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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축구] 마라도나가 나폴리의 신이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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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0-01-25 22:51:53

     "나폴리인들은 항상 부당하게 대접을 받아왔단 말입니다!"

 이미 여러 차례 순도 100%의 천재 '마라도나'에 대해 언급을 했습니다. 그에 대해서만 따로 자리를 마련한 적이 있을 정도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선수의 커리어가 워낙 엄청나기 때문에 언급을 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던 게 사실입니다.

 마라도나가 생각난 김에 미처 하지 못했던 얘기를 하나 하고 싶어졌어요. 오늘 살펴볼 것은 '그가 왜 나폴리의 신으로 추앙을 받을 수 있었는가'에 대해서입니다.

   

 우선 이탈리아의 경제 구조를 보겠습니다. 사회적 문제로도 확대되는 것이니 아시는 분도 많으리라 여깁니다.  

 북부와 남부의 경제 격차가 심합니다. 세계 제2차 대전 이후, 패전국 이탈리아는 경제 재건에 박차를 가합니다. 북부에 공장지대를 설립합니다. 그렇다면 남부에는? 예나 지금이나 농업과 같은 전통 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남부지역의 많은 이들이 돈을 벌기 위해 북부지역으로 이동했고 그 대부분이 저임금 노동자가 됐죠.  

 이제 대한민국의 서울과 여타 지역의 경제 격차가 초래한 문제점들을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정도의 차이야 있겠지만, 이탈리아 북부와 남부의 경제적 격차가 어떠한 결과를 낳았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말예요. 일례로 실업률입니다. 현재 남부의 실업률은 북부와 비교해 3배 정도 높은 상태입니다. 소득격차는 무려 5배에 달할 정도입니다.(*. 니니 님께서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현재 남부와 북부의 소득격차는 2배입니다)

 그 결과, 몇 년 전엔 이탈리아 북부 공업지대를 중심으로 남부지역과의 분리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부유한 우리 북부 이탈리아인들이 왜 남부 이탈리아인들을 위해 세금을 내야만 하는가'와 같은, 한반도에서도 쉽사리 들을 수 있는 문제제기가 있어왔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나라의 경우엔 문제가 보다 복잡합니다. 북부는 게르만의 피가 흐르는 사람들이 주류이고, 남부는 라틴계의 피가 흐르는 이들이 주류이니까요. 게다가 역사적으로 통일 국가가 아닌 상태가 너무도 오래 지속이 됐다는 점도 고려를 해야만 할 것입니다. 이곳을 방문한 분들은 잘 아실 것입니다. 지역별 특색이 분명하게 느껴지는 것 말입니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이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도처에 산재해있는 셈입니다.

 

 이제 80년대의 축구계를 살펴보겠습니다.  

 유럽의 많은 구단이 전 세계의 재능 있는 축구선수들을 영입하고 있었습니다. 축구계가 경제논리에 의해 지배되면서 유럽의 자본력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미의 스타들은 남미에서 유럽의 스타들은 유럽에서 뛰는 상황(6-70년대 펠레가 뛰던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얘기일 뿐이었습니다. 

            세리에A 팀별 우승 횟수        from DP人 '석이' 님

 그렇다면 자본력이 부족한 이탈리아 남부지역의 클럽들이 과연 북부지역의 클럽들과 자웅을 겨룰 수가 있었을까요? 가능하지만 힘듭니다. 흔히 말을 합니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전통적인 빅4는 AC 밀란과 인터 밀란, 유벤투스, AS 로마라고 말예요. 맞습니다. 재미난 점은 앞서 언급한 클럽의 연고지 중 가장 남단에 위치한 지역이 로마, 즉 이탈리아 중부란 사실입니다. 시야를 넓히겠습니다. 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팀들이 우승을 위해 대결을 펼쳤다던 '7공주 시절'을 볼까요? 앞선 4팀 + 라치오, 피오렌티나, 파르마입니다. 여기에서 라치오를 제외한 모든 팀들이 북부에 연고지를 두고 있습니다. 라치오는 어디에 적을 두고 있냐고요? 라치오의 홈구장이 곧 AS 로마의 홈구장입니다. :-)

 

 드디어 나폴리와 마라도나입니다.

