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ER HEALTH CHECK: OK
자동
ID/PW 찾기 회원가입

[영게]  혹시 저 같은 사람 계신가요?

 
  1796
2021-03-05 10:06:13 (203.*.*.70)

드라마건 영화건 애니메이션이건 등장인물들에게 거의 감정이입을 하지 않습니다

아니 감정이입이 되지 않습니다

그냥 극 중 상황이나 캐릭터 설정이 그런가보구나 하고 완전히 제3자의 입장에서 관망할 뿐이죠

그래서 와이프랑 같이 뭔가를 시청할 때에 민폐캐릭터라던지 혹은 슬픈장면이 나오면

와이프는 욕을하거나 눈물을 흘리거나 하는 반면 저는 아무것도 없이 그냥 보거든요

말 그대로 현실이 아니니까요 물론 극중 캐릭터의 감정 등은 충분히 느낍니다 슬프다거나 하는것도

느끼구요 글 쓰면서 생각해보니 그나마 공감하면서 감정이입하는게 슬픈감정인것 같네요

기생충 같은 영화를 보면 뭔가 가슴한켠이 먹먹함을 느낀다거나 엔드게임 보면서 전율이 돋는다거나

하는건 있지만 이건 다들 그럴거 같긴 하거든요

가끔 생각해보면 제가 뭔가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제가 뭔가를 시청하다가 극 중에서 거슬리는게 있다면 개연성 입니다

개연성만 있다면 다른건 대부분 상관 안하거든요

(개연성이 좀 이상해도 연출로 커버하면 어느정도는 넘어갑니다)

밑도끝도 없을 정도로 완전히 암울한 엔딩이건 정말 행복한 해피엔딩이건 그냥 그런가보다 하지

엔딩이 구려서 싫다는 식의 감정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저 같은 분 계신가요? 아니면 제가 좀 특이한걸까요?

22
Comments
2021-03-05 10:12:21

이런 경우도 있고 저런 경우도 있겠죠...전 너무 마음 아픈 영화는 보기가 쉽지는 않더라구요. 주인공이 너무 개고생을 해도 그렇고...어느 정도 우연이 겹쳐도 그냥 넘어가주는 편이구요. 사람마다 성향이 다른 것이니 나만 특이한가 고민할 필요 없을거같아요.

1
2021-03-05 10:13:41

영화 보는 방법이야 개인의 취향 문제니 편하고 익숙한 방법으로 보시면 되지만 개인적으로 그런 방법으로 영화나 다른 컨텐츠를 즐긴다면 재미가 확 줄어버릴 것 같네요.

WR
2021-03-05 10:19:40 (203.*.*.70)

제가 일부러 뭔가 방법을 써서 즐기는게 아니라 그냥 그렇습니다 제가 그래서 뭔가 내가 이상한건가 해서 물어본 글이구요

2021-03-05 10:18:12

감정이입이 너무 잘되시는 분이나 안되시는 분들이 보통 영화를 잘 안보시더라구요. 전자는 힘들어서 후자는 이게 뭔가 하는 생각에 말이죠.

2021-03-05 10:22:25

반대로 영화가 별로였다거나 재미없었는데 눈물은 흘렸다는 감상 종종 보면

개인적으로 그게 가능한 일인가? 이해는 잘 안되던데, 

아마 재미와는 별개로 그때그때 상황에 따른 감정이입 제대로시고 거기서 오는 카타르시스를 

일상에서 얻어가고자 극장을 찾는 분들 아닌가 짐작만 하게 되더군요

2021-03-05 10:32:45 (1.*.*.33)

저 같은 경우는 등장인물 에게 감정이입 이
된다고 보기 보다는 그냥 그 상황 에 맞춰서
울고 웃는 거 같습니다ᆢ

2021-03-05 10:41:39 (175.*.*.241)

익명 님께서 건강하시기만 하면 특별히 문제될 건 없어 보입니다.

2021-03-05 10:56:21

영화보는 방식에는 정답이 없죠.^^ 글쓴 분이 그렇게 보시는게 편하심 된거라 생각합니다.

2021-03-05 10:59:50

저도 감정이입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2021-03-05 11:06:07

반대로 전 너무 이입해서 탈입니다

2021-03-05 12:01:25

너무 봐서 무뎌졌거나

개연성의 기준이 높거나 둘 중 하나 아닐까요?

2021-03-05 12:33:03

제가 예전에 그런 경우였는데, 요즘은 슬픈 영화 보면 벌써 눈물이 나오려고...

2021-03-05 12:38:21

사실 감정이입을 마냥 허용하는 작품들은 이제 좀 낡은 작법이긴 하지요. 브레히트의 소격 효과 이론이 나온 지가 반세기도 넘었으니... 아직도 슬픈 영화를 보면 눈물을 흘리는 입장이지만 글쓰신 분이 더 현대적인 감상자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ㅎㅎ

2021-03-05 12:51:51

그렇기에 명감독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Updated at 2021-03-05 15:30:23

저도 약간 그런 편이고 가장 중요한게 개연성이라는 점은 극공감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영상물을 볼 때 공감능력을 선택적으로 발휘하는 편입니다. 제가 감정이입하고자 하는 작품이 있다면 그렇게 저를 내버려두고요 그게 싫을땐 관망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관망할 때가 많죠.
각자가 즐기고 싶은 방식대로 즐기는게 맞고 정상도 특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방식과 익명님 방식은 좀 닮아있네요.

WR
2021-03-05 15:27:46 (203.*.*.70)

답변들 감사합니다 와이프가 맨날 저보고 공감능력이 너무 떨어진다고 해서 혹시 제가 성격에 문제가 있는건지 혹시 소시오패스인지 해서 질문글 써봤는데 비슷한 분들도 계신서 같고 크게 상관 없어 하시는거 같아보여 다행이네요

2021-03-05 15:45:57

현실세계에서 공감능력이 떨어지면 문제가 있지만 영화나 드라마 보고 건조한 반응 보이는거 가지고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건 좀.. ^^;;

걍 배우자 분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해주지 못해서 서운해서 하는 소리 같습니다.

2021-03-05 15:49:12

공감능력은 일상 생활에서 타인의 감정에 공감을 하는 능력이지

영화같은 매체를 보고 느끼는 감정에 좌지우지 되는게 아니에요 ㅋ

일상 생활에서 특히 주변인의 고통이나 슬픔이 이해가 안가고

영화속에 나오는 인물들의 감정처럼 느껴져 본인 감정에 동요가 없다면

그게 문제 있는거겠지요.

2021-03-05 23:08:44

조금 다른 얘긴데, 게임 '라스트 오브 어스 2'의 초반부 사건에서 전작을 즐겼던 유저들이 엄청나게 분노했죠.

다들 캐릭터에 대한 감정이입이 엄청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시나리오를 위한 그런 식의 구성은 결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유저들이 극도로 분노하는 것을 보고 조금 이해가 가지 않더라고요. 고작 3D로 만들어진 캐릭터일 뿐인데...

 

WR
2021-03-05 23:21:50 (39.*.*.125)

저는 반대로 그 부분은 굉장히 화가났습니다 전작을 하며 나와함께헸던 캐릭터들을 그렇게 취급해서요

2021-03-06 12:34:45
그렇다면 글쓴이님도 감정이입을 어느 정도 하시는 게 아닐까 싶네요. 단지, 그 경도가 다른 사람보다 약하거나 한 게 아닐지요. 위에서 언급한 라오어 2 사태에서 개인적으로는 아무 감정이 없었거든요. 오히려 게임이 너무 재미있었고, 또 다른 주인공 시점에서의 플레이도 즐거웠고요.
물론, 본인 또한 다른 영상물이나 게임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꼈던 것을 기억에 비춰보면 개인의 가치관이나 성향, 취향 등의 여러 문제가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
2021-03-06 10:57:09

현실에서 마음아픈 기사 볼 때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면 공감능력이 보통이신 걸거예요. 제 가족 중 한 명은 아동학대 사건 같은 걸 보고도 응..그렇구나. 하고 넘어가거든요. 주변 사람들이 그런 사건을 보고 마음아파하면 약간 의아해하고 너무 감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EQ가 낮은 사람들의 특성을 읽어보니 정확히 일치하는데 본인도 읽어보더니 속상해하더라구요. 자신이랑 똑같다고. 자기애가 매우 강하거든요... EQ가 낮다고 해서 꼭 소시오패스는 아니구요. 가족으로서 속상하긴 하지만(너무 냉정하다는 느낌이 자주 들어요)... 본인이 주변에 맞춰가면서 훈련하면서 살 수 있다고 위로중입니다. 

 
글쓰기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