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 스타워즈 깨어난포스에서 정말 맘에 안드는 부분들
일단 에피소드7을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죠. (로그원 감상전 좋아하는 순서가 대략 5 > 4 > 3 = 7 > 6 > 2 > 1 이였으니까요)
전체적으로는 정말 좋아하는데 개인적으로 용납이 안되는게 몇가지가 있습니다.
(자자빙스 보다 더 맘에 안드는 부분들이에요)
우선 많은 분들이 싫어 하시는 카일로 렌이 레이한테 밀리는건 괜찮았어요.
카일로야 뭐 설정 자체가 수련도 덜 끝낸 애송이 였으니 부상당한 상태에서 밀린다고 해서 말이 안될건 없으니까요.
정말로 말도 안되고 맘에 들지도 않는 부분은 신 공화국 수도가 박살나는 장면입니다.
우선 나중에 포 데머론이 간략하게 "호스니안 성계를 박살낸 병기" 라고 언급하기 전에는 박살난 행성이 어디인지 전혀 정보가 없어요.
당연히 공화국 수도라고 하니 코러상트라고 생각이 들었고 "아니 코러상트를 저렇게 허무하게 터트려?" 라고 뒤통수 한대 맞은 기분이였지요.
그냥 자막으로 "신공화국 수도 호스니안 프라임" 이라고 넣어주기만 했어도 훨씬 괞찮았을건데 말이죠.
게다가 그걸 타코다나 성계에서 육안으로 관측하다니요.
뭐 광속의 한계로 태양이 터져도 우리는 8분 후에야 알수 있다...라는 수준의 이야기를 하는게 아닙니다.
성계가 달라요 성계가...
게다가 이웃한 성계도 아니고 은하 중앙에 위치한 호스니안 시스템과 변방에 위치한 타코다나 성계입니다.
이건 뭐 중국 대륙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에서 변방 국경근처 주막에서 쉬던 주인공이 지평선에서 피어 오르는 연기를 보고 "아 중앙 수도에서 난리가 났구나..." 하는 꼴이에요.
(광활한 대륙스케일을 손바닥만한 동네스케일로 만들어 버릴 장면이겠죠)
게다가 캡틴파즈마...
로그원이 캐릭터 묘사가 잘 되어있지를 않아서 감정이입이 안된다...라는 비평이 있지만 캡틴파즈마에 비하면 로그원은 다크나이트 수준이에요.
포스터 한가운데 떡하니 자리잡고 있던 캐릭터 였지만 한 일이라고는 방어막 제거해준거 밖에 없지요.
그냥 캐릭터 자체를 통채로 들어내도 영화에 별 영향이 없는 캐릭터 주제에 개봉전에 카리스마 만땅 캐릭터니 뭐니 언론 플레이 하면서 각종 관련 상품들 팔아 먹은걸 생각하면...ㅡ.ㅡ;;;
(캡틴 파즈마 디자인 멋있다고 개봉전 산 티셔츠 못입고 다니겠더라구요)
그리고 스타킬러 공략...
에피소드4에선 데스스타 대공방어가 튼튼해서 작고 빠른 소형 전투기로 공략할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 나옵니다만 에피소드7 에선 그냥 아무 설명 없이 엑스윙만 보냅니다.
폭격기인 와이윙도 없구요.
차라리 소규모라도 있는 함선들 탈탈 모아서 공략을 했어야죠.
(주력 함대는 호스니안 프라임과 함께 박살났다고 치고)
최악의 경우 함선으로 들이받을 수도 있으니까요.
이게 돈이 모잘라서 대규모 전투 장면을 못 만들 영화도 아니고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에요.
에피소드 4 버전2 를 만들기 위해서 였다면 그냥 똑같이 대형 함선으로는 공략이 안된다라고 설명을 넣어주던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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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당시에는 오랜만의 스타워즈라 감격해서 봤는데 다시금 돌아보니 말씀하신 부분들이 정말 아쉽긴 하네요~6편에서 황제와 다스베이더가 죽고 제국이 어느정도 출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7편에선 오히려 더 강성해졌어요....반란군은 여전히 동네 민방위 수준이고...(제국군에 비해...)6편에서 그렇게 온 은하계가 파티를 벌인게 무색해버렸지요...-_-;;;;;;적어도 제국이 다시 성장중이고 반란군이 몰락수준으로 가고 후속편에서 다시 성장해서 강성해진 제국군을 아작 내는 순으로 가는게 좋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