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스타워즈가 기술상 문제로 에피소드 4,5,6을 먼저 만들었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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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1 21:47:22
스타워즈에 관한 썰 중에 70년대 기술의 문제로 에피소드 1,2,3을 구현할 수 없어 4,5,6을 먼저 만들었는데 그게 대박이 났다...라는 얘기가 널리 퍼져있는데...
사실 이 얘기는 조지 루카스가 프리퀄 시리즈 개봉할 때 인터뷰에서 허풍친 것에 가까워요. 1977년에 첫 개봉한 스타워즈는 "에피소드4-새로운 희망"이란 타이틀과 부제 없이, 그냥 심플하게 "스타워즈"란 제목으로 개봉했죠.(부제는 1981년 극장 재개봉 때 붙었다고 함) 애당초 "새로운 희망" 스토리 자체가 루카스가 존경하던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숨은 요새의 세 악인"의 오마쥬 덩어리이고, 이때만 해도 루크-레아의 남매 설정과 '아나킨 스카이워커=다스 베이더'라는 설정도 없었답니다. 새로운 희망 영화도 기승전결이 완벽한 영화였고요.
프리퀄 시리즈에 대한 구상은 아무리 빨라도 제국의 역습 기획단계였을 것인데, 제국의 역습 기획단계에서도 초기에는 루크를 수련시키는 스승이 요다가 아닌 '포스의 영'이 된 아나킨이라는 설정도 있었고, 시스 군주의 칭호인 '다스(Darth)'도 이때만 해도 다스 베이더의 이름 그 자체였다죠. '시스'와 '미디클로리언'이라는 개념 자체도 프리퀄 시리즈 개봉 이전엔 없던 설정이라는군요. 정리하자면 기술적인 문제로 프리퀄(1,2,3)보다 클래식(4,5,6)을 먼저 만들었다는 썰은 믿을 게 못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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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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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각색되기 마련이죠.