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블루레이
자동
비밀번호 찾기 회원가입

[시사정치]  노동자 중심이라는 정의당의 말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습니다.

김부성
26
  1232
Updated at 2017-04-21 11:39:52

 소위 진보정당, 지금은 정의당의 노동자가 중심이라는 말을 저는 크게 믿지 않습니다.

 

몇 달 전 팟캐스트인지 인터뷰 내용인지 확실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유시민 작가의 말을 빌리면 대략 이렇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시 민주노동당 대표였던 천영세 의원에게 노동부장관 자리를 제의했다고 합니다. 민주노동당 측은 적잖이 놀랐고, 정치적일 것이라 판단하여 그 제의를 거부하였다.>라는 내용이었죠.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지만, 그 당시 민주노동당은 허구헌날 참여정부가 반노동자적이며, 노동자들을 탄압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 당시 몇 년 전 수구세력들이 저질러 놓은 IMF 사태는 아랑곳 않고, 그 환란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수도 있었던 정책들을 길게는 20년 가까이, 짧게는 10여년 넘게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정권을 비난하며 지금의 민주당 또한 같이 비난합니다.

 

참여정부의 노동 정책이 정말 그들이 주장하는대로 반노동자적이다고 생각했다면, 민주노동당 측은 노동부장관 자리에 앉아서 그들이 바라는 노동정책을 펼치려고 노력을 했어야죠.

하지만, 그들은 정치적인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정말 노동자들을 위한다면, 늘 그들이 바라는 노동자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했으면 책임있는 자리에 앉았어야죠.

노동자들 보다 그들은 노동자들을 위한다고 주장하는 '정치'적인 수사가 우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제가 정의당 탈당을 결심하게 만들었던 정의당 사무총장의 SNS발언과 어떤 기자의 "심상정을 지키지 않을거면 왜 정의당에 입당했느냐?" 라는 말은 그들의 폐쇄성을 잘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봅니다.

정의당을 비판 혹은 비난하는 당원일 수도 있는 사람들에게 "문재인 지지자들은 항의하지 마라" 라는 사무총장, 특히 "심상정을 지키지 않을거면 왜 정의당에 입당했느냐?" 라는 어떤 기자의 글 속에서 친박집단의 모습을 보게되었습니다.

"박근혜를 지키지 않을 거면 새누리에서 나가라" 라는 말과 무엇이 다릅니까?

 

비판과 비난은 오직 자기들만 할 수 있는 것이고, 다른 이들의 비판과 비난을 골수 빠들의 저열한 이지메 쯤으로 생각한다면 정의당의 앞날은 지금보다 더 어두울 것 같습니다.

 

15년, 20년 전에 정권잡고 IMF를 극복하고, 국가의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애썼던 참여정부, 국민의 정부를 까는 것보다 왜 정의당이 노동자들에게도 외면을 받는지, 왜 지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선언 하는지, 넥타이 사무노동자들이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하는지, 풀뿌리 지역활동가들이, 대구의 화물노동조합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지에 대해서 성찰을 해보길 바랍니다.

 

노동자 중심의 정당이라 늘 주장하면서 정작 노동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자기들의 폐쇄성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해보길 바랍니다.

자기들은 의석수가 부족해서 힘없다고 어쩔 수 없다는 핑계로 상대방을 비판, 비난만 하는 것은 20년이 넘었으면 충분합니다.

 

자신들이 주장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노동부장관 자리에 제의가 들어왔는데도, 정치적인 유불리를 계산하고, 그 제의를 거부하는 정당과 그 세력들에게 쉽게 표를 줄 유권자들을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정의당에 입당한 사람들 중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 제대로 된 진보운동을 하려다 정치적인 탄압으로 돌아가신 후 부채의식때문에 정의당 당원이 된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 심상정 후보의 토론회보다 그 이후 정의당의 행태는 이런 부채의식을 말끔히 씻어 주었다고 봅니다.

이젠 편안한 마음으로 정의당을 맘 속에서 지워도 될 것 같습니다.

14
댓글
외노자
9
2017-04-21 01:24:44

노동자의 편을 든다는 걸 선전문구로 내세우긴 했지만, 실상은 계파를 앞세운 엘리트주의로 봅니다.

선민의식과 배타성이 없어지지 않는 것도 그것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WR
김부성
3
2017-04-21 01:25:46

그 배타성이 저처럼 부채의식으로 당원이 된 사람들도 홀가분한 맘으로 탈당하게 만들었다 봅니다.

람모
8
2017-04-21 01:25:24

 북한이 없으면 자기들 입맛대로 못하는 새누리당처럼

노동자를 빌미로 자기들 생명줄을 이어가려고 하는 거지요.

 징그럽습니다.

WR
김부성
2
2017-04-21 01:27:10

왜 노동자들의 지지를 못받는 노동중심의 정당인지.. 스스로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00
6
2017-04-21 01:26:36

진보 운동권의 전형적인 모습이자 폐단이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에겐 폐쇠적이고 자기들 운동권 선후배끼리는 챙겨주고..