 글을 읽으신 분이라면 당연히 예측할 수 있을 것입니다. 클럽으로서 나폴리가 강팀이 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말예요. 실제로 남부 지역에 위치한 나폴리는 세리에 1부 리그(대부분을 보내긴 했습니다)와 2부 리그, 심지어 3부 리그까지 다양하게 오가는 팀이었습니다. 84년이란 클럽의 긴 역사를 살펴봤을 때, 물론 67/68시즌과 74/75시즌에는 세리에A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잘 나가던 시절도 있었지만, 소위 말하는 전통의 강호와는 상관이 없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나폴리는 80/81시즌 세리에A 리그 3위를 기점으로 83/84시즌에는 강등권의 위기까지 겪게 됩니다. 클럽의 입장에서 상황을 어떻게 해서든 반전시켜야만 했습니다. 84/85시즌을 앞두고 자신들의 에이스가 될 수 있는 선수를 찾기로 합니다. 당시 최대 규모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한 선수를 영입합니다. 이어 바르셀로나의 악동 한 명이 나폴리 땅을 밟게 됩니다. 그의 이름,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나폴리는 마라도나와 함께한 7년 동안 클럽의 전성기를 달리게 됩니다. 86/87, 89/90시즌엔 스쿠데토를 안습니다. 88/89시즌엔 유에파컵 타이틀을 얻게 됩니다. 모두 마라도나와 함께 한 시절에 쌓을 수 있었던 기록물입니다. 그 이전과 이후엔 모두 얻지 못했고 얻지 못하고 있는 기록물이기도 하고요. 앞선 시기동안 나폴리인들은 자신들에게 끊임없는 좌절감을 심어주던 북부지역 사람들에게 축구를 통해 복수할 수 있었습니다.(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축구가 해당 집단 간의 갈등에 있어서 대리전의 양상을 강하게 보인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PL만 봐도 알 수 있는 점이죠)  

 마라도나의 나폴리 시절의 절정은 역시나 89/90시즌입니다. 역대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인 '아리고 사키'가 이끄는 무적의 AC밀란{그 유명한 오렌지 삼총사('판 바스턴', '루드 굴리트', '프랑크 레이카르트') 및 환상의 수비라인('마우로 타소티', '프랑코 바레시', '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 '파올로 말디니')이 버티고 있었죠}을 물리치고 스쿠데토를 차지했으니 말입니다. 훗날 아리고 사키는 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을 합니다. "내게 있어서 최악의 순간이 94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패배한 것이냐고? 사실 브라질은 그 경기에서 골을 넣고 이겼어야만 했다. 경기력에서 우리가 압도를 당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악의 순간은 그때가 아니다. 지금도 89/90시즌은 악몽으로 남아있다. 당시 우리는 우승을 했어야만 하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편 승리의 쾌감을 느끼는 것은 비단 나폴리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마라도나가 이끄는 나폴리가 어느덧 남부 지역의 자존심을 보여주는 클럽으로 자리매김하게 됐으니까요. 21세기, 세리에B에 머물러 있을 때도 서포터들의 숫자가 전체 클럽 중 4위에 해당했습니다. 인기가 많은 절대 다수의 클럽들이 북부 및 중부에 위치해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팀이 남부 지역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이탈리아 북부(남부의 입장에서 다른 인종과 다른 문화를 갖고 있는 부르주아지의 지역)의 클럽 VS 남부지역 전체를 대표하는 마라도나의 나폴리'와 같은 대립구도가 형성됐을 정도라는 얘기입니다.

   

 예전에 번역 기사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마라도나는 이탈리아에서 3,300만 유로 상당의 탈세자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그가 이 국가를 방문할 때마다 귀금속을 하나씩 빼앗기고 있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몇몇 분들이 다음과 같이 의아해하시긴 했습니다. 왜 그를 강압적으로 수사하지 않고 단순 물품을 압수하는데 그치고 있냐고 말입니다. 그 이유는 앞서 설명을 했습니다.  

 마라도나는 나폴리에서(과장하면 남부지역 전체) 단순히 과거의 축구 영웅에만 머무를 수가 없는 존재입니다. 자신들의 대리자로서 북부지역 전체와 대결해 승리를 가져다준 신화적 인물이니까요.  

 2005년 9월, 나폴리를 방문한 마라도나//

 

 '나폴리의 3대 보물이 무엇인가. 하나는 나폴리 항구, 다른 하나는 베수비오 화산, 마지막은 디에고 마라도나이다.'

  마라도나, 나폴리에서의 활약상//

 

 덧글// 일종의 지역감정 및 인종갈등은 대표팀과 관련해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표팀 선수 중 북부와 남부의 선수 비율이 어떻게 되는가'가 항상 문제가 되니까요. 최근엔 "'리피' 감독이 왜 '카사노'를 뽑고 있지 않는가"와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카사노가 이탈리아 남부 지역인 Bari출신이며 동시에 남부 클럽인 삼프도리아에서 뛰고 있기에(*. phodue 님께서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남부가 아닌 북부 제노아를 연고로 하는 팀입니다), 북부 지역에 위치한 Viareggio 출신의 리피 감독이 자신의 스쿼드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이다'란 주장이 세를 얻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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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0-01-25 00:28:00

당시 나폴리 천주교회들에서 성모마리아 대신 마라도나 사진을 넣기까지 했었죠..
지금도 그런 곳이 있다고 하니

심지어 동상까지 만들려고 하다가, 마라도나가 저는 살아있습니다...;;이 말로 말렸죠
(문득 포항에서 시궁쥐 이씨 청와대 왕쥐 동상을 만든다고 하다가 욕먹던 거 생각납니다)


WR
2010-01-25 00:51:38

어디든 광팬들이 하는 행동이야 상식의 범위를 초월하잖아요. 게다가 축구에 살고 축구에 죽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면... :-)

마라도나의 동상은 모르겠어요. 마라카낭 스타디움 앞에 펠레의 동상이 있고 피오렌티나엔 팬들이 만든 바티스투타의 동상이 있는 것을 아는 정도입니다.

