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박하사탕( Peppermint Candy,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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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10 18:48:24
리뷰리뷰
1시간 50분 부터...
그 때 부터 특히나 인상적인 장면들이 나옵니다.
일단 아래장면...
김영호(설경구) : 워커에 물이 차서요...못 뛰겠어요...
*이 장면은 나중에 나오지만 전투화에 물이 찬게 아니고 '총'을 맞은 것.
그의 '오발'로 죄없는 소녀가 죽은 뒤 오열하는 모습.
마치 연극을 보는듯한 이 장면에서 동료들의 플래시가 얼굴을 비추면서 울부짖는 설경구의 얼굴이 '강조'되는 이 부분은 그의 압도적인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도하진 않았으나 인생에서 엄청난 사건을 머릿속에 평생 담은채로 살아야 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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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사탕]이라는 작품은 한 인간이 어떻게 '타락해가는지' 시간을 역순으로 돌려 보여줍니다.
그리고 현재의 '나'를 되돌아보게 만들죠.
나는 순수했던 시절에 비해 어떻게 변해있는가?
생각해보면 무수히 많은 안좋은 기억들과 좋았던 기억들이 내 머릿속에 혼재돼 저장된채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고, 그 비율에 있어 좋았던 기억들이 더 많음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시간이 한참 흐른 뒤 보게 되면 그 땐 또 어떻게 비율이 변해있을지...부디 긍정의 좋은 기억들이 더 많이 쌓여있기를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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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작품 중 최고로 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