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 전기차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나눠 봅니다.
장마라 비가 계속 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날씨가 좋네요. T.T
전산운영이 밥벌이라 전기시설공사 관계로
지난주말과 이번주말 계속 근무모드라 더 피곤하네요. T.T
계속 대기하면서 이것저것 보다가 전기차에 대한 몇가지 생각을 나누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현재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 퍼랭이를 운행중입니다.
(인도기와 주행기는 아래 링크 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lubrpm&wr_id=354924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lubrpm&wr_id=359812
주행기에 올린 것처럼 전 아직까지는 대부분 테슬라이프에 만족하며 타고 있습니다.
다소 충전에 대한 압박이나 심플(?)한 내장, 물리적인 버튼이 없는 불편함 등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현재의 모델3는 참 재미있고 괜찮은 차라고 생각합니다.
아래 전기차에 대한 게시물도 있고
지난번 주행기를 올린이후 전기차에 대해 몇가지 변경된 사항 들도 있어서
생각을 나누고 싶어 몇가지 올려봅니다.
1. 전기차의 경제성
뭐 아직까지는 전기차가 경제적이란 생각에는 크게 변화가 없습니다만
가장 큰 변화는 일단 보도된 것처럼 7월 1일부터 충전요금에 대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세 수와 관련된 부분을 정부가 계속 저렴이 모드로 갈 수는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상당히 빨리 올리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그동안 환경부는 전기차의 빠른 보급을 위해 전기차 충전을 위한 한전 전기요금을
50%할인하여 왔으나 2020년 7월 1일부로 할인율을 20% 줄여 30%로 조정하고
단계적으로 할인율을 줄여 2022년 7월에는 할인을 폐지하겠다고 했습니다.
처음 20%정도 오른다는 생각을 할 땐 크게 영향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충전해 보면 생각보다 많이 올랐다는 생각을 합니다.
주행기에도 올렸지만 4개월여를 운행하면서 대부분 심야전기 완속 충전을 주로 사용하다보니
70% 정도 충전하는데 충전비가 3200원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7월 1일 할인율 조정하고난 이후엔 70% 충전비가 8000원 정도가 되었습니다.
다들 20% 정도 오르는걸 생각했는데 충전업체들이 100%면제받던 기본료 할인이 폐지되면서
일반사용자들 요금은 20% 오르는게 아니라 완속의 경우 거의 3배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현재 전기차의 경제성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 입니다.
뭐 결국 충전료는 계속 오르게 될거고 거의 내연기관 수준의 충전료가 발생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냥 내연기관의 화석연료가 전기로 바뀐다는 정도..... 친환경성 이외에는......
이런상황이라도 친환경에 대한 이슈로 내연기관의 비중이 대폭 감소하는 건 대세일듯......
저도 아직은 그래도 경제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간혹 기사에서 그래도 내연기관보다 싸잖아 라는 논조의 기사들이 보이는데
20% 줄였는데 3배정도로 요금이 올라가는 사실에서는 좀 당황스럽긴 합니다. T.T
더구나 최근 테슬라도 아직까지는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 슈퍼차져에 대한 유료화 준비를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차량판매에 이은 충전사업 등 국내 전기차 생태계 전반에 대한
테슬라의 공격적인 전략을 보게 됩니다.
2. 2020년, 전기차 구입 메리트의 마지막 해 ?
전기차 구입에 따른 보조금 혜택은 올해 서울이나 경기지역 기준으로 보면
정부, 지자체 보조금을 합해 1300만원 수준(모델3 롱레 기준)이고 작년보다 100만원 정도 줄었습니다.
이 보조금 역시 매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생각보다 더 빨라질 것 같은 기사들이 보이네요.
올해 152개 시군의 총 보조금 지급 대상은 34,917대 입니다.
(각 사업공고 승용 기준입니다. 예년같은 경우 가을 추경으로 추가물량도 있었으나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전기차 보조금 추경물량이 없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
그런데 올해 들어 테슬라 모델3의 본격적인 인도가 시작되면서
제가 알기론 분기당 2,500-3,000대 정도의 모델3가 팔려나가고 있고
이런 추세라면 올해 모델3만 1대 이상 판매, 30% 이상의 전기차 보조금이 테슬라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세금으로 지원하는 전기차 보조금이 해외로 나가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결국 내년에는 대부분의 수입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에서 배제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볼트는 쉐보레라 제외대상이 아닐꺼라는......)
어짜피 1억원 이상의 외제차를 구입하시는 분들이 1300만원 정도의 보조금이 줄어든다고
크게 영향 받지 않을 수도 있지만 모델 3의 경우는 확실히 메리트가 줄어들 것 같습니다.
저렇게 된다면 정말 2020년이 메리트 있는 수입전기차를 구매하는 마지막 해가 되지 않을지.....
일단 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거 하나는 고속도로 통행료입니다.
현재 전기차로 등록된 하이패스를 쓰는 경우 고속도로 통행료가 50% 할인되고 있습니다.
별 것 아닌거 같지만 고속도로 이용이 많은 경우 이거 꽤 쏠쏠합니다.
올해 말까지 이 제도가 유지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연장조치가 없다면
충전료에 이어 또 하나의 메리트가 줄어들게 되네요. T.T
3. 고성능 스포츠카의 전동화
고성능 스포츠카의 전동화.