그 분의 동상이라...

2010-01-25 00:29:11

선닥추 후감상 감사합니다^^

WR
2010-01-25 00:52:03

아잉~ 바싹붙어 님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항상 추천을...

캄사합니다! :-)

2010-01-25 00:29:45

글이 깁니다.
이럴땐 선추천 후감상이죠.^^
잘 읽을게요.

WR
2010-01-25 00:52:55

어익후~ 이번엔 클라우져2세 님께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추천을!!!

지루한 장문의 글이지만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010-01-25 00:32:14

지금은 유로파리그~
이전 유에파컵은 챔피언스리그에 크게 밀리지만

1990년대 중순만 해도 유에파컵은 거의 준챔피언스리그 수준이었죠

챔스리그에는 리그 우승팀만 나오고 리그 2~4위팀들이 나오던 대회였으니

그래서 우승하기가 더더욱 어려웠습니다.

그럼 리그컵이나 FA컵 우승팀,리그 5위 이후 팀은 ?
위너스컵이라는 대회가 따로 있었습니다.

사실 위너스컵이 당시에도 유에파컵보다 훨씬 밀리던 대회였는데

리그 1~4위팀이 나오는 지금 챔피언스리그는 종전 챔스리그와 유에파컵이 합쳐진 셈입니다

그리고 위너스컵을 없애고 명칭을 유에파컵이 된거죠

뭐..이후로 위너스컵 대신에 인터토토컵이 생겼지만 포포투에서
트로피도 없는 .공동 우승만 해도 8개나 되는 해괴한 대회라고 비아냥거리기까지 했습니다..

아무튼

차범근이 독일에서 거둔 유에파컵 우승 2번은 지금 유로파리그 우승과 차원이 다르던 결과였죠

마라도나도 그렇고

2010-01-25 00:33:05

종종 축구 관련 글 보면 유에파컵 우승 별거 아니다 ㅡ ㅡ..차범근이 뭐 챔스리그도 못 나갔다 글이 보이더군요 으그그...

WR
2010-01-25 00:58:23

그렇죠. 헬몬트 님께서 말씀을 해주신 게 맞습니다.

당시 유에파컵의 위상은 현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죠. 리그 2~4위의 팀들이 자웅을 겨뤘으니까요.

일례로 국내 선수들을 무조건 폄하하길 좋아하시는 분들이 차범근 선수의 유에파컵 2회 우승 기록을 언급을 하면서 최근의 잣대를 들이미는 경우도 있더군요. 허나 앞선 부분을 고려한다면 이는 타당할 수 없는 주장일 뿐이죠.

상황을 잘 아시는 분들은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유에파컵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두 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차범근 선수가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를 말입니다.

당시 상황을 고려할 때, 챔피언스리그보다 유에파컵 우승이 더 어려웠다고 주장을 하는 것도 어느 정도 사실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0-01-25 00:37:12

다른 나라도 아닌 이탈리아에서 저 정도의 환호를 이끌어내는것 자체가 그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잘 설명해주는것 같아요. 이탈리아 의외로 축구에 무심하기도 한 나라여서 저건 정말 대단해보임.

.

베르캄프 글 한 몇%?

WR
2010-01-25 01:01:32

축구를 사랑하는 정도에 있어서야 수위권을 다투는 이탈리아이니... 다만 우리와 비슷하게 빨리 끓고 빨리 식는 경향이 없진 않죠.

그래도 영웅에 대해서는 대접을 잘 해줍니다. 끝까지 기리는 문제에 있어서는 제가 잘 모르긴 하지만 말예요.

베르캄프는... 제가 이 문제에 있어서 확답을 드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시면서!!! 조만간 작성을 하겠습니다. 바티스투타를 썼으니 베르캄프로? ^^;;;

2010-01-25 00:39:08

아 그리고 칼링컵 졌어요 ㅠ_ㅠ 그것도 3-1
실베스트르~ 진짜 미치겠음 트라오레랑 이스트몬드 사이드 탈탈 털려주고 오늘 참 경기력 ㅠㅠ
암만 2군수준으로 내보내도 ㅠㅠ

2010-01-25 00:41:54

스날아...ㅠㅠ
그래 리그만이라도 우승 함 해보자.
순위2위,승점 2점차, 1경기 덜 치뤘다!!!!
근데 3위의 첼시를 보니 2경기를 덜 치뤘네요.

2010-01-25 00:54:05

이번 4연전으로 아마 리그순위에 변동이 심하게 올듯해요.
맨유/첼시/리버풀/아스톤빌라 다붙으니 뭐 ㅠㅅㅠ

WR
2010-01-25 01:06:37

그게... 아스널이 팀이 완전 붕괴가 된 상태라...

