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 조계사 다녀오는 버스에서..
soul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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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09-05-24 02:52:14
고요히 가라앉은 법당 안에서 영정사진을 바라보고 국화꽃 올리니
눈물이 너무나 쏟아지더라구요
7년전 겨울의 그 밤은 마치 꿈인것처럼..
그때의 도취감에 들떴던 사람들은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을까요..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데,
중간 즈음에 어떤 남자 한명이 술냄새를 확 풍기며
버스에 올라타더군요 .
그리고는, 갑자기 서럽게 울기 시작합니다. 몸을 가누지도 못한채 비틀거리며...
안경 밑으로 흐르는 눈물을 연신 훔치며...
모릅니다. 다른 슬픈 사연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웬지...오늘 내가 흘린 눈물과 같은 종류의 슬픔이었을것만 같은 생각이 자꾸 듭니다.
법당에 앉아 그분의 평온한 영면을 빌어드렸습니다.
비록 무력감과 상실감이 감도는 이 순간 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잊지 않는 것..
오늘을 잊지 않는 것 만으로도 ,
우리는 다시 꿈을 가질수 있으리라고....
그렇게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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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흐느끼셨던 그 분.... 왠지 그분의 슬픔이 시공을 넘어 저에게도 똑같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