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년 빌리 와일더 감독이 연출을 맡은 필름 느와르의 걸작으로 보험금을 둘러싼 치정살인을 다룬 영화다. 줄거리는 보험판매원인 월터 네프가 고객인 디트릭슨의 매력적인 부인 필리스 디트릭슨과 함께 음모를 꾸며 남편을 죽이고 보험금을 두 배로 받을 수 있는 이중 배상 조항을 발동시키지만 결국 꼬리가 밟히면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다는 이야기.

필름 느와르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 아니랄까봐 관여된 인물들도 쟁쟁하니 원작은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의 작가 제임스 M. 케인이 집필하였으며, (아쉽게도 원작은 번역되지 않은 듯 하다) 각본에는 빌리 와일더와 함께 필립 말로 시리즈로 유명한 레이먼드 챈들러가 참여하기도 했다. 개봉 당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지만 안습하게도 무관에 그쳤다. 좀 옛날 영화지만 명성답게 재미 하나만큼은 상당하니 고전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할만하다.

<블루레이>

<이중배상>의 블루레이 판본은 북미 유니버셜(2014년 출시)과 영국 마스터 오브 시네마(2012년 출시)에서 발매한 두 가지 판본이 있다. 마스터 오브 시네마는 유니버셜이 2008년 듀프 네거티브에서 HD 트랜스퍼를 거쳐 제작한 마스터를 저본으로 삼아 복원작업을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The master used for hhis release was created by Universal Studios in 2008. The film was transferered at 1920X1080 24psf HD resolution on a spirit Datacine in 2008 using a 35mm dupe negative. (소책자에 실린 복원노트에서 발췌)

둘의 화질은 상당히 다른데 마스터 오브 시네마는 좀 더 밝고, 그레인감이 강한데, 북미판은 전체적으로 어둡고, 블랙레벨이 좀 더 풍부하다는 특징이 있다. 화면 정보량도 두 판본이 차이가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즉, 영국판의 그레인감과 북미판의 부드러움과 풍부한 블랙레벨 등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될 듯 하다. DVDbeaver에서는 같은 마스터를 사용했지만 후일 유니버셜 측이 다른 방향으로 그레이딩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다만, 두 판본 다 원본 필름의 문제 탓인지 깜빡임 현상과 스크래치 등 훼손 유형이 지속적으로 관찰된다.

두 출시사 간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비교샷.(DVD beaver 펌)

상단이 유니버셜, 하단이 마스터 오브 시네마 판이다.

영국판의 스페셜 피쳐로는

• Audio commentary by film historian Nick Redman and screenwriter Lem Dobbs (오디오 코멘터리)

• Shadows of Suspense — a 2006 documentary featuring film historians, directors, and authors discussing the making of Double Indemnity (37:57) (메이킹 필름, 북미판과도 동일)

• 1945 Screen Guild Theater radio adaptation of Double Indemnity, starring Barbara Stanwyck and Fred MacMurray (29:21) (오디오 드라마)

• The original theatrical trailer (2:15) (예고편)

등이 있으며 북미판은

• Commentary with Film Historian Richard Schickel

• Commentary with screenwriter Lem Dobbs and Film Historian Nick Redman (투 트랙 오디오 코멘터리)

• Introduction by Robert Osborne (2:30 in 480i)

• Shadows of Suspense (37:56 in 480i) (메이킹 필름, 영국판과도 동일)

• Double Indemnity (1973) TV Movie (1:13:53 - in 480i) (이중배상 1973년 TV판 리메이크)

• Theatrical Trailer (2:16 in 480i) (에고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