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노동자 중심이라는 정의당의 말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습니다.
소위 진보정당, 지금은 정의당의 노동자가 중심이라는 말을 저는 크게 믿지 않습니다.
몇 달 전 팟캐스트인지 인터뷰 내용인지 확실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유시민 작가의 말을 빌리면 대략 이렇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시 민주노동당 대표였던 천영세 의원에게 노동부장관 자리를 제의했다고 합니다. 민주노동당 측은 적잖이 놀랐고, 정치적일 것이라 판단하여 그 제의를 거부하였다.>라는 내용이었죠.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지만, 그 당시 민주노동당은 허구헌날 참여정부가 반노동자적이며, 노동자들을 탄압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 당시 몇 년 전 수구세력들이 저질러 놓은 IMF 사태는 아랑곳 않고, 그 환란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수도 있었던 정책들을 길게는 20년 가까이, 짧게는 10여년 넘게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정권을 비난하며 지금의 민주당 또한 같이 비난합니다.
참여정부의 노동 정책이 정말 그들이 주장하는대로 반노동자적이다고 생각했다면, 민주노동당 측은 노동부장관 자리에 앉아서 그들이 바라는 노동정책을 펼치려고 노력을 했어야죠.
하지만, 그들은 정치적인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정말 노동자들을 위한다면, 늘 그들이 바라는 노동자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했으면 책임있는 자리에 앉았어야죠.
노동자들 보다 그들은 노동자들을 위한다고 주장하는 '정치'적인 수사가 우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제가 정의당 탈당을 결심하게 만들었던 정의당 사무총장의 SNS발언과 어떤 기자의 "심상정을 지키지 않을거면 왜 정의당에 입당했느냐?" 라는 말은 그들의 폐쇄성을 잘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봅니다.
정의당을 비판 혹은 비난하는 당원일 수도 있는 사람들에게 "문재인 지지자들은 항의하지 마라" 라는 사무총장, 특히 "심상정을 지키지 않을거면 왜 정의당에 입당했느냐?" 라는 어떤 기자의 글 속에서 친박집단의 모습을 보게되었습니다.
"박근혜를 지키지 않을 거면 새누리에서 나가라" 라는 말과 무엇이 다릅니까?
비판과 비난은 오직 자기들만 할 수 있는 것이고, 다른 이들의 비판과 비난을 골수 빠들의 저열한 이지메 쯤으로 생각한다면 정의당의 앞날은 지금보다 더 어두울 것 같습니다.
15년, 20년 전에 정권잡고 IMF를 극복하고, 국가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애썼던 참여정부, 국민의 정부를 까는 것보다 왜 정의당이 노동자들에게도 외면을 받는지, 왜 지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선언 하는지, 넥타이 사무노동자들이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하는지, 풀뿌리 지역활동가들이, 대구의 화물노동조합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지에 대해서 성찰을 해보길 바랍니다.
노동자 중심의 정당이라 늘 주장하면서 정작 노동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자기들의 폐쇄성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해보길 바랍니다.
자기들은 의석수가 부족해서 힘없다고 어쩔 수 없다는 핑계로 상대방을 비판, 비난만 하는 것은 20년이 넘었으면 충분합니다.
자신들이 주장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노동부장관 자리에 제의가 들어왔는데도, 정치적인 유불리를 계산하고, 그 제의를 거부하는 정당과 그 세력들에게 쉽게 표를 줄 유권자들을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정의당에 입당한 사람들 중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 제대로 된 진보운동을 하려다 정치적인 탄압으로 돌아가신 후 부채의식때문에 정의당 당원이 된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 심상정 후보의 토론회보다 그 이후 정의당의 행태는 이런 부채의식을 말끔히 씻어 주었다고 봅니다.
이젠 편안한 마음으로 정의당을 맘 속에서 지워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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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편을 든다는 걸 선전문구로 내세우긴 했지만, 실상은 계파를 앞세운 엘리트주의로 봅니다.
선민의식과 배타성이 없어지지 않는 것도 그것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