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 카마로ss 사용기
카마로SS가 미국보다 싼 가격에 공급되었다기에 관심을 갖고 이곳저곳 뒤져보다 질렀습니다.
8천 킬로 탔습니다. 고속도로 많이 타고 도로만 뚫리면 시원시원하게 밟아가며 탑니다.
고급유로 누적연비 8킬로 딱 나오네요. 4기통 모드로 자동 전환되는 기능이 있어서 제대로 연비운전하면 10킬로 이상도 가능할 듯 보이지만, 그럼 이차를 산 의미가 없습니다.
풀가속시 기어 단수가 바뀔때마다 차가 앞으로 훅 뛰쳐나가는게 느껴집니다.
차 없는 일자로 뻗은 곳에서 y70 까지 밟아봤습니다. 혹시 모를 돌맹이라도 밟으면 죽을까봐 다시 속도를 줄입니다.
대략 y00정도까지는 그닥 불안하지 않습니다. 노면이 좋지 않은 가운데에도 mrc 서스펜션이 아주 잘 잡아주는 느낌입니다.
브레이크는 길들여지기 전에는 심각하게 밀리더군요. 식은땀 난적이 여러 차례..
브레이크를 바꿔야하나 했는데 길들여지니 아주 잘 섭니다.
그런데 윈터타이어로 바꾸고나니 제동거리도 불안하고 급가속시 타이어가 버티질 못하네요. 풀가속하면 물렁물렁한 타이어가 뒤틀려 요동치는게 느껴집니다. 차가 옆으로 흘러서 깜놀.
날이 좋아도 절대 풀악셀을 칠수가 없네요. 순정타이어가 얼마나 성능이 좋은지 확 느껴집니다.
mrc 서스펜션은 운전 모드에 따라 감쇄력을 달리해주고 특히 코너링시 딱딱하게 잘 잡아줍니다.
배기음은 순정은 들여올 때 가변배기가 삭제되어 밋밋합니다. 시동걸때만 우렁찹니다. 배기 작업 했더니 배기량이 6.2인 만큼 배기음도 저음으로 깔리고 좋습니다.
실내 인테리어는 이 가격에 이정도면 감사하다 생각합니다. 나름 플라스틱 느낌 안나게 스티치도 많이 되어있고 만족합니다. 열선핸들에 통풍시트에 안드로이드 오토도 됩니다.
나름 오디오도 BOSE 네요.. 감지덕지.. 블루투스 오디오 음질은 쉐보레 답게 구립니다. 안드로이드 오토나 usb 재생시에는 들어줄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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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으로 넘어갑니다.
제일 큰 단점은 보험료와 자동차세로 매년 500만원 이상 그냥 까먹네요.
-> 제가 착각했네요. 부부한정 보험료 250만원에 자동차세 160하면 400 정도네요.
1.7톤에 육박하는지라 과도한 급회전은 무리가 있습니다.
ohv 엔진의 특성이라고 합니다만 정지 상태에서 한번씩 툭..툭 시트를 뒷좌석에서 발로 차는 듯한 진동이 느껴집니다. 이 차는 원래 그렇다고 알고 있었고 역시나 내차도 그렇네 하고 그냥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간지를 위해 창문을 좁게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정지선을 안지키면 신호등이 안보입니다.
수구려야죠;;
사이드미러 오토폴딩이 안됩니다. 수동입니다. 그런데 막상 차를 받아보니 사이드미러를 접을 이유가 없네요. 차 자체적인 외형이 사이드미러를 접으나 안접으나 사람 통과하기에 그게 그겁니다.
그러고보니 그닥 단점이 아니네요.
미국차인지라 조수석 대시보드 서랍쪽에서 잡소리가 좀 나는데 이건 방풍 테이프 같은걸 끼워넣으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랍을 손으로 잘 밀면 소리가 안나는군요.
승차감은 서킷에 갈 때 어부바 안하고 직접 몰고가도 편한 차라 좋다고들 합니다. 가변서스라 덜 딱딱하게 조절이 가능하니 일상에서도 무난하고 좋습니다만 그래도 고급 세단처럼 안락함을 주는건 아닙니다.
시끄럽고 툭툭 진동도 있고 확실히 차의 성격이 안락함과는 ㄱㅓ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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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잡아먹는 재밌는 장난감이라 생각하면 딱 좋은 차 입니다. (그놈의 자동차세)
아빠가 거구가 아니라면 미취학 애기들 뒷자리에 태우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차없고 안전한데서 푸ㄹ악셀 치면 애들이 좋아합니다 ;;
윈터타이어를 끼우면 능력이 완전 봉인되고 재미도 그만큼 없어집니다.
유독 카마로 타면서는 달라붙는 차들도 많고 너무 무리하지 않으면 이것도 나름 재미인데..
윈터타이어는 정말 재미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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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전에 극악의 연비를 자랑하는
까마로 ss를 시승해 본 적이 있는데
역시 미국차는 뽀대로 타야한다는 걸
깨달았죠 그래도 요즘은 정말 여러가지
기능에 편의장치도 좋아졌지만
그래도 그 뽀대는 정말 무시할 수가 없죠
포르쉐 페라리 등등과는 또 다른 느낌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