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블랙 위도우' - 간략 감상기 (스포)
블랙 위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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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하고는 바로 아들녀석과 함께 보려고 했는데
그 코로나가 갑자기 또 기승을 부려 이래저래 걱정도 되고 상황 좀 지켜보다가 좀 늦게 관람을 했습니다.
'어벤져스' 1편과 '엔드게임'에 잠깐씩 언급됐던 내용들이 본편의 주된 내용의 과거사가 되겠군요.
'부다페스트'라는 지역적 이름과 '로키'와의 간단한 얘기 속 배경을 두고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간접적으로 과거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와 '클린트'와의 궁금했던 상황들 등...
오프닝 크래딧 인물 중 '올가 쿠릴렌코'가 보이더군요.
순간 "아~~~~~!"
사실 '태스크 마스터'는 '레이첼 바이스'라고 예상을 했거든요~ ㅋㅋ
과거엔 '나타샤'의 엄마 역할이었지만 헤어진 기간 동안 '레드룸'에 흡수돼 강력한 조직원의 리더로서
후배양성은 물론 굵직한 용병으로도 활동하면서 '태스크 마스터'가 된 게 아닌가 싶었고
작품이 진행되는 동안 '나타샤'와 '옐레나'의 협동으로 인간성을 되찾아 '레드룸'을 일망타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하며 어쩌면 희생당할 수도 있을 캐릭터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오프닝 크래딧에 '올가' 이름이 등장하면서
저 배우가 등장하는데 예고편에 한 번도 등장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저 양반이 '태스크 마스터'로구나... 싶었네요~
오프닝 크래딧으로 스포를... ㅋㅋㅋㅋ
아~ 그런데 얼굴을 비춘 건 달랑 짧게 세 번인가 밖에 안 되던데... 출연료...
개인적으로 본 작품은 중타는 되지 싶습니다.
각각의 마블 작품들을 보면 등장인물
특히나 주인공의 캐릭터를 최대한 부각시키는 스타일의 작품들도 선보이는데
본 작품은 '나타샤'의 캐릭터를 그나마 잘 살려준 작품으로 보여집니다.
'아이언 맨 2'에선 '나타샤'의 캐릭터가 어떻다는 걸 보여주고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와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서 아주 확실히 들어내 보여주죠.
뭐 '어벤져스'에서도 나타내기도 합니다만 '나타샤'는 스파이로서 얼마만큼의 영향력이 있는 인물인지
주인공 혹은 큰 영향력이 있는 캐릭터들에 가려 그리 크게 부각되지 않아서 그렇지
어지간한 주인공들 뒷통수를 한 번씩은 갈긴 적이 있죠~! ㅋㅋ
'시빌워'에서는 반전으로 '윈터솔져'에서는 그녀의 캐릭터가 어떻다는 걸 확실히 깨닫게 해 줍니다.
'마블' 측에서는 본 작품을 두고 화려한 액션과 스파이 싸움을 두고
참 많은 고심을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드는데
그래서 '나타샤'의 스파이적 역할을 잘 부각시켜
본 캐릭터의 성향도 지키고 더불어 재미도 놓치지 않은 작품으로 여겨집니다.
다만 좀 아쉬운 건 '나타샤'와 '옐레나' 이 두 스파이적 캐릭터 성향을 관객까지 속이면서 나타내는
큰 합이 있었으면 이 이후로 등장시킬 '옐레나'에게도 확고한 캐릭터 어필에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이 둘의 굵직한 캐미가 없다는 게 좀 아쉽더군요.
뭐 엄마와의 합은 있었지만 나중에 차차 선보이면 되겠지 싶은 '옐레나'가 양보한 듯한 느낌도 들구요...
어찌보면 '나타샤'는 참 멋진 캐릭터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독립된 작품이 이제서야 달랑 하나가 개봉이 됐으니... 더군다나 미뤄져서...
사실 따지고 보면 '블랙 위도우'는 '윈터솔져' 다음이나 직전에 독립된 작품이 하나쯤은 이미 있었어야 하지 않았나 싶어요. '어벤져스' 멤버들에게는 정말 멋진 '안방마님'인 건데 말입니다...
그런 '안방마님' 캐릭터를 두고 독립된 본 편을 이제야 만들었지만
안타깝게도 '옐레나'라는 캐릭터에게 배톤을 넘겨야 하는 설정에 본인 뿐만 아니라 후배까지도 신경써야 하는 상황으로 이래나 저래나 아주 몰빵하는 캐릭터로는 끝까지 주목을 못 받고 마무리를 하네요...
안타깝더군요...
또 하나...
마지막에서 '옐레나'를 위해 낙하산을 쥐고 뛰어내리는 장면...
이 장면에서 다시금 '엔드게임'이 떠올랐습니다.
'나타샤'는 이미 이전에 스스로 가족이 없다는 식으로 동료에게 언급을 한 적이 있죠.
그나마 '레드스컬'이 아버지 이름을 한 번 언급한 게 다... 였죠...?! ㅋ
본 작품에도 가족에 대한 얘기가 나오지만 그다지 크게는 부각시키질 않더군요.
버려졌다는 얘기나 하고...
어찌보면 그녀에게 있어 아니라고 없다고 부정하는 대상으로서의 가족은
자신의 곁을 늘 함께한 동료들이었습니다.
'어벤져스' 멤버들도 그러했고 본 작품의 가족 구성원들도... 죄다 다 남들이죠.
하지만 가족 구성원 만큼의 끈끈함이 잘 살려져 있고
치고박고 하는 일반적인 가족과도 같은 분위기도 내비칩니다.
'엔드게임' 초반에서 동료들의 현황을 체크하고 걱정하고 슬퍼하는 '나타샤' 그녀의 모습을 떠올려 보면
그녀에게 있어 동료들은 진짜 가족이었습니다.
말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녀의 마음속에 동료들은 이미 가족인 거죠.
본 작품에서 나오는 가족을 이미 경험했기에 동료애라는 걸 뛰어넘는 애착을
이미 이렇게 경험을 한 겁니다.
그래서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은 그리 낯설지가 않습니다.
'엔드게임'의 절벽에서 '나타샤'는 동료를 위해 기꺼히 자신을 내던졌고
본 작품에서도 '나타샤'는 '옐레나'를 위해 기꺼히 자신을 내던지죠~
묘하게 '엔드게임'과 오버랩이 되기도 합니다... ...
위에도 잠깐 언급을 했지만
본 작품은 '윈터솔져'와 약간의 연관성을 두고 하나 더 만들어졌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는데
그런 요소 중 하나로 그녀가 착용한 목걸이가 있습니다.
바로 '화살 팬던트'인데...
'윈터솔져'에서 그녀는 화살 팬턴드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꼭 '클린트'와 어떠한 특별한 의미를 염두한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관람을 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면서 지켜봤는데
본 작품에서도 그 화살 팬던트를 착용하고 있더군요.
초반부터 착용을 했었고 주문한 물건을 납품(?)하는 인물과 헬기를 인수받는 상황에까지는 화살 팬던트가 보였는데 그 이후 헬기를 타고 아버지의 탈옥을 돕는 장면부터는 그 화살 팬던트가 보이질 않더군요.
헬기 옆에서 흰 슈트를 꺼내보는 장면에서의 '나타샤' 목에는 화살 팬던트가 있었는데
그 이후에는 안 보이더군요.
어거 때문에 집에 와서 예고편을 죄다 찾아봤는데 목걸이가 정확하게 잡히는 장면이 음써요~
하나 건진 건 메이킹 필름이 삽입된 예고편이 다더군요~
이야기 설정상 '클린트'와의 에피소드가 표현되는 시점까지는 그 팬던트가 보이는데
'클린트'의 얘기가 사라지면서 그 팬던트도 같이 안 보이더군요.
그래도 그 목걸이에 대한 어떠한 특별한 언급 정도는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특별한 언급 없이 가볍게 소모된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좀 아쉬움이 들더군요.
뭐 '나타샤' 목에 걸려있다가 안 보였다 또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오류로 보이는 장면도 있었구요...
어두워서 안 보였을 수도 있고 너무 작고 가는 팬던트 목걸이여서 그래 보일 수도 있었겠지만서도...
행여 '윈터솔져' 그 다음이나 직전의 작품이었으면 혹여 한 번은 언급이 있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
본 작품의 시점이 '시빌워' 다음 작품이다 보니
'시빌워'에서는 착용도 안 한 액세서리를 언급하기도 참 애매했을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캐릭터의 개성을 담은 작품으로써 재밌는 관람이었습니다.
예고편에서는 무쟈게 멋진 모습으로 나타내던 '태스크 마스터'는
그리 큰 카리스마를 내뽐지 못한 게 아쉬웠지만
'나타샤'라는 캐릭터와 '옐레나'라는 캐릭터의 구성을 위해선 또 그만한 희생으로써 이해해 보려 합니다.
캐릭터가 갖는 성향에 잘 맞춰져 무난하게 좋은 작품으로 보여집니다.
'빅 가이'도 한 번 언급돼서 은근 반갑기도 했구요~ ㅋ
감사합니다~
Feat. Superhero la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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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Db 트리비아였나 어디에서 줏어들은 건데 저 화살 목걸이는 클린트랑 뭔가 더 각별하게 연인관계처럼 갈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윈터솔져 촬영할 때 누가 권했던지 아니면 스칼렛 요한슨의 아이디어로 착용했다고 합니다. 확실한 건 아니구요.
그런데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나타샤는 브루스랑 러브라인으로 가고 클린트는 따로 가족이 있는 설정이 되면서 그냥 흐지부지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블랙 위도우 영화에서도 했는지는 몰랐네요. 두 번 봤는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