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기]  [켈리의 영웅들] 스크린샷

<켈리의 영웅들>은 브라이언 G. 허튼이 연출을 맡고 클린트 이스트우드, 텔리 사바라스, 돈 리클스, 캐롤 오코너, 도널드 서덜랜드가 주연을 맡은 1970년작 전쟁 영화로 2차 대전의 와중에 독일군 장교로부터 적 점령지역 은행에 대량의 금궤가 보관되어 있다는 기밀 정보를 얻은 켈리는 단 3일간의 휴가기간 중에 동료들을 설득. 상부에 보고하지도 않은채 오로지 금궤만을 노리고 적군의 점령지역을 공격한다는 이야기다.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한 것치고는 그렇게 거창한 메시지도, 심각하지도 않은 유쾌한 코믹영화니 딱히 기대도 안했는지라 전개가 정말 의외였다. 금궤를 둘러싼 동료들간의 갈등 내지, 막판에 어찌저찌 금궤까지는 찾지만 결국 어떤 과정을 통해 실패하는 그런 내용이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영화도 상상을 뛰어넘는 해피엔딩인지라 놀랬다. 또한 전쟁영화치고는 드물게 아군의 사망률이 정말 낮은 편인데 영화 자체가 가볍고 해피엔딩이다보니 도중에 죽은 아군이 진짜 안습할 정도.

여하튼 정말 기대 이상으로 재밌게 본 작품이었으니 러닝타임이 조금 긴 것만 빼고는 추천할만하다. 주제곡도 상당히 수준급이다. 

<블루레이>

화질은 딱 옛날 영화 수준인지라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다. 색감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고 자연스러우며 선명한 편. 스페셜 피쳐는 예고편 하나 달랑 들어있으니 워너의 무심함이 참으로 아쉽다. 언제가 될런지 모르겠지만 향후 워너 측의 화질 개선 및 스페셜 피쳐 추가판이 필요할 듯 하다. 북미에서는 <독수리 요새>와 합본으로 출시되었으나 절판. 일본에서 단품으로 천엔에 살 수 있다. 아쉽게도 한국어 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