운동권 출신들이 좋게말하면 신념이 강한거지만 틀린걸 지적해도 절대 받아들이지 않고 무조건 편가르기식 논조로 고립시켜 왕따시키는 이야기는 심심치 않게 들어왔습니다.

탈퇴직전
5
2017-04-21 01:26:46

정치를 하라니까 정치"질"을 하는군요

개살구
3
2017-04-21 01:34:00

운동권 동아리모임 확장판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비례 한표 준게 너무 아까워요.

sixpenses
3
2017-04-21 01:36:39

북한을 보면 바로 알잖아요

 인민을 위한다지만 현실은 김씨왕조...

중혼후
4
Updated at 2017-04-21 01:43:32

근 1~2년 사이에 진보언론, 진보정당에 대해서 상당히 회의적인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그들이 상대적으로 세력이 약하고, 의회진출이 적은 것도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touas
1
Updated at 2017-04-21 01:45:14

스스로 진보라고 칭하는 것들 치고 진보적인 경우는 별로 없더라고요.

그나마 그 진보라고 주장하는 것조차 이게 과연 옳은 건지 의심스러운 경우가 많고요.

이제는 진보인지 아닌지는 관심 없고 상식적이기만 해도 좋겠습니다.

진이
2
2017-04-21 01:57:23

요즘 정의당을 보면 한경오로 대표되는 구좌파 언론들과 여러모로 비슷해 보입니다.

♡ trisam
2017-04-21 01:59:42

글 올리신 취지를 이해하고, 저도 심상정의 실수(?)를 지적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만...

 

본문건은 진보정당입장에서는 좀 억울한 평가일 수 있습니다. 정파가 다른 정당의 대통령이 총리직을 제안한 것은... 총리직 외의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어찌보면 '연정'으로 파악될수도 있는 제안인것입니다. 다분히 정치적 고려를 해야 하는 상황이죠. 정치적 고려를 통해 제안을 받을수도 있고 안받을수도 있습니다. 제안받은 정당의 선택이 우선 존중되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예를들어... 이명박 대통령이나 박근혜 대통령이 문재인에게 총리직을 제안했다면... 받아야 할까요? 받지 말아야 할까요? 당연히 정치적인 고민을 해야 할 사안이고, 이런 저런 선택을 해야할 사안이 아닐까요? 그런 고려를 통해 "우리는 그 제안을 받지 않겠다"라고 결정한 것에 대해 "맨날 말로만 국민을 위한다고 하면서, 정작 총리 하랬더니 회피하고 자기 정치적 잇속만 차릴려고 한다'라고 평가하는 것은 너무 단편적인 판단이 아닐까요?

정정당당
2017-04-21 02:09:32

 결국 그 사람들도 "정치"를 하는 것일 뿐이니 순진하게 노동자를 위한다는 말을 액면대로 믿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뭐 정치를 하는 것은 당연한 정당의 행위겠지만 갈수록 실망감을 많이 주는 것은 안타깝네요. 늘 일정지분 이상은 그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말이죠.

거라탕
2
2017-04-21 02:16:39

맘 편히 지지철회해도 됩니다 부채의식을 가질 필요없습니다 과거 민노당과 같은 포지션과 마인드를 정의당이 유지하고 있다면 아직 멀었습니다 과거 민노당 활동가들은 생활영역을 겪어 보지 못한 직업활동가들이기 때문에 밑바닥 봉급생활자들의 고민을 모릅니다 학생시절 교과서에서 배운 이론세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주대환씨라고 진보정당건설을 80년대 말부터 주장했고 정책위의장을 했던 분이 2000년대 중반 부동산폭등원인이 강남 대치동의 학원수요 즉 사교육이 원인이라고 했을 때 융단폭격을 내부에서 받은 적이 있습니다(잘못된 기억일수도 있습니다) 진단의 적합성을 떠나 생활인들의 깊은 심리를 짚어내지 못하는 경직성이 많았습니다 오직 노동과 통일만이 주요의제였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생활정치영역에서 시민이 요구하는 이슈는 다양해지고 있고 복지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였습니다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선 북유럽처럼 노사정 삼각연대가 필요했지만 이념의 경직성때문에 개량주의라고 비난을 많이 받아었습니다 정의당 내부에 아직도 이런 분들이 많다면 대한민국에서 당분간 진보정당 안착은 어려울 듯 합니다 저는 노동측면에서도 임금피크제와 20대의 삶의 희망을 부여할 수 있는 일자리나누기를 정의당이 주장한다면 진보라는 이미지가 혁신 될 것이라고 보지만 아직까진 진보활동가들에게 자본이란 의제가 "악"의 이미지로 각인되어 불가능 할 듯 합니다

댓글 남기기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