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 두칸 걸쳐 주차한 아주머니의 기가막힌 변명
어제 저녁늦게 놀러갔다가 와서 주차하려고 지하주차장에 들어섰습니다.
지하주차장이 한층 밖에없어서 항상 만차에 아무데나 남는 곳에 주차된 차들이 많습니다.
기대 안하고 빙빙 둘러보고 있는데,
아주 괜찮은 자리가 하나 비어 있는게 보여서
호다닥 가보니.. 차 한대가 옆자리 걸쳐서 주차했더군요. ㅠㅜ
아예 두자리 먹은건 아니지만 옆차선에 바퀴를 걸쳐놓고 핸들을 돌려서 바퀴가 튀어 나와 못대게 해놨네요. ㅡㅡ;
내려서 아래 저래 왔다갔다하며 각 맞춰봤는데 절대 안되겠더라구요.
하는수 없이 대충 구겨넣을 자리 찾고 있는데 마침 한차가 나가게되서 거기다 주차하고 내려서
생각해보니 저 아니라도 다른분들이 주차 할 수 있는자리인데 아깝기도하고 괴씸하기도 해서
왠지모를 정의감에 차앞에 쓰여있는 번호로 전화 걸었습니다.
아주머니가 받길래 “xxxx번 베라크루즈 주인이신가요?”
“옆자리까지 넘어서 추자하셔서 차를 못대는데 다시 주차할수 있을까요?” 라고 최대한 공손히 물었습니다.
다행히 알았다 하시며 바로 내려오신다네요.
그러고 저희는 놀러갔다온 짐이 워낙많아 짐을 정리하며 빼고 있는데,
15분쯤 뒤에 아주머니 한분이 내려오시더니
바로 그차앞에서 두리번 거리시더군요.
응? 날 찾나? 잠시후 저에게 전화가 오더라구요.
아주머니 쪽을 봤더니 저한테 전화하고 계시길래
다가가서 내려오셨네요. 다른곳에 빈자리가 생겨서 주차했습니다.
아줌마왈 “제가 주차를 이렇게 한게 자꾸 옆에 차가 긁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거예요?”
저 : 아무리 그러셔도 자리도 부족한데 이렇게 주차하시면 어떻게 하나요?
아줌마 : 아니 제가 싸울려는게 아니고 이렇게 주차한 이유를 말하는거예요.(라면서 짜증섞인투로 말함 ㅡㅡ)
옆차가 자꾸 긁어서 내가 그차 신고 할려고 했는데, 같은 주민이니까 좋게 넘어갈려고..어쩌고 저쩌고..
저 : 아주머니 그렇게 차 긁히는게 싫으시면 1층에 주차하면 되잖아요?(1층 야외 주차장은 널널함)
그래서 일부러 이렇게 두차선 물고 대놓으셨어요?
아줌마: (확 짜증내며) 그래서 차 빼주러 내려왔잖어요. 긁어서 그렇다니까..
하며 계속 머라머라 궁시렁 대며 차 타고 주차 다시하더라구요.
옆에 있던 와이프도 어이가 없어서.. 도데체 왜저러는 거야? 이해가 안되네 하며 혀를 찾네요.
왜 어이가 없냐면 몇년식인지 모르겠으나, 10년은 되보이는 외관인데
관리고 머고 여기저기 흠집에 세차도 안해서 꼬질꼬질한 베라크루즈를 긁어도 티도 안나겠구만..
지 편할라고 저리 대충 주차한거면서 참.. 이유가 가관이네요.
같은 주민이라면서 배려좀 해주면 안되나..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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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자기는 자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모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