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간단 사용기] 티즈버드 S50 미디어플레이어
디피에서는 블루레이 디스크도 구매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살다가 보면 어쩔 수 없이 합법 혹은 불법으로 영상 파일을 구해 즐기는 사람들 역시 많은 것이라 생각하기에 제품에 대한 간단한 사용 소감을 남겨봅니다.
(디피는 저작권에 엄격하여 미디어 플레이어에 대한 사용 소감조차 남기기가 조심스러운데 하드웨어에 대한 관심이지 불법 영상물을 당연시하는 글은 아니니 이해바랍니다.)
티즈버드의 S50은 전 티빅스의 개발진이 중국 지두사의 X9S 모델을 기반으로 공동개발한 국내 최초의 안드로이드 기반 4K 미디어 플레이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제품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 4K 파일 재생 (HDR 지원)
- HDMI IN 으로 녹화 가능
이 두 가지이며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므로 넷플릭스, 유튜브 앱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는 NAS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 분야는 제가 별 관심이 없어서 세팅까진 못해봤습니다.
일단 크기는 블루레이 디스크 2장 정도입니다. 작년에 급히 필요해서 10만원대 미디어플레이어를 구매한 적이 있었는데 (아마도 중국산으로 추정) 그 보다는 훨씬 크네요. 당시 외장 하드디스크를 연결하고 재생을 했더니 재생이 너무 불안정하여 환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원인은 전원이 부족해서 그렇다더군요. 헐.. 그 후로 미디어플레이어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어 미디어 플레이어하면 왠지 재생이 잘 될지 걱정부터 하게 됩니다.
블랙 유광이라 고급스러운데 만지지만 하면 지문이 묻는 단점이 있기는 합니다. 왼쪽을 열면 하드디스크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깊숙이 SATA III 단자가 보이네요. 녹화를 자주 하려면 내장 디스크를 하나 달아줘야 할 것 같습니다. 용량은 10테라바이트까지 지원한다고 합니다.
오른쪽에 위치한 USB 단자는 3개인데 3.0이 아니라 2.0인 점이 약간 특이합니다. 뭐 이론적으로는 4:2:0 샘플링에서 3840*2160의 초당전송율이 약 12Mbps이므로 문제가 없지만 스펙에 민감한 우리나라 사람들 특성상 약간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외부 입력 단자를 통해 복사가 아니라 재생이 목적이니 2.0 정도만 되어도 차고 넘치기는 합니다. 바로 옆에는 SD카드 단자도 있네요.
USB-C 타입은 후면 단자에서 별도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파일이 엄청나게 크다면 USB-C 타입의 외장하드를 이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최대 관심 사항인 4K 파일 재생부터 시작해 봤습니다. 외장하드를 USB 2.0 단자에 연결하고 재생해 보았습니다. 10개 정도 4K 파일을 재생을 해봤는데 대부분 안정적으로 재생이 됩니다. 예전에 미디어플레이어에서 보던 힘겨운 느낌은 전혀 없고 쌩쌩 돌아가네요. 힘이 남아도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아직 안정성이 100%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파일 종류에 따라 가끔 영상이 꺼졌다가 시작하거나 치지직 거리며 시작하다가 정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뭐 PC에서도 플레이어에 따라 재생이 안되는 파일도 있고 오디오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어 완벽함을 기대하는 것이 약간 무리일 수도 있겠지만 하여튼 간에 약간 아쉽기는 합니다. 하드웨어 기본기는 탄탄하니 향후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개선될 소지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HDR은 집에 지원하는 TV나 프로젝터가 없어 테스트 못해 봐서 아쉽네요. HDR을 지원하는 4K TV를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는 4K 재생기로서는 거의 대안이 없을 정도의 선택이 아닐까 싶네요.
그 다음으로 중요한 녹화 기능을 테스트해 보기로 하고 디지털 셋탑박스의 HDMI 아웃을 S50의 HDMI 인에 연결했습니다. 일단 비디오와 오디오는 문제 없이 출력이 잘 됩니다.
그런데 녹화 버튼을 누르자 '녹화 방지가 되어 있는 컨텐츠는 녹화가 불가능하다' 식의 메시지가 나옵니다. HDMI이니 당연히 HDCP가 적용되어 있을 것이지만 홍보 문구에 들어 있길래 혹시나 했네요. ㅠㅠ
기술지원팀에 전화를 해봤는데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시네요. 예전 티빅스에는 RF 단자가 있어 녹화가 가능했는데 S50으로 공중파 녹화 방법이 없을까 문의했더니 방법이 있기는 하더군요. 특정 분배기를 통하면 사이드 이펙트로 HDCP가 무력화되어 녹화가 된다고 합니다. (구체적인 모델명은 직접 문의해 보심이...)
중국에서 히트한 모델을 바탕으로 개발해서 그런지 기본기도 튼튼하고 펌웨어에서 엄청나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합니다. 며칠은 사용해봐야 기능을 다 파악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국내에서도 HDR을 지원하는 4K 미디어 플레이어가 나왔다는 정도의 간단한 사용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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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플레이어는 에전에 Tvix 초창기 제품(DVI출력제품)을 구입해서 얼마동안 사용하다 파일 재생 지원의 한계로 골동품으로 전략한 이후 별다른 관심이 없었는데 DP의 베너 광고에 4K HDR 지원과 비교적 저렴한 가격(물론 이제는 골동품인 Tvix 반품조건)의 광고에 베너를 눌러 확인후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간단한 사용기 감사합니다
이 제품이 Tvix 기술진의 제품임을 처음으로 알았고 4K HDR을 지원한다면 Netflix 역시 4K HDR을 지원하는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