가용 인원의 절반 정도가 아웃된 상황이잖아요. 이러한 팀이 승리를 거두기란 사실상 불가능하죠. 리그에서도 아마 피를 볼 거예요. 그나마 지금 버티고 있는 것은 온전히 웽거 감독의 능력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단해요. 그 양반!!! ;-)

제 생각엔 리그보단 챔피언스리그가 더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단기전이 스쿼드상의 약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더 많으니까요. 장기전에서야 변칙 작전 등을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 한계를 노출할 수밖에 없고요. 크흙... ㅜ_ㅜ;;;

리버풀은 어째 추락할 것만 같고, 아무래도 아스널의 입장에서는 맨유나 맨시티의 상승세가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2010-01-25 01:52:39

아~ 생각해보니 FA컵이었네 ㅠㅠ

WR
2010-01-25 02:05:42

ㅋㅋㅋ 역시 촌철살인 님께선 아스널 광팬이세요! FA컵까지 보시다니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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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5 01:07:27

예전 (2007)에 마라도나 선수 이야기 한번 정리해 본다고 찾아서 만들어 본 우승 팀 지도




마라도나 시절 나폴리 성적

[+] 1984/1985 : 세리아a 8위 / 우승 베로나 ※ 30경기 출전... 14 골 팀내 1위
[+] 1985/1986 : 세리아a 3위 / 우승 유벤투스 ※ 마라도나의 결승골로 13년만에 유벤투스 격파
[+] 1986/1987 : 세리아a 우승 / 이탈리아컵 우승 ※ 나폴리 역사상 첫 우승과 남부팀으로도 처음 오호~
[+] 1987/1988 : 세리아a 2위 / 우승 AC 밀란 (바레시, 말디니, 갈리시, 도나도나, 안젤로티...등),※ 마라도나 득점왕
[+] 1988/1989 : 세리아a 2위 / 우승 인터 밀란 / UEFA-CUP 우승
[+] 1989/1990 : 세리아a 우승

2010-01-25 01:08:24

토리노, 제노아 라는 팀들도 예전에는 강팀이었나 봅니다.

2010-01-25 01:10:09

나폴리 vs 밀란 (마라도나 와 바레시)

WR
2010-01-25 01:10:35

와우! 석이 님, 끝내줍니다!!! 추천을 날렸어요. 이미 제 컴퓨터에 저장을 했고요. :-)

지도를 만드셨으니 잘 아시겠네요. 이탈리아 클럽의 북고 남저가 얼마나 심한가를 말예요. AS 로마나 라치오가 중부 지역에 있긴 하지만 실제로 보면 남부 지역의 혼을 담아서 경기를 펼치더라고요. 얘들도 북부지역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다고 하거든요.

석이 님께서 만드신 지도 제 본문에 삽입을 해도 괜찮을까요?

2010-01-25 01:11:45



나폴리 역사상 첫 리그 우승 [1986/1987]
2010-01-25 01:14:05

그래서 조금의 역사도 알게되었습니다. 스펜인 더비처럼요. 우리야 그냥 정치인들의 지역 파벌을 조성하지만 이들은 왕국이나 민족 자체가 다르다 보니 어느정도는 이해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WR
2010-01-25 01:14:54

토리노나 제노아 모두 1920년대 최전성기를 달린 클럽이라 저도 잘 몰라요. 아무래도 초창기 최강팀들이 제가 알기엔 한계가 있긴 하네요.

명장면들이군요. 바레시... 이탈리아 역사상 최강의 스위퍼라 평가를 받는 사나이.

2010-01-25 01:16:01

마라도나 선수 영상은 그래서 많이 찾아 보았어요. 골 장면 영상 보다 패스 동영상 보고 뻑 간적이 있습니다. 공격수가 골 넣기 쉽게 만들어주는 패스는 그저 감동적이었어요.

WR
2010-01-25 01:16:32

사실 이들의 지역 감정 문제를 기준으로 삼으면 우리의 경우야 장난이라 할 수도 있죠. 아무래도 민족의 문제까지 개입이 돼있는 상황이니까요.

그래도 월드컵에서는 하나로 뭉치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해요. ;-)

2010-01-25 01:18:51


[UEFA컵 결승 1차전] 마라도나 헤딩골 ※ 1-0 승





[UEFA컵 결승 2차전] 카레카의 골로 우승 확정후 환호하는 모습

1988/1989 UEFA-CUP 우승
WR
2010-01-25 01:24:07

이탈리아 역사상 최고의 판타지스타를 꼽으면 아마도 '로베르토 바조'가 일순위에 들어갈 거예요. 그러나 축구 역사상 최고의 판타지스타를 꼽으라고 한다면 전 '마라도나'를 선택하겠네요. 판타지스타란 뜻과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의 선수라 생각하니까요.

그렇다면 펠레는? 글쎄요. 이 선수 역시 자기를 중심으로 한 전략과 전술에서 축구를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라도나와 같이 홀로 상대방의 수비진영을 타격하고 자신의 동료들과 함께 확인 사살을 하는 스타일(일단 자신의 존재감으로 인해 상대편 수비진영을 파괴할 수 있었기 때문에 동료들에게 킬러 패스를 보내기도 용이했던 것이죠)이라기 보단... 왠지 전장에서 신선놀음을 하는 느낌이 강했어요. 그냥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바둑을 두는 것처럼 말예요. 일단 제가 이 선수의 경기를 본 게 70년 월드컵 중심이라는 한계를 고려해야만 하겠지만 말예요.