뭐 친환경이라는 시대 흐름이기도 하고
전기차의 특성이 잘 발휘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내연기관은 한정된 엔진 출력을 미션 기어비로 효율을 높이는 구조이지만
전기모터는 모터출력을 100% 주면 그 출력을 콘트롤 할 수 없기에 오히려 감속기를 통해
운행가능하도록 효율을 줄이는 구조입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오히려 전동화가 고성능 스포츠카에 적합한 방식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우렁찬 엔진소리 등의 감성은 제외하고 말이죠 ^.^)
테슬라의 경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감속비율을 조정하면 제로백 등에서
일정부분 이득을 얻을 수 있는게 이런 특성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실제 모델S와 3 퍼포의 경우 이런 업데이트가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현재 모델3 롱레인지의 경우 제원상 공차중량 1.9톤에 제로백 4.6초입니다만
느낌상 실제 측정해 보면 더 빠르게 나올거 같습니다.
신호대기 후 출발할 때 왠만해서는 내연기관 차량은 이미 넘어섰다고 보여집니다.
전기차의 가속력은 정말 ㅎㄷㄷ 합니다.
간혹 고속도로에서 살짝만 밟아도 순식간에 170이상 올라가는걸 보면 좀 무섭기도합니다.
모델3의 서스 등이 허접(?)수준이지만 바닥에 깔린 무거운 배터리가 오히려
트랙션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서인지 생각보다 주행이 안정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성능 스포츠카의 전동화는 결국은 배터리 효율문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현재도 잘 팔리고 있으니 아직까지 시장을 흔들며 갈 필요도 없겠지만
현재의 배터리 기술로는 좀 부족한 시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마 현재 배터리에 대한 관리가 제일 괜찮다는 테슬라도
특히 효율이 좋다는 모델3 롱레인지 경우 제원상 운행거리 446km입니다.
100% 풀 충전했을때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운행거리는 498km까지 봤습니다만
실제 운행해 보면 전기차 특성상 100% 소진은 못해봤으나
고속도로 100-110km/h 정속주행시 90%소진하고 425km정도 운행
고속도로 140-150km/h이상 주행시 90%소진하고 313km정도 운행
아직 겨울을 나지 못해 겨울은 모르겠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이정도 수준이구요.
가장 가까이 다가와 있는 타이칸.
저도 개인적으론 포르쉐의 트랙션 기술+전동화로 거의 끝판왕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실제 인도되고 운행이 시작되면 어떨지 모르지만.....
제원상 보통 330km정도의 주행거리가 나옵니다.
퍼포먼스 배터리의 경우 100km정도 더 나온다고 하는데
기존처럼 외계인을 고문하여(?) 획기적인 배터리 기술을 장착할지도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현재의 테슬라 수준 정도가 아닐지.....
현재 992 65리터에 8km 연비로 주행거리 520km 생각하면 비슷하다고 볼수도 있으나
옵션포함 2억이라는 가격과 전동화로 생기는 다소의 불편함을 생각하면
아직은 고성능 스포츠카는 내연기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엔진소리 등의 감성도 ~
이런저런 사안들이 있지만 그래도 전기차의 대세화는 가긴 가겠죠?
특히 배터리 기술들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니
타이칸 같은 경우도 2년 이내엔 정말 쏘~면서도 주행거리 450km 정도 나오면
충전 속도가 10분~20분 정도 걸려도 정말 완벽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또 전기차의 매력에 빠지면 다시 내연기관으로 가기 힘들다는 생각이 드는것이....
요즘 가족 모두가 움직이면 무조껀 모델3 타고 다니고
이전에 타고 다니던 11년된 쏘렌토R은 대학생인 아들녀석 주려고 정리하지 않아
배터리 방전된 거 충전하려고 얼마전 시동걸어 좀 운행해 주고 가끔 집사람 320D를 운행합니다.
근데, 아~ 정말 내연기관 돌아가기 쉽지 않습니다.
일단 진동, 소음, 회생제동에 익숙해 진 탓으로 제동타임 느리고
왜 이렇게 밟아도 안나가는지. T.T
맨날 타고 다니던 차임에도 정말 제 차가 아닌거 같은 어색함. 단 3개월여만에 이런 느낌이라니.......
집사람 역시 모델3 가끔 운전해 보고는 다음차로 전기차 생각하고 있습니다.
집사람도 운행거리가 많은 편이라 4년된 320D가 벌써 12만을 넘어.... ㅎㅎㅎ
처음엔 530E, E300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또는 모델S, X, EQC 생각하더니
오늘은 넥소 얘기를 꺼내네요.
(전기차 몰고 있지만 수소전기차는 정말 아직은 시기상조라 생각되는데.....)
한 2년 뒤에 타이칸 개선되면 어부지리로 갈 수 있을까요? ㅎㅎㅎ
제 생애에 타이칸~~. ㅎㅎㅎ
전기차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나눠보고 싶었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구요. 새로운 한주 잘 맞이하시길.....
내일 대체휴일 쓰려고 했더니 일거리가 많아 못 쉴거 같은 슬픈 느낌이....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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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전기차를 살까말까 하고 있는데요..
질문 하나만 드리겠습니다..
제가 직장이 20분내외로 많이 가까워 평일에는 전철로 다니고 주말에만 차를 타고 있는데요..
예를들어 충전을 한 후 저처럼 일주일에 토일 정도만 탄다면 배터리가 완충을 했어도 자연스레 세워둔 동안 많이 소모될까요?
미리 말씀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