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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게]  영화 속 오디오 이야기 - 헤어질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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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8 13:32:29

 

주말에 헤어질 결심을 감상한 후, 계속 영화가 생각났습니다.

박찬욱 감독답지 않게 잔잔하게 시작하다가, 역시 종착역으로 다가가니 거대한 감정의 소용돌이가

휘몰아 치는군요. 아직도 후유증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리 충격적인 반전과 

내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사람의 감정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것을 보니

과연 대감독이 맞구나... 라고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영화 기생충에서 서병익 진공관 오디오가 선보였다면

헤어질 결심에서는 웨스턴 일렉트릭의 전설과 같은 300B를 사용한 진공관 오디오와 

가라드 301과 쌍벽(?)을 이루는 턴테이블 토렌스124가 등장합니다.

 

탕웨이의 얼굴 뒤로 가득메운 LP판과 

장 한켠에 아래위로 웨스턴 일렉트릭의 300B 싱글 앤디드 모노모노 버젼의 앰프,

그리고 적층 나무를 베이스로 짠 토렌스 124와 기억이 가물한데 SME의 암이 장착된 것 같았네요.

 

참고로 웨스턴의 91B는 싱글앤디드 모노모노로 300B를 선호하면 언젠가는 한번은 들어야할(?)

궁극의 앰프로 불리워지며, 너무 고가이기에 일본에서 동일한 모양의 레플리카로 출시되기도 했죠.

게다가 일본의 유명한 오디오 공방에서 출시한 300B 싱글앰프도 유명했죠. 음질은 91B가 남성적이라면

섬세하고 유연한면은 일본 오디오 복각이 더 우수한 것으로 ....

 

탕웨이를 왜 다들 '여신'이라고 하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는.....

 

님의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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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2-08-18 15:59:05

박감독님 인터뷰에 정훈희의 <안개>라는 곡을 듣고 시나리오의 빼대를 만들었다고 하셨죠.

아마 그때 저 시스템으로 음감하신게 아닌가 추정해봅니다...^^

Updated at 2022-08-18 15:54:15

댓글의 의미는 이 분 가수 '정훈희'인데

 

오타로 인해서 이게 생각이 나는군요

2022-08-18 15:59:24

수정했습니다...^^

WR
2022-08-18 14:05:36

은근히 박찬욱감독이 당시 그 시절 노래를 많이 알고 있는 듯 합니다. ^^

 

2022-08-18 16:15:57

 박찬욱 감독님이 오디오 쪽에도 조예가 깊으신가 보네요. lp 쌓여있는거나 오디오 보고, 평범한 셋팅은 아니겠구나 했었는데 상세한 내용 감사합니다. 

2022-08-18 17:19:44

뭔가 좋고 비싸보였는데 좀 비싼 정도가 아니라 많이 비싼거고 그냥 비싸기만 한게 아니라 상당한 지식을 가진 분이 세팅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도수는 공무원에다가 그리 좋은 아파트에 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엘피판과 고가의 오디오시스템, 롤렉스 시계나 아크테릭스 등산장비 등을 봤을 때 뇌물 받지 않고서는 그런 사치를 누릴 수 없었을 것입니다.

WR
2022-08-19 11:27:15

그렇군요. 그러고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스피커가 보이질 않아 아쉽네요...

 

2022-08-19 11:32:04

스피커는 탄노이였던거 같습니다만 워낙 빨리 지나가서 자세히는 못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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