2010-01-25 01:24:44

당연히 됩니다. (늦게 댓글을 봤어요.)

2010-01-25 01:28:12

전 펠레는 직접 본 적이 없는지라... 제가 처음 월드컵 보기 시작할 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게 마라도나 선수라서 제겐 언제나 최고의 축구 선수는 마라도나입니다. 마라도나 선수 때문에 월드컵 되면 아르헨티나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이번에는 우리나라랑 하게되었지만 우리와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아마 계속 응원하게 될 것 같습니다. 축구 선수로 인해서 나라의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할까요.

WR
2010-01-25 01:28:29

오옷, 감사합니다!!!

WR
2010-01-25 01:37:43

유튜브만 잘 활용해도 펠레의 많은 경기를 볼 수가 있어요. 화질도 그럭저럭 괜찮고요. 예전에는 FIFA 공식 사이트에서 몇 경기를 볼 수 있게 했는데, 작년인가 모두 삭제를 한 탓에... -_-;;;

마라도나가 축구계를 지배했던 거야... 저도 아르헨티나 축구를 좋아합니다. 특유의 터프하고 아기자기한 스타일이 좋아요. 어떠한 선수를 딱히 좋아하는 거야 제 성향상 찾기 힘드니, 그 스타일을 좋아하느냐 아니냐에서 팀에 대한 선호도가 결정되기 마련이거든요.

2010-01-25 01:15:08

도대체 이런 정보들은 어떻게 알고 계신건가요
그냥 단순히 알고 계신게 아니라 이탈리아에 살고 계신분같이 쓰시네요
정보의 깊이에 글 읽으면서 늘 감탄하고 있습니다
한번도 들어본적없는 얘기를 이렇게 알아듣기 쉽게 써주시는 ax118님 최고!

WR
2010-01-25 01:28:03

아... 이번 글의 경우엔 예전에 읽었던 책들의 내용을 기억해낸 거예요. 딱히 가리지 않고 이것저것 읽긴 했거든요. 축구 이야기에 쓸 수 있는 정보였기에 쓴 것이죠. :-)

깊게 들어갈 수는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기억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이미 잊었거든요. 헤헤~

길고 딱딱한 글이었는데 재밌게 읽어주신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010-01-25 01:45:53

멋진 글 감사합니다~~
선수시절의 마라도나는 정말 신 그 자체였지만 요즘 국대감독으로서의 모습을 본면 조금 안타까운 생각이...성적도 그렇고 팀컬러도 그렇고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라나라의 경기에서도 그 모습(?)을 이어갔으면..^^
참, 혹시 마지막 영상에 나오는 음악들에 대해서 아시는 분 계시면 가르쳐 주세요~음악이 너무 좋네요~~

WR
2010-01-25 02:05:15

마라도나의 장악력이 대단했죠. 팀의 전략과 전술이 한 선수를 중심으로 맞춰진 경우, 그 선수의 기량에 의해 경기의 승패가 결정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마라도나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펠레를 제외하면 마라도나를 넘어서는 선수를 찾기란 불가능할 거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많이 얘기를 했던 부분이긴 한데... 감독으로서 마라도나의 능력은 헬이라 봅니다. 전략과 전술이 없으니까요.

마지막에 나오는 음악은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에서의 한 부분입니다. 백파이프로 연주했네요. 아마도... ;-)

지루한 장문의 글 좋게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2010-01-25 02:06:44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약간 정정드리자면, 카사노가 뛰는 삼프도리아는 북부의 제노아를 연고로 하는 클럽입니다.

리 피가 카사노를 안 뽑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잘 아시다시피 카사노의 멘탈 문제입니다. 요새는 그나마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충만한 똘끼가 언제 폭발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만약 월드컵에서 곤란한 일이 생긴다면?

두 번째로는 리피를 비롯한 이탈리아 감독들은 카사노 같은 판타지스타 타입을 싫어하다 못해 혐오한다는 것입니다. 경기의 흐름을 한번에 뒤집을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선수를 일컫는 '판타지스타'를 숭배하다시피 하는 이탈리아 축구 분위기를 생각할 때 아이러니컬한 일입니다만, 전술적 성향이 강한 리그 답게 감독들은 예측할 수 없는 환상적인 플레이보다는 잘 짜여고 조련된 플레이를 선호합니다.

어 쨌거나 과거 로베르토 바죠가 리피에 의해 그렇게 내쳐졌습니다. 델 피에로는 자신의 재능을 접고 리피와 트랍의 체제에 순응하여 국대에 오래 잔류한 대신 화려한 빛을 발산하지는 못했구요, 토띠는 판타지스타라기보단 '축구 머신' 타입이죠.

카사노의 '악마의 재능'은 참 안타깝습니다. 지난 시즌 리그 평점1위에다가 선수들이 선정한 리그 최고의 선수인데 말이죠.

