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혹시 저 같은 사람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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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5 10:06:13 (203.*.*.70)
드라마건 영화건 애니메이션이건 등장인물들에게 거의 감정이입을 하지 않습니다
아니 감정이입이 되지 않습니다
그냥 극 중 상황이나 캐릭터 설정이 그런가보구나 하고 완전히 제3자의 입장에서 관망할 뿐이죠
그래서 와이프랑 같이 뭔가를 시청할 때에 민폐캐릭터라던지 혹은 슬픈장면이 나오면
와이프는 욕을하거나 눈물을 흘리거나 하는 반면 저는 아무것도 없이 그냥 보거든요
말 그대로 현실이 아니니까요 물론 극중 캐릭터의 감정 등은 충분히 느낍니다 슬프다거나 하는것도
느끼구요 글 쓰면서 생각해보니 그나마 공감하면서 감정이입하는게 슬픈감정인것 같네요
기생충 같은 영화를 보면 뭔가 가슴한켠이 먹먹함을 느낀다거나 엔드게임 보면서 전율이 돋는다거나
하는건 있지만 이건 다들 그럴거 같긴 하거든요
가끔 생각해보면 제가 뭔가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제가 뭔가를 시청하다가 극 중에서 거슬리는게 있다면 개연성 입니다
개연성만 있다면 다른건 대부분 상관 안하거든요
(개연성이 좀 이상해도 연출로 커버하면 어느정도는 넘어갑니다)
밑도끝도 없을 정도로 완전히 암울한 엔딩이건 정말 행복한 해피엔딩이건 그냥 그런가보다 하지
엔딩이 구려서 싫다는 식의 감정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저 같은 분 계신가요? 아니면 제가 좀 특이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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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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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도 있고 저런 경우도 있겠죠...전 너무 마음 아픈 영화는 보기가 쉽지는 않더라구요. 주인공이 너무 개고생을 해도 그렇고...어느 정도 우연이 겹쳐도 그냥 넘어가주는 편이구요. 사람마다 성향이 다른 것이니 나만 특이한가 고민할 필요 없을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