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 넥쏘 거의 일년타고 느낀점
비도 오고 오전중에 시간 여유가 있어 넥쏘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그랜저 LPG를 11년탔는데 잔고장이 빈번해지면서 차량변경욕구가 생기더군요. 또 제가 직장이 가까워지면서 주로 마눌님이 몰고 다녔는데.. 차량 곳곳에 상처가 생깁니다. 결정적으로 장거리갈 일이 많아졌는데... 크루즈 기능이 없습니다. 미국에서 맛봤던 크루즈기능은 신세계였거던요.
차량변경을 결심하고 검색을 해보니 이제는 전기차가 대세임을 실감하게 되더군요.
지름을 위한 검색과 고민은 참 즐거습니다.
먼저 전기차의 충전과 수소충전 중 어느 것이 불편할 것인가 고민을 했습니다.
저희아파트에도 충전시설이 있지만 늘어나는 전기차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까 의문이기도 하고 충전시간이 스트레스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소충전은 충전시설이 적고 압을 올리기 위해서 대기시간이 길다는 불편함이 있더군요.
전기차엔 배터리문제가 있듯이 수소차엔 스택문제가 있는데 이런 건 기술적인 문제라 제 고민의 영역을 벗어나서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또한 안전문제도 마찬가지더군요. 수소가 폭발하는가와 배터리가 터지는 걸 걱정하지만 이전 차량이 LPG라 그냥 넘어가게 되더군요. 안전에 100%는 없는거니까요?
보조금은 넥쏘가 훨씬 많더군요. 그만큼 베타테스터란 소리겠지요.
그런 번민의 시간이 지나가고 있는데...
차량영업하는 동서가 넥쏘와 아이오닉5 중 택일을 하라고 해서 빨리 나오는 걸 기준으로 넥쏘로 정했습니다. 21년 초에 넥쏘로 결정하고 나서부터 차량인도를 8월에 했으니 예정보다 두달 밀려서 5개월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아반떼는 작년 9월에 사려고 하니 5개월 대기하라고 하더니 딱 5개월만에 나오더군요.
차를 타면서 느낀 점..
1. 첫느낌은 좁다고 느껴지더군요. 운전석 중간에 항공기버튼같은 것이 잔뜩있는데.. 처음엔 어수선하게 보이더니.. 지금은 적응을 했는지 그게 좋더군요. 폰 놓기도 편하고..
2. 참 조용합니다. 차량진동이 거의 없어요. 앞으로 스스로 연료차량으로 돌아갈 일은 없을 것 같아요.
3. 주행 보조기능이 참 좋더군요. 크루즈가 속도만 되는 줄 알았는데.. 핸들과 차선까지 조정하더군요. 직선구간에는 위화감이 없는데... 회전구간은 저는 회전방향으로 더 붙여서 운전을 하는데 자율주행기능은 차선중앙을 지키니 외려 반대방향으로 붙은 느낌이라 좀 불안하더군요. 제가 핸들을 약간 조정을 합니다. 그외 안전거리와 차선유지 기능도 좋고요.
4. 충전은 불편한데 저는 괜찮군요. 부산엔 충전소가 세군데 있는데... 도심인 사상에 있는 걸 제외하곤 둘다 시외각이라 다 멉니다. 그 두곳은 가본적이 없습니다. 이전차량이 LPG이라 그런지 저는 크게 불편함이 없습니다. 참 많이 걱정한 대기시간도 다행히도 지금까지 최대기다려 본 게 한 10분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만충까지 보통 5분정도 되는 것 같아요. 충전시 차량에서 내려야 하기때문에 화장실다녀오면 끝나더군요.
5. 충전요금은 부산은 1kg당 8800원이고 울산은 7000원입니다. 대체로 1kg당 120km정도 운행을 합니다. 한번주행시 거의 600km정도는 운행을 하는 것 같아요. 보통 100km더 남아있을때 충전을 하니까 얼마까지 달릴수 있는지 모르지만 동호회에 보니 서울부산을 왕복했다는 분이 있더군요.
6. 이제 차 가속을 즐길 나이는 지난 것 같은데요. 가속해야 할 때는 이 차가 전기차라는 걸 실감합니다. 물론 이전차량 덕분일수도 있습니다. LPG의 가속력은 꽝이거던요.
7. 스마트시대라는 걸 실감합니다. 폰으로 시동을 걸고 미리 냉방시켜놓을 수 있더군요. 특히 배출되는 게 물뿐이라 남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아서 정말 행복하고 좋습니다.
8. 불편한점이 있는데요. 사실 제가 몰랐던 것일수 있는거지만... HUD가 없고요. 아반떼에도 있는 메모리시트기능.. 썬글라스함도 없어요. 빗물감지센서도 없다고 합니다. 운전석옆 컵홀더도 한개 있어요. 보조석옆에 하나더 있는데 좀 불편해보여요.
9. 골프백이 가로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대각으로 넣어야 하죠. 그만큼 자체가 좁습니다. 투싼과 차체가 같다고 합니다... 한개는 괜찮지만 두개넣으면 불편합니다. 세개는 불가능하더군요.
10. 스택보증기한이 10년 16km라 많이 아쉽습니다. 이 기간동안 문제가 발생하면 교체를 해주지만 그 이후에는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이게 무지막지하게 비싸다고 합니다..... 베타테스트중이면 좀 더 소비자를 위한 배려가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차량운행이 적은 저는 걱정을 덜하는데 동호회분들중에는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11. 차량구입가격은 판매가 7500정도인데.. 정부보조금을 제하고 나면 4000정도 듭니다. 차량보험은 7500에 맞춰내고요. 친환경차니까 당연히 고속도로나 공공주차장 요금은 반값입니다. 공항주차장이용하고 행복을 느꼈습니다. 부산의 유료도로중 광안대교는 무료이지만 나머진 다 돈을 내야 합니다. 할인따위는 없습니다.
제가 느낀 점이니 혹시 사실과 다른 점이 있더라도 양해바랍니다.
애정보다는 실천적 연대가,
실천적 연대보다는 입장의 동일함이 더욱 중요합니다.
입장의 동일함 그것은 관계의 최고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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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원에 120km 주행이니,
요즘 휘발류 가격으로 보면
4.5리터로 120km 를 가는거네요.
연비가 리터당 26km인 셈.
충전에 불편함이 없는 환경은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