WR
2010-01-25 02:17:50

앗, 그렇군요. 제가 큰 실수를 했습니다. 덧글을 적고 본문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적 너무 감사합니다.

phodue 님께서 언급해주신 부분에 대해서 완전 공감합니다. 사실 예전 로베르토 바조 연재물을 작성했을 때부터 지적을 하긴 했어요.

'리피 감독의 성향상 판타지스타 유형의 선수를 뽑을 확률이 낮다. 델 피에로처럼 감독의 전술에 자신의 스타일을 양보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라면 말이다' 식으로 말이죠. 과거 바조나 현재 카사노 모두가 자신을 중심으로 판을 짰을 때, 더 좋은 플레이를 펼치는 유형입니다. 특히 바조는 한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잖아요. "내가 바라는 감독 스타일은 자신의 전술에 선수를 맞추는 게 아닌 선수에 전술을 맞추는 것"이라 말예요. :-)

멘탈 문제는 사실 리피 외에도 현재 대표팀 선수들 몇몇이 꺼리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공개적으로 그의 대표팀 합류에 반대를 표시한 선수도 있는데, 이는 제 기억력의 한계로 이름을 기억할 수가 없네요. 게다가 최근 리그에서의 활약도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리피의 입장에서는 '보라니깐, 내 말이 맞지?'와 같은 생각을 할 수도 있겠네요.

바조의 적들은 워낙 많아서 리피만 언급하기도 힘드네요. 리피 외 대표적으로 안첼로티 감독이 있겠죠. 현재 잉글랜드 감독인 카펠로도 바조의 스타일을 선호하지 않았고요. 게다가 한때는 좋은 관계에 있었던 사키나 트라파토니 등의 감독들과도 사이가 틀어지기도 했으니...

역시나 동의합니다. 전략과 전술의 왕국인 이탈리아이기에 아무래도 '토티'와 같은 유형이 대부분의 감독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가 있다고 말예요. 사실 제가 감독이라고 해도 판타지스타를 중용하진 않을 거예요. 그들을 중심으로 판을 짰을 때, 그들의 컨디션에 따라 경기의 승패가 갈리기 일쑤이니 말입니다. :-(

카사노는 저 역시 너무 안타깝습니다. 확실히 현재 이탈리에 필요한 선수 중 한 명이라 생각을 하고 있는데... 실력도 확실하잖아요. 게다가 현재 이탈리아 대표팀에 바라기 힘든 창조성을 불어넣을 수 있고 말예요.

너무나도 좋은 의견을 주신 phodue 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와 너무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계셔서 깜짝 놀랐어요!

2010-01-25 02:46:19

정성어린 좋은 글 너무 고맙습니다. 최고~!!!

WR
2010-01-25 11:07:21

어익후~ 과찬이세요. 부족한 글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0-01-25 03:39:15

많이 공부하고 갑니다~ ^^ 이탈리아의 남/북부간의 대립, 격차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마라도나도 축구의 신이지만 이탈리아에선 나폴리의 레전드 정도로만 인정받고 있겠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남부 이탈리아의 자존심이었군요! ㅎㅎ

그나저나 '악마의 재능 카사노'는 언제나 논쟁의 중심이 되는군요~~ ^^


전 1시간후에 시작될 밀라노 더비 보기위해 대기타러 갑니다~~ ㅎㅎㅎ

WR
2010-01-25 11:10:55

아... 부실한 정보이지만 제군 님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고 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

마라도나의 명성이 가장 높은 곳이야 아무래도 자국인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자신의 정성기를 보낸 이탈리아일 것입니다. 적어도 이 지역에서는 그 어떠한 선수(사실 해당되는 선수야 펠레 외엔 없겠죠)도 마라도나에 대한 평판을 넘어서지 못한다고 확신하고요.

카사노는 어쩔 수가 없어요. 재능은 분명 최고 수준인데, 그리고 이탈리아 국가 대표팀에 필요한 자원인 것도 확실한데, 문제가 있는 선수이니까요. 리피 감독과 몇몇 대표팀 선수들도 그것을 인식하고 있고 말예요. 제3자인 제 입장에서는 너무 안타깝네요. 카사노 선수의 창의적인 플레이, 경기 장악력 등을 좋아하거든요. 흙... ㅜ_ㅜ;;;

밀라노 더비의 결과는...ㅋ

2010-01-25 09:11:38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축구가 해당 집단 간의 갈등에 있어서 대리전의 양상을 강하게 보인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이 내용 저 대학 본고사 주제로 나왔던 거네요^^ 심하게 공감합니다.

재밌습니다. 무조건 추천합니다. 시간되실면 언제가 C.날도 한번 올려주세요. 제가 심하게 좋아해서요.

WR
2010-01-25 11:12:51

앗, 그런가요? 평소에 생각하던 것인데, 역시나 많은 이들이 생각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긴 하겠죠. 비슷한 문구를 여러 책에서 접했던 기억도 나니까요.

