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영화 속 오디오 이야기 - 헤어질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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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
2022-08-18 13:32:29
주말에 헤어질 결심을 감상한 후, 계속 영화가 생각났습니다.
박찬욱 감독답지 않게 잔잔하게 시작하다가, 역시 종착역으로 다가가니 거대한 감정의 소용돌이가
휘몰아 치는군요. 아직도 후유증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리 충격적인 반전과
내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사람의 감정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것을 보니
과연 대감독이 맞구나... 라고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영화 기생충에서 서병익 진공관 오디오가 선보였다면
헤어질 결심에서는 웨스턴 일렉트릭의 전설과 같은 300B를 사용한 진공관 오디오와
가라드 301과 쌍벽(?)을 이루는 턴테이블 토렌스124가 등장합니다.
탕웨이의 얼굴 뒤로 가득메운 LP판과
장 한켠에 아래위로 웨스턴 일렉트릭의 300B 싱글 앤디드 모노모노 버젼의 앰프,
그리고 적층 나무를 베이스로 짠 토렌스 124와 기억이 가물한데 SME의 암이 장착된 것 같았네요.
참고로 웨스턴의 91B는 싱글앤디드 모노모노로 300B를 선호하면 언젠가는 한번은 들어야할(?)
궁극의 앰프로 불리워지며, 너무 고가이기에 일본에서 동일한 모양의 레플리카로 출시되기도 했죠.
게다가 일본의 유명한 오디오 공방에서 출시한 300B 싱글앰프도 유명했죠. 음질은 91B가 남성적이라면
섬세하고 유연한면은 일본 오디오 복각이 더 우수한 것으로 ....
탕웨이를 왜 다들 '여신'이라고 하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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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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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감독님 인터뷰에 정훈희의 <안개>라는 곡을 듣고 시나리오의 빼대를 만들었다고 하셨죠.
아마 그때 저 시스템으로 음감하신게 아닌가 추정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