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네팔 소식입니다.
오늘 네팔에서 소식이 왔습니다.
지난 달 카투만두의 하비에르 대학에서 운영하는 바그마티 강가의 빈민촌 아이들을 위한 파이 스쿨과 한국의 샬트르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에듀센터 공부방의 아이들에게 겨울 외투 나눔을 약속했었습니다.
모두 90명의 학생들과 20명의 자원봉사 대학생들에게 지급할 외투였는데 한국인이 사장으로 있는 네팔 공장에서 거의 작업을 다 마쳤다고 합니다.
한 벌에 한국 돈으로 1만 7천원 정도로 모두 110벌의 가격이 1백8십7만원이라고 카톡으로 명세서가 들어왔더군요.
오늘 수녀원 통장으로 송금을 하고 나니 그래도 마음이 좀 따뜻해지는군요.
그나마 겨울을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하니 훨씬 마음이 놓입니다.
이 아이들이 자라나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그래서 서로가 믿고 의지하는 세상이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12월 하순 경에 아이들에게 외투가 지급되면 사진을 찍어 보내주겠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고마운 일이지요. 지난 번 네팔을 다녀오면서 늘 마음 한 구석이 비어 있는 듯 했는데 따뜻한 소식을 듣게 되어 고마운 하루였습니다.
사진은 작년 겨울 외투를 지급하던 사진과 카투만두 인근의 쉬리 판차깐야라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급식을 나눔하던 사진입니다.
조금 부언하자면 네팔의 한달 인건비는 여자의 경우 10만원 정도이고 남자들의 경우 15만원 정도 입니다. 그나마 일자리가 없어 외국으로 나가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실정입니다. 해서 아이들에게 외투를 사준다는 것은 웬만한 가정이 아니면 어려운 일입니다. 더구나 빈민촌의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그러하구요.
이제 겨우 8년 차에 접어들었고 언제까지가 될 지는 모르지만 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아이들과 나눔을 할 예정입니다.
다들 여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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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이십니다.
당장 제 입에 들어가는 소고기 한조각에 목숨거는 저같은 사람은 상상도 못할 일이에요. 저도 바람님 연배쯤되어서라도 좀 달라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