷한 의미로 기재된 글을 인용해봅니다

 

간혹 한국영화 전체를 까내리고 싶을때가 많은데 그렇게 못하는것이 바로 이 영화 때문이다. 

(t3fsf342f2f32f23ff님) 

 

1
2021-01-10 22:13:01

제게도 손꼽히는 명작중 하나입니다

WR
Updated at 2021-01-10 22:15:12

네, 아마 dp많은 회원님들도 이 작품을 상당히 아끼실 것 같습니다

1
2021-01-10 22:34:56

제 인생영화..중고장터에서 블루래이 구해서 이창동감독님-이동진평론가 코멘터리 들으니 더 알차더라구요..

WR
Updated at 2021-01-10 22:36:53

아...타이틀 소장하고 계시는군요...정말 후회스럽게도...이 타이틀을 매각해 버린게 참 너무 후회됩니다

1
2021-01-11 03:58:51

설경구가 어느순간 결혼이후로 까이곤 하는데 연기력 만큼은 인정 할 수 밖에 없죠 요즘 폼이 좀 떨어졌어도 설경구는 설경구라고 봅니다.

WR
2021-01-11 10:13:06

네, 가끔 이 작품 볼때마다 참 대단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