본고사 문제로... 약간 까다롭긴 했겠습니다. 배경지식이 많을 수록 상당히 유리했을 것 같은데 말이죠.ㅎㅎㅎ

딱딱한 장문의 글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도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

2010-01-25 09:15:46

이탈리아 월드컵때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VS 아르헨티나 의 경기가 있었는데..
나폴리 관중들이 자국인 이탈리아가 아닌 아르헨티나를 응원했다죠? ;;
덕분에 한동안 이탈리아 A매치할때 나폴리는 제외되었다는 전설이...
(얼마전에 풀렸다죠??)

WR
2010-01-25 11:15:52

맞아요. 마라도나가 경기 전에 언론 플레이를 했죠. 나폴리 팬들에게 바람이 있다고 말예요. :-)

경기장은 반으로 나뉘었다고 합니다. 반은 그래도 조국 이탈리아를, 나머지 반은 조국은 엿이나 먹고 난 나폴리의 마라도나를... 덕분에 다른 이탈리아 지역에서는 나폴리에 대한 반감이 터져나왔다고 하죠. '따로 먹는 국밥 같은 녀석들' 식으로 말예요.

이탈리아A 매치에서 나폴리가 제외됐었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어요. 한번 확인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정보 캄사합니다!!! ;-)

2010-01-25 09:22:16

이런건 일단 추천하고 봐야죠

WR
2010-01-25 11:16:28

어익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추천을 주시다니욧! 으윽!!! 님께 포스를!!! ;-)

2010-01-25 10:31:47

이런건 일단 추천하고 봐야죠-2

WR
2010-01-25 11:17:02

어익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추천을 주시다니욧! 골수귀차니스트 님께 포스를!!! ;-) *2

2010-01-25 16:01:29

와우...디피마크까지...+_+ 대단하십니다...축하드려요...ㅋ

천천히 정독하고 싶지만 제 자리가 사통팔달이라...ㅜㅜ

집에가서 찬찬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WR
2010-01-25 22:33:28

앗, 이런 영광이!!! DP마크가 찍혔다니!!! ㅜ_ㅜb

덧글이 좀 늦었습니다. 아무래도 일터에서는 글을 읽는 일이 힘드신가 봅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집에 가셔서 읽어주신다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

축하 캄사합니다!!! 헤헤헤~

2010-01-25 16:08:07

그러고보니 AC밀란의 구단주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였죠.

북부와 남부의 지역감정도 대단합니다. 그걸 배경으로 한 만화도 나왔는데 희한하게 일본에서 나온 만화이니...

WR
2010-01-25 22:36:59

넵, AC 밀란의 구단주가 바로 그 유명한 베를루스코니이죠. 이 양반도 참 재밌어요. 구단주에 취임했을 때, 엄청나게 투자를 해서 팀을 유럽 최강의 클럽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현재 이 사람의 행태야 따로 언급을 할 필요가 없겠죠? ;-)

그렇다고 합니다. 북부와 남부의 문제가 상당히 복잡하기에 그 해법을 찾기도 힘들다고 하네요.

일본 만화라... 궁금하네요. 이 친구들이 참 만화가 발전한 만큼 그 소재도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2010-01-25 17:28:13

이런 사정을 잘 몰랐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마라도나'

남아공 월드컵에서 나폴리의 영웅에 못지 않은 한국의 영웅도 될 수 있습니다.
우리랑 할때 걍 마구 마구 삽질만 해주셔서..사알짝쿵 져주시면.....--; 걍 바로 '한국의 영웅'됩니다.

꼭 그날이 오길......

WR
2010-01-25 22:39:16

아, 부족한 정보인데요... 예전에 읽은 책들과 기사들을 기억해내서 쓴 글이라 정보가 틀릴 수도 있고 말예요. ^^;;;

마라도나, 틀림없이 선수로서는 역대 수위권을 다툴 수밖에 없는 위대한 인물이었다고 확신합니다.

물론!!! 월드컵에서 적장으로 만날 테니 그 순간에는 앞선 감정 따위는 없어질 테니만 말이죠. ;-)

부족한 글 좋게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2010-01-25 17:31:18

마라도나 좋아합니다. 그에 대해 더 많은 사실을 알게되어 기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DP마크 역시 축하드리고요. ^^/

WR
2010-01-25 22:41:05

마라도나 팬이셨군요! +_+b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인물이기에 이런저런 정보를 얻기 위해 시간을 들였던 적이 있어요. 때문에 DP마크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크흙... ㅜ_ㅜb

부족한 글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축하해주셔서 또 감사하고요!!!

2010-01-25 18:22:05

여러가지로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작은 거 하나만 짚고 넘어가자면 아무리 그래도 유럽 선진국인데 이탈리아의 남북 소득 격차가 다섯 배까지 크게 나지는 않습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주와 낮은 주도 두 배쯤 차이가 나고 스페인처럼 서유럽 안에서 비교적 지역 소득 분배 차이가 큰 나라도 최고와 최저 지역 사이가 두 배 정도입니다.

WR
2010-01-25 22:45:26

니니 님의 지적이 맞습니다. 제가 본 자료에서는 5배라고 하긴 했는데, 최신 정보를 보니 북부와 남부의 소득 격차가 2배 가량 차이가 난다고 하네요. 덧글을 다 달고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이탈리아나 스페인이나 경제적 불평등 문제에 있어서는 비슷한 수준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역의 범위를 주로 잡으면 그렇게 나오는군요. 세분화해서 시로 잡을 때는 최대 16배 정도까지 벌어진다고 하거든요. 역시 통계치를 언급할 때는 기준을 적을 필요가 있겠군요.

마지막으로 부족한 글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0-01-25 19:21:34

DP 마크 감축드립니다. ^^

WR
2010-01-25 22:46:17

어익후~ 캄사합니다. 기분이 좋아요!!! 감동입니다. ㅜ_ㅜb

2010-01-25 19:39:47

마라도나...

최소한 제가 직접 본(경기장이던...TV이던...) 축구선수들 중에...
말씀하신것처럼 '역대 최고이자 최강의 판타지 플레이어' 였습니다.

(ps... 늘~ 느끼는 거지만... 나중에 축구관련 책 내셔도 됩니다. 늘~ 배우고 갑니다. ^_^~~)

WR
2010-01-25 22:48:29

적어도 제가 라이브로 볼 수 있었던 축구 선수 중에 당대 축구계를 지배한 인물 중 마라도나 정도의 지배력을 갖고 있던 인물을 본 적이 없습니다.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의 단기 지배력이야 비슷하다고 보지만, 아시다시피 짧았죠. 게다가 그 기간 중에 이룩한 성과물도 비교하기 힘들고요.

극찬을 해주시니 너무 부끄럽습니다. 그저 축구를 사랑하는 팬일 뿐인데요.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0-01-25 21:19:36

역시 DP마크 받을만합니다 추카추카^^

WR
2010-01-25 22:49:04

어멋, 바싹붙어 님께서도 축하를... ㅜ_ㅜb

항상 부족한 글 좋게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2010-01-25 23:49:57

마라도나... 후반기의 모습만 기억하지만, 올드팬중에 축구좀 본다 하시는 분들은 전부 인간으로 취급하지를 않더군요~ (특히, 패스~!!)

82월드컵때 고생은 했어도 몸놀림은 86보다 낫고, 가히 명불허전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던 형님이 생각납니다~ ^^

WR
2010-01-26 00:07:49

사실상 펠레를 제외한다면 마라도나의 축구계의 장악력을 능가할 수 있는 선수는 없을 거라 봅니다. 요한 크루이프가 토털사커의 혁명가로서 만약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면 모르겠지만(혁명이란 게 가치를 크게 부여할 수 있는 여지가 있잖아요), 이 선수는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하는데 실패했기에 그렇게 볼 수 있는 확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겠죠.

적어도 제가 기억하는 마라도나 전성기의 플레이는 완벽했습니다. 경기 지배력을 놓고 보면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가 약 3년 정도 그가 보여줬던 능력을 보여주긴 했으나 자신들의 전성기에 획득한 타이틀 숫자 및 전성기의 기간 등에서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82년 월드컵에서의 마라도나의 모습은... 개인적으로는 완벽하진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단 동료들을 이용하는 능력에 있어서 86년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으니까요. 정신적으로도 성숙하지 못했다는 점도 있겠고요. 이는 당시 이탈리아 감독이 정확히 지적을 했기 때문에 제가 덧붙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물론 개인기량 자체만 두고 본다면 당시에도 마라도나를 능가하는 선수를 찾기란 불가능했을 테니만 말예요. 전성기를 달리던 그 위대한 플라티니까지 나이 어린 마라도나를 인정했을 정도였으니...

다시 봐도 경악할 수준의 플레이입니다. 콤팩트 사커가 퍼진 현대 축구에서 과연 마라도나와 같은 선수가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아... 언급을 했군요. '만약'이라는 가정에서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와 같은 선수들이 지존의 모습을 5-6년 정도 보여줄 수 있다면 말예요. 아마도 쉽진 않을 거예요. :-)

2010-01-26 11:20:42

축구황제 펠레라고는 하지만 무엇보다 직접 플레이를 목격(그것도 감수성이 예민했던 시절)했다는 사실 때문에 마라도나 이상의 축구선수는 여지껏 발견할 수가 없더군요. 그의 사생활과는 별개로 오로지 그라운드에서의 플레이로만 평가하는 경우에 말이죠.

WR
2010-01-26 14:13:56

정정당당 님께서 느끼시는 것이나 제가 느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어떠한 선수의 전성기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었던 사람들이라면 아무래도 그 선수에게 애정이 가기 마련이잖아요. 특히나 10대를 함께 했다면 말예요.

마라도나는 분명 위대했습니다. 경기력에 있어서의 모습은 이미 많은 덧글을 통해 밝혔기 때문에 더 말을 할 필요는 없겠죠? 한편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예나 지금이나 로베르토 바조입니다. 종목을 초월해서 말예요. ^^;;;

2020-12-12 02:16:17

그런... 마라도나가 이젠 없네요.

WR
2020-12-12 10:40:21

휴우.. 정말 말씀처럼 세월이란 게 뭔지 말이죠. 

뭐가 그리 바쁘다고 이리 일찍 갔는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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