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내 생각과 너무 달랐던 세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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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7 23:22:45
사전정보 없이 영화보고 왔습니다.
(스포일러 없습니다.)
세명이 친근해 보이는 포스터 보고 세자매의 가슴 따뜻한 영화인 줄 알았더니, 180도 다른 영화더군요.
제겐 최근에 이런 영화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영화 잔칫날이였는데, 제목부터가 잔칫날이라 이런 영화인지 몰랐다가 뒤통수(?)를 세게 맞았던 영화였네요.
근데 뒤통수가 기분좋은 뒤통수였습니다.
영화가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자매는 완성도 있게 만든 영화지만, 오로지 제 취향과는 거리가 너무 멀어서 아쉬운 점수를 주게되네요.
세명중 한명이라도 이입하여 영화의 결말까지 갔다면, 좋게 봤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전 한명도 이입이 안되더군요.
배우들 연기들은 다들 좋은데(특히 김선영 배우), 오로지 캐릭터 자체에 정을 붙일만한 캐릭터들이 한명도 없...
결말에 가서야 이유가 있었구나 싶지만, 이미 이전에 이입한 캐릭터들이 없어서 크게 와닫지도 않았네요.
서두에서 꺼낸 제가 생각했던 영화와 너무 달랐기에, 더 그런것 같긴 합니다.
영화 보다가 어르신 한분은 욕이 왜 이렇게 쌍스럽게 나오노... 아우 짜증나서 못보것네...
하시면서 영화시작 30분도 안되서 나가셨는데, 문 열고 나가실때까지 본인이 욕을 더 하시면서 나갔고...
추후에 나이가 많은 관객들이 몇분 더 나가셨습니다.
(아마도 저처럼 포스터에 낚이신게 아닐까 싶은...)
결과적으로 제 기억에 두고두고 오래갈만한 영화는 아니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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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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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피곤한 영화였어요. 저도 나가고 싶더군요. 욕했다는 어르신 심정이 이해갑니다. 작년 초미의 관심사에 버금가는 악몽의 가정극이었습니다. 영화 내내 감정 쓰레기통, 욕받이 된 기분이라 거북했어요.
왜 이렇게 화가 많고 짜증스러운 감정을 호소하기만 하는지, 감정의 표현이 되는게 아니라 배설에 그치고 말아요.
자매의 트라우마를 엮는 전환점도 느닷없고 장윤주는 비호감 캐릭터에 연기도 딸려서 더 공감하기 어렵고 김선영의 무절제한 오열도 이제는 부담. 문소리가 확실히 내공이 있네요.
자매의 트라우마에서 남자인 막내를 무시할거면 아예 세 자매로 갈 것이지 뭐하러 남자 형제까지 끼워 놓은건